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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상임이사 신년 특별 대담

by kace

< 미주한인의 눈높이로 미국의 현실정치를 진단하고 전망해 볼 줄 아는 거의 유일한 전문가 [ 시민참여센타의 김동석 상임이사 ]를 신년 아침에 만났다. 사실, 지난 중간선거전에서 나타난 미국 유권자들의 표심을 어떻게 보아야 할지, 그리고 도대체 소수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어떻게 그 힘을 발휘할 수가 있을지 설득력 있는 설명이 어디에도 없었다. 또한,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2016년 미 대선전에 민주. 공화 양당의 후보군과 선거 전략에 관해서도 한인들이 그 이해를 높여야 하겠고 연방의회 114회기를 미주한인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도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동시에 2015년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70년이고 한일수교 50년이 되는 해인데, 미국의 주류정치권을 움직여서 일본의 전쟁범죄문제를 인권과 평화의 이슈로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제기하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동석 상임이사에게 한일관계와 미일관계에 의 미묘한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특히 가장 중요한 점은 미주한인들의 정치참여 운동의 문제점과 방향에 관해서 듣는다. >

 

Q : 지난 11월 중간선거의 결과를 좀 분석해서 설명을 해주시면…

A : 미국의 선거도 이제는 여지없이 여론의 큰 흐름에 의해서 결정이 난다는 것을 확인한 셈입니다. 6년 전에 그리고 만2년 전에 오바마대통령에 큰 기대를 걸었던 일반 유권자들이 오바마를 거부하고 반대한 것이 아니고 별 기대할 것이 없어서 외면한 결과로 보여 집니다. 아시겠지만 민주당도 공화당도 아닌 중간지점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중간선거 역사 70년 이래로 가장 낮은 투표율입니다. 투표율이 낮으면 민주당은 패배입니다. 중간선거 결과를 분석하면서 양당은 2016년 대선전에서는 중간층(무당파)의 표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조사하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선거후 지금 2달이 지났는데요…양당 공히 그 결론은 역시 문제는 경제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니까, 오바마 행정부는 룰루랄라입니다. 중간선거전에선 참패를 했어도 실업률의 감소와 석유가의 하락이 오히려 대통령의 지지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소비심리가 증대되어 투자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서민층의 체감경기만 조금 더 높이면 2008년 오바마에 희망을 걸고 투표소에 쏟아져 나왔던 그런 유구너자의 무리가 보인다고 하고 있습니다. 선거에 패했지만 선거의 희망을 낙아 챈 오바마의 상황입니다. ‘힐러리 클린턴’이란 독보적인 후보가 그래서 ‘리사 워렌’이란 초보정치인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Q : 민주당이 중간선거전에서 투표율을 높이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A : 소수계에게 확실한 희망을 주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영향은 역시 이민개혁안입니다. 이것은 오바마행정부와 민주당이 공동으로 내놓은 공약입니다. 끝까지 논란이었지만 선거를 앞두고 희망적이지 못했습니다. 1천만 남미계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나오질 않았습니다. 투표율이 저조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민주당의 패인이지만 영악스러운 오바마의 캠페인 참모들에겐 가능성을 확증시켰습니다. “ 공화당이 반대를 해도 좀 무리해서 밀어붙이면 결국에 선거전에선 이긴다 ”란 결론을 내리게 했습니다. 공화당이 선거승리에 취해 있는 동안 오바마 행정부에선 전광석화처럼 이민개혁안 대통령명령을 거침없이 하달했습니다. 이렇게 이해해야 합니다. 오바마대통령은 선거전에 귀신입니다. 정부의 문을 닫도록 하고서 공화당 책임론을 만들어 낸 것이 그것입니다.

 

Q : 어떻튼, 흑인대통령 이지만 계속해서 의회는 여소야대입니다. 114회기를 어떻게 돌파해야 하는지요..?

