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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주도의 ‘빈 라덴’ 사살작전 – 김동석

by kace

  • Posted on May 6, 2011

  •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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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주도의 ‘빈 라덴’ 사살작전

  

  2008년 9월, ‘마이클 헤이든’ CIA국장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바락 오바마’를 시카고의 캠페인 본부로 찾아 갔다. 트루먼 대통령 때부터 시작된 전통적인 관례대로 CIA가 야당 후보자에게 가서 여러 가지 국가적인 현안에 대해서 브리핑을 하는 일이었다. CIA는 대테러전을 수행하는 중이며 테러전쟁의 초점은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라고 보고했다. 대통령 후보인 오바마는  CIA가 지난 만 7년 동안 대테러전을 수행했던 것에 관해서 질문을 하고 보고를 받았다. 미군의 특수부대가 아프카니스탄,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수단, 인도네시아에서 빈 라덴의 부하로 추정되면 무자비하게 그 지휘관들과 일반 전투원들을 체포하고 사살하고 처형한 것이 부시 대통령의 명령임을 알았다. 오바마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 라덴’을 잡지 못하는 이유가 아랍권에 대한 미국의 정보부재(정보유출)임을 알아차렸다. CIA국장은 오바마의 문제제기에 동의했다.


  2001년 9.11 테러 직후에 아프카니스탄의 국경지역의 야영지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추격하는 미군을 바싹바싹 약을 올렸던 ‘오사마 빈 라덴’, 미국의 B-52폭격기가 그를 잡으려고 아프카니스탄 국경부근의 바위로 된 성체들을 무자비하게 두들길 때 오히려 ‘오사마 빈 라덴’은 CIA의 포착 범위 안으로만 다니면서 미군의 폭격을 유도했다. 아프카니스탄 산악지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이슬람교도들의 미군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심을 한껏 불러일으켰다. CIA의 정예요원들의 집요한 추적이 있었지만 전투 현장에서 단련이 된 수백 명의 전사들과 그를 배신하느니 차라리 죽기를 선택하는 수천 명의 파키스탄, 아프카니스탄 사람들로부터 보호를 받았다.


수적으로도 우세했던 그는 미군의 추적을 끌고 다니면서 매번 CIA의 정보망을 유유히 빠져나가곤 했다. 2001년 년 말 이후로 ‘빈 라덴’은 미국을 상대로 또 다른 성전을 준비하느라 잠복했다. 미국은 이라크와의 전쟁을 우선으로 ‘빈 라덴’체포는 저강도 전쟁의 전략으로 CIA가 전담했다. ‘빈 라덴’ 체포를 위해서 전면전으로 요란하게 군대를 동원시키면서 사력을 다했지만 부시 대통령은 성과 없이 임기를 마치고 말았다.


  2009년 2월,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한 30년 하원의원 ‘레온 파네타(Leon Panetta)’를 CIA국장으로 임명하는 자리에서 주위를 물리고 아주 조용하게 “오사마 빈 라덴을 집중적으로 추적해서 주1회 대통령에게만 직접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정보부재도 문제지만 고급정보 유출이 더 심각한 것임을 대통령이 감지 한 것이다.  2010년 8월에 빈 라덴의 위치를 비교적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는 보고가 들어왔다. 대통령은 관심 밖의 일처럼 보이면서 파네타 국장에게 신중하게 정보를 분석할 것을 지시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 빈 라덴의 소재지에 대한 정보에 확신이 생겼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동실시를 위한 충분한 정보를 갖추었다고 판단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는 산악지대의 동굴이 아니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쪽 100km에 있는 외곽 도시 아보타바드의 비밀주택이었다. 대통령은 파네타 국장에게 ‘빈 라덴 을 사살할 구체적인 작전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 3월14일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하게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서 정보점검을 시작했다. 3월19일, 그리고 4월12일에도 백악관 고위급회의를 소집했다.


메인 아젠다는 ’오사마 빈 라덴‘에 관한 것이었다. 대통령의 작전개시 결심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4월19일에 소집한 회의에서 결심을 마쳤다. 

4월29일,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을 사살할 것을 CIA의 파네타 국장에게 극비리에 명령하고 백악관 상황실로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멀린 합참의장과 비서실장을 소집했다. 대통령은 이들에게 작전개시를 승인했다고 했다. 그리고 5월1일(일요일), 일찍부터 백악관 상황실에 최고위급들이 모였다. 작전상황실장인 ’마셜 웹‘준장이 상황 브리핑을 하는 자리의 좌와 우에 대통령과 고위급들이 자리했다.  점퍼에 와이셔츠 차림의 오바마 대통령과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데니스 맥도너프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자리에 앉았고 미군의 최고지휘관인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빌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담당 보좌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이 대통령의 좌와 우 그리고 뒤편에 서서 40분간에 걸친 빈 라덴 급습 작전을 백악관 상황실 스크린을 통해 `리얼 타임’으로 생생히 지켜봤다.  미 해군의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요원들이 빈 라덴을 목격할 때에는 “아~”하는 대통령의 안도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대통령은 파네타 국장을 통해서 ‘Geronimo E-KIA’란 짤막한 보고를 받았다. 제로니모(빈 라덴을 지칭)를 사살했다는 암호다.


  대통령은 파네타 국장으로부터 빈 라덴이 사살되었고 미국 해군은 그 사체를 아라비안해에 수장시켰다는 보고를 받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전쟁까지 치루면서도 잡아내지 못했던 빈 라덴의 사살은 대통령의 신중하고도 주도면밀한 정보관리를 통해서 성공했다. 대테러전의 절반인 테러리스트의 수괴를 정리했다. 9.11테러 이후 꼭 10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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