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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는 “집안청소하기” – 김동석

by kace

  • Posted on May 25, 2010

  • 뉴스

   “2010년도 양당의 유권자들은 구토제를 삼켰다 ( The 2010 electorate has swallowed an emetic )”라는 말은 지난 5월18일 전국의 4개주( 아칸소, 펜실베니아, 캔터키, 오레곤 )에서 실시된 2010년도 예비선거의 결과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 폴리티코의 유력한 정치논평가가 털어 놓은 말이다.  민주. 공화 양당의 유권자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기존의 관습적인 워싱턴 권력정치를 구현하는 구(거물)정치인들을 연속적으로 낙선시켰기 때문이다.  그동안 당내에서 습관적으로 권력을 즐기기만 하던 다선의 현직의원들이 추풍낙엽처럼 나가 떨어지는 현상을 유권자가 토악질 해내는 것으로 비유한 것이다. 이것은 워싱턴 정치권력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중간선거에 나갈 각 당의 후보를 결정하는 예비선거전의 현상은 그야말로 기존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대반란이다. 지난 5월8일 유타주에서 열린 공화당 경선에서 3선의 현역 상원의원인 ‘밥 베넷(Bob Bennett)’이 낙선했다. 이어서 11일 실시된 웨스트버지니아의 연방하원 민주당 예비경선에선 28년 경력의 거물인 ‘앨런 몰러헌(Alan Mollohan)’ 현직 의원이 경쟁자인 마이크 올리베리오(Mike Oliverio)’ 주 상원의원에 밀려 낙마했다. 플로리다주의 현 주지사인 ‘찰리 크리스트(Chris Crist)’ 주지사가 역시 ‘티파티(Tea Party)’로부터 낙인이 찍혀서 경선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선언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반란은 5월18일 4개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예비선거 결과에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펜실베니아주의 대반란은 거의 광란에 가깝다.  지난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서 오바마 대통령의 체면을 한껏 올려주었던 그래서 오바마의 200% 지지를 받는 상원의 30년 거물 ‘알렌 스팩터(Alen Specter)’의원이 날아갔다. 공화당의 무법천지인 캔터키도 예외가 아니었다. 당의 대표인 ‘미치 맥코넬(Mitch McConell)’이 점지한 캔터키 공화당 오야 붕인 ‘트레이 그레이슨(Tray Grayson)’이 티파티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랜드 폴(Rand Paul)’에게 무참하게 무너졌다. 아칸소주도 바람이 일었다. 민주당의 현직인 ‘블랜치 링컨(Blanche Lincoln)’상원의원이 노동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혀 지지율이  50%를 넘지 못해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신세가 되었다

  체제에 반기를 들고 당의 조직과는 관계없이 유권자들 스스로 뭉쳐서 현직을 사정없이 두들겨대기 시작한 예는 벌써 4년 전에 시작되었다. 이념으로 무장한 풀뿌리 사회운동가들의 집합체인 무브온(MOveOn)은 2006년 커네티컷주의 ‘조 리버맨(Joe Lieberman)’ 상원의원에게서 민주당의 지명을 박탈했었다. 리버맨 의원은 그 후에 무소속으로 당선되었다. 그런데 이번 중간선거전이 4년 전의 그때와 다른 점은 이러한 현상이 특별한 케이스나 어느 특정한 지역의 상황이 아니고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막을 수 없는 현실정치의 변화임이 확실하다. 재임 자를 보호했던 예전의 정치세력이 맥을 못 추고 있다.


당파적인 언론매체 그리고 인터넷 사회조직 같은 신체제는 기존의 정치세력에 반기를 드는 신진 정치인들에게 홍보(선전)와 돈(재원)이라는 선거운동상의 두 가지 필수요소를 제공하면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권의 대반란을 주도하는 반체제 집단들은 이제 사실상 스스로의 지도부를 갖춘 체계적인 세력이 되었다. 계속해서 홈런과 안타를 날리고 있는 보수진영의 ‘티파티(Tea Party)’와 진보진영의 ’무브온(MoveOn)’과 같은 투명한 대중 조직이다. 2006년에 조 리버맨을 민주당에서 떨어뜨린 무브온은 “ 그 이후로 우리는 더욱더 수준이 높아만 갔다. 우리는 유권자들이 더 이상 자기가 속한 정당의 체계를 거치지 않고 누구를 지지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세상을 만들어 냈다 ” 라고..중간선거전에서 자신 있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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