A : 연방정치에서 한인들은 없습니다. 연방차원에선 아시안으로 구분되고 맙니다. 워싱턴 연방정치에서 한인들에겐 “한국”이 있을뿐입니다. 즉, 한반도 북한, 동북아시아입니다. 북한이 미국의 적국이기 때문에 워싱턴 정치가 한인들에겐 너무나 민감합니다. 외교.안보의 이슈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연방의회의 여소야대 의 형국이 한국(한인)에게 그렇게 불리하질 않습니다. ‘북한의 핵’문제 말고는 중국이나 일본 문제가 주(main)이슈지요 아직 한국과의 관계는 이차문제입니다. 이차문제는 메인이슈를 협상할 때에 곁들여 넣기가 아주 수월합니다. 전국의 대도시 지역구의 한인밀집지역 의원들이 당 차원의 메인이슈가 아니면 웬만하면 진지하게 성사를 시키는 경험을 했습니다. 한미간비자면제프로그램을 통과시킬때의 경험이 그것을 설명합니다. 아마도 전문직비자확대문제도, 원자력협상문제도 오히려 조용히(Lower Key)로 추진하는 것이 유리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114회기에서 한인들의 목표는 의회내 친한파의원 조직인 코리아커커스를 최대한 확대하고 결집시키는 일입니다. 한인풀뿌리운동의 114회기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미국의 정치권의 거의 모든 관심은 2016년 미 대선전에 가 있습니다. 이럴때에 기회입니다. 유권자의 의견이 현직 의원들을 가장 민감하게 작동 시키는 때입니다. 114회기의 연방의원들이 2016년 양당의 예비경선전에 자동대의원(Super Delegate)들입니다. 한인들이 자기지역구 의원들에게 부지런히 의견을 전달하고 최선을 다해서 모금운동에 참가를 해야 합니다.

 

Q : 태평양전쟁 이래로 미국이 일본의 전쟁범죄 문제를 공식적으로 따지도록 만든 장본인이신데…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위 “일본군강제위안부결의안”입니다. 2007년 이 결의안 이후로 전세계의 한인들이 미주한인들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존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로 그것을 계속해서 Follow up 해 오셨는데요…

A : 고민이 많습니다. 성과를 냈지만(일본과 언젠가는 맞 짱을 떠야 할 일이지만…) 분단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좀 헝클어 뜨렸다는 전략적인 불리한 국면이 있기는 합니다. 또 한가지는 미주동포를 포함해서 전세계 한인들의 일본에 고나한 감정이 대책 없이 폭발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우리는 일본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그리고 총체적으로 이기는 길로 가야 합니다. 감정을 내 세워서는 국제사회에선 절대로 이길 수 없습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만, 한인이란 집단의 리더쉽(지도력)이 확보되기 전에 전선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손자병법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강한 적을 이기려면 충분히 준비된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전선을 만들어 내야 하는 일인데요…그러한 측면에서 저는 처음에도 그랬지만 “일본군 강제 위안부의 문제는 세계적인 인권의 문제이고 역사진실의 문제”라고 강조합니다. 사실 이문제를 갖고서 지금 미국서 일본과 우리가 전면전이라면 절대 불리합니다. 미국이 우리 손을 들기가 편할때에 우리가 목소리를 높여야 할텐데요…한인사회 지도자님들이 시도 때도 없이 언론을 동원해서 아주 경쟁적으로 나두나두 위안부문제…입니다. 저는 이 사안은 “ 미국의 손으로 일본의 뺨을…”이란 전략을 숨기지 않고 강조합니다. 일본의 우파가 강화되고 확장되는 경향이 사실, 나를 두렵게 합니다. 한인사회 리더쉽은 “ 미국의 이익 ”이란 관점에서 이 문제에 관한 전략을 정말로 진중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일본과 미국과의 관계를 자세하게 알수록 저는 이것을 주도해서 성과를 냈기 때문에 조마조마, 두려울 정도입니다. NHK, 아사이, 마이니찌..같은 일본 주요매체가 2007년의 이 일에 우리에게 정말로 동조를 했었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정말로 떠들썩하게 이 문제를 추진하는 것이 지금 우리(미주동포)에게 유리하질 않습니다. 이웃국가인데 목표는 진정한 이웃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인권의 문제로 그리고 역사진실의 문제로 함께 풀어가자는 그러한 진정성을 분명하게 보이면서 일본내의 우리편을 만들어 내는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Q : 2015년 을미년. 뉴욕과 뉴저지 한인사회의 정치적 과제는요?

