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port KACE

$
Select Payment Method
Personal Info

Donation Total: $10.00

[2008 미국대선] 공화당은 기독교 복음주의당 – 김동석

by kace

Admin   2007-12-07 18:07:12, Hit : 183, Vote : 44

미국의 정치는 제도적으론 민주와 공화 양당정치로 안정감 있게 보이지만 사실상은 민주당의 진보와 보수진영, 그리고 공화당내의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4당 구도이다. 이 4개의 진영에서 민주당내의 보수계와 공화당내의 진보계를 통틀어서 중도적 유권자라 부른다.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바로 이 중도적인 유권자의 표심을 끌어 들여야 한다. 그래서 대선후보는 자당의 표를 고정시키고 상대편의 중도계를 끌어 들이는 전략이 고전이다. 그런데 전설적인 킹 메이커인 부시 대통령의 특급참모인 ‘칼 로브’는 지난 2004년 선거에서 특별한 전략을 구사했다. 중도계를 없애는 전략이다. 그는 전체유권자를 상대로 이념성향과 정당성향을 일치시켰다. 중도계를 없애고 진보와 보수로 국민을 이분화 시켰다. 민주당내 보수성향의 유권자가 기권을 하던가 공화당에 투표하도록 한 것이다. 민주당내 보수성향의 유권자는 쉽게 투표에 기권을 한다는 것에 착안한 전략이다. 중도적인 입장을 갖는 유권자가 그렇지 않은 유권자에 비해서 투표 기권율이 2.7배 이다. 공화당의 투표율을 극대화 시키고 민주당의 투표율을 최소화 시키는 전략이 성공을 한 것이다. 2004년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은 60.7% 였다. 이것은 1968년 이래 최고 수치이다. 이 수치는 2000년 선거의 투표율보다 6.4% 증가한 것이다. 이 증가폭은 1952년 이래 최고의 증가 폭이다. 그러나 2004년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의 ‘존 케리’는 패인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낮은 투표 참여를 들었다. 당시 민주당 하원의 지도자였던 현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 의원도 “민주당 지지자를 투표장으로 동원 하는 데에 실패했다”라고 실토했다. 전체유권자의 투표율은 사상 최고치인데 민주당 유권자의 투표율은 최저치이다. 공화당의 승리는 당연했다. 선거직후 선거결과를 놓고 정치학자들은 “근대주의 대 근본주의”라고 했고 “실용주의 대 도덕절대주의” 또는 “이성 대 종교”라는 두 극단적 진영 간의 전면전으로 표현했다.
  
  2004년 대선에서  ‘칼 로브’의 전략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수년간 민주 공화 양당 간 이념적 간극이 벌어지고 각 당의 균질성과 연대감이 강해짐에 따라서 양당 사이에 완충지대가 좁아졌고 이와 같은 정당 양극화에 수반하여 사회문화적으로 종교적 보수세력이 이념적으로 정치세력화 되었기 때문 이었다. 전체 유권자의 1/4을 차지하는 기독교 복음주의자 또는 근본주의자 중 78%가 공화당의 부시를 지지했다. 남부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이 공화당을 실질적으로 접수한 것이다. 그래서 공화당을 ‘기독교보수당“ 또는 ’복음주의당‘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전체유권자의 1/4이 넘고 공화당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는 기독교 보수세력이 자신들의 후보를 단일 화 하여 정치적 영향력을 극대화 시켜서 미국사회의 기독교적 가치와 전통을 회복한다는 전의를 다지고 있다. 우선 바이블 벨트의 기독교 우파들이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그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아칸소주지사를 지낸 침례교 목사인 마이크 허커비 가 5일 발표된 라스무센의 전국지지도 여론 조사에서 그동안 1위를 고수했던 줄리어니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불과 두달 전 만해도 5% 이하의 지지도에서 수직 상승했다. 바이블 벨트의 지지에 힘입어 무섭게 떠 오른 것이다. 1월3일 아이오와 커커스를 앞두고 파죽지세의 상승세로 공화당 경선에 파란이 예상된다. 보수기독교 세력의 표쏠림 현상이 허커비에게 기울고 있다. 남부 기독교 보수 세력이 허커비를 중심으로 집결한다면 공화당 후보로는 물론이고 부시 대통령의 실정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분위기로 조성된 본선거전에도 거센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목요일자 뉴욕타임즈 전면에 허커비가 설교하는 사진이 그것을 설명하고 있다.


Recent Comments

    Archi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