A : 분명히 뉴욕도시권내 한인사회의 정치적인 영향력은 이전과 다릅니다. 무시못할 투표집단으로 알려내는 데에 우리가 실패하질 않았습니다. 특정 커뮤니티의 정치력이 향상되는 일은 절대로 그냥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혹자는 세대교체를 언급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자식들의, 1.5세, 2세들의 투표 참여율은 아주 낮습니다. 분명히 이러한 정치력의 신장은 한인동포들이 스스로 만들어 낸 가장 소중한 성과물입니다. 정치참여를 위한 한인사회의 움직임이 출렁거리니까 우리 2세들이 선출직에 당당하게 도전을 합니다. 지난해의 “로이 조” 좋은 예이고, 올해는 아주 유능하고 (건강한)사회발전에 신념을 갖고 있는 한인2세 “임원규”씨가 뉴저지주 하원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그 동네의 다수 유권자들이 한인이면 잘 하겠다는 기대를 갖고서 거의 추대에 가깝게 내 보냈습니다. 아주 긍정적인 반가운 뉴스입니다. 뉴욕주의 ‘론 김’이 있듯이 뉴저지주에서도 “임원규”를 주하원에 보내야 합니다. 그 지역의 유권자의 몫입니다. 한인사회가 절대적인 지지를 보낸다는 것을 제27지역구에 알리는 일에 한인들이 힘써야 합니다. 시민참여센타가 주축이 되어서 센서스2010년에 큰 성과를 냈습니다. 뉴저지 한인최다 밀집지역인 포트리와 펠팍을 한 지역구로 묶어내는 데에 성공을 했습니다. 2년전의 일입니다. 올해 한인최다 인구의 지역구인 펠팍과 포트리가 합해진 제37 지역구에서 한인 하원의원이 나와야 합니다. 그 제37지역구에는 아시안 인구가 30%를 상회한다고 아시안 하원의원이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시안 인구 중에 한인이 절대 다수입니다. 그래서 자질이 있는 한인후보를 양당에서 지금 물색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느 당이 먼저 한인의원을 내는가에 따라서 한인들이 몰려서 그 당을 지지할 것이란 사인을 줄기차게 보내야 합니다. 이제 버겐카운티에선 각 당에 들어가 있는 한인들의 책임이 분명합니다. 이제부터는 정치권에 한인들이 없는 것 같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될 것입니다. Grassroot 에서는 이만한 참여가 어느 인종구룹에도 없습니다. 정치권내의 한인들은 이 점을 아주 냉정하게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Q : 중간선거가 끝나면 으레히 정치에 불이 붙는데요…한인사회에 거는 기대는..?

A :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듣기가 어색하고 화딱지가 났던 이야기는 미국에 임시로 체류하는 한인들(외교관이나 지상사의 주재원, 유학생들..)이 현지인들의 문젯점이라고 경솔하게 지적할 때의 이야기였습니다. 현지인들이 뭘 할 줄 안다고, 한인사회 단체들의 행태를 보면 다 알만하다는 …그런 이야기는 저만이 들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달라졌습니다. 임시체류하는 사람들의 시선이나 인식이 달라졌다는 것이 아니고 한인들의 실력과 역할이 이전과는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중국을 볼때에 더구나 일본도 마찬가지지만…한국이 두 강대국의 지역적 패권다툼에서 살아남는 길은 미국과의 관계가 절대적입니다. 지나친 중국의존도를 걱정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아직도 중국이나 일본을 미국에 견줄 바가 아닙니다. 한국의 미국과의 관계는 그 핵심이 미주한인들입니다. 21세기의 지금 이때에 미국에서 한인으로 산다는 것은 민족성원의 입장에선 아주 행복한 행운입니다. 관건은 한인사회의 지도력의 문제입니다.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리더쉽이 이제는 미국을 우선 알아야 합니다. 언어뿐만 아니라 미국의 작동방식을 이해해야 하고 늘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거의 모든 한인들이 그냥 침묵하고 있는 이유는 믿고 따를 리더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부한 사람이 리더가 되던지 리더가 공부를 하던지 그래야 할 것입니다. 감히도 그러한 기대를 공개적으로 강하게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 이 이상의 한인사회 정치력신장은 한인사회란 집단의 리더쉽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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