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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장관 ‘존 케리’와 국방장관 ‘척 헤이글’-김동석

by kace

 

(왼쪽 상단부터 차례로 오바마, 박근혜, 아베, 시진핑, 김정은, 푸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바락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했다. 오는 1월21일 재선대통령에 취임한다. 한국에선 새누리당의 박근혜씨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2월의 취임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북한은 김정일 사후 김정은 체제가 거의 안정된 자리를 잡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G2로 부상한 중국엔 5세대 지도부인 시진핑 체제가 출범했고 동시에 일본도 자민당의 ‘신조 아베’가 다시 총리직에 올랐다. 쿠릴열도를 놓고서 일본과 기 싸움을 벌리고 있는 러시아도 21세기의 짜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블라드미르 푸틴’이 대통령 권자에 복귀했다. 동아시아내 주요국가 지도자들과 지도체제가 새롭게 출범을 했다. 각 국가들이 제각각의 이익을 위해서 서로의 눈치를 살피면서 새해벽두부터 목소리 내기 경쟁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핵심은 각 국가 간 미국과의 관계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다.    

 미국의 대통령은 첫 임기엔 ‘재선’을, 그리고 재임동안엔 실질적인 성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내내 ‘국제사회 내 미국의 위상’을 언급하면서 대외정책의 우선을 아시아권으로 설정할 것을 암시했다. 팽창하는 중국의 힘에 긴장한다는 말이다. 오바마대통령은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인기가 더 높아서 세계의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받으면서 취임했지만 미국내 경제의 어려움으로 임기 첫 번의 4년 동안엔 대외정책은 현상유지였다. 현상유지란 9.11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을 정리하고 전쟁을 끝내는 일이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임무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통해서 ‘오사마 빈 라덴’을 정리했고 전쟁을 종결시켰으며 미군을 철수시켰다. 재선의 승리에 톡톡한 보탬이 되기도 했다. 

 (윌리엄 페리보고서의 주인공 ‘윌리엄 페리’) 

 선거에 부담이 없는 ‘바락 오바마’ 재선대통령의 시선이 아시아에 쏠리고 있다. 오바마대통령이 선거에서 승리한 직후 첫 해외순방으로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를 다녀온 것은 이와 무관치 않은 일이다. 대외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자신감이 간간히 엿보인다. 그는 제2기의 외교. 안보팀을 구체적이고 강력한 정책 집행자로 진용을 짰다. 국무장관에 내정된 ‘존 케리’는 적대국을 미국편으로 만들어내는 실용주의 외교론자이고 특히 그는 30년 이상 연방상원의 외교위원회에서 잔뼈가 굵었다. 클린턴 대통령 때의 대북정책 나침반으로 평가받는 그 유명한 “윌리엄 페리 보고서”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외교전문가다. 월남전 참전용사이기도 한 그는 미국과 베트남의 수교에 앞장서기도 했다. 

(월남전 참전당시 왼쪽 부터 존 케리, 척 헤이글) 

(현재, 왼쪽 부터 존 케리, 척 헤이글) 

(2008년 요르단 방문당시 척 헤이글과 오바마)

 또한 오바마대통령은 ‘존 케리’ 국무장관 내정자와 가장 호흡이 잘 맞는 공화당 상원의원 출신의 ‘척 헤이글’을 국방장관에 내정했다. 그 역시 월남전 참전용사다. ‘존 케리’는 해군 장교였고 ‘척 헤이글’은 육군병장 출신이다. 유태계의 시민로비 때문에 미국이 늘 전쟁에 휘말린다고 거침없이 발언하는 이유로 유태인들의 반대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공화당의 소속임에도 ‘조지 부시’행정부의 이라크 전쟁에 과감하게 비판을 해 댔던 소신파 정치인이다. 2008년 대선당시 한인유권자센타가 오바마캠프에 한반도관련 정책을 물었을 때에 우리에게 소개해 준 3명중의 한명이었다. 당시 오바마 진영에선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도널드 그레그’(그레그 대사도 아버지 부시대통령때 CIA간부를 지냈던 골수 공화당계다), 그리고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하원에서 아태소위원장을 역임한 ‘짐 리치’, 그리고 당시 네브라스카 출신의 연방상원의원인 ‘척 헤이글’이었다. 공화당 소속이면서 민주당의 오바마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한 3명이다. 선거에 부담이 없는 오바마대통령이 국방장관에 ‘척 헤이글’을 지명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군사정책을 강력하게 밀고 나가겠다는 표시다. 오바마대통령의 집권1기 동안 가장 상큼한 성과는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을 정리한 일이다. ‘오사마 빈 라덴’을 정리하는 데에 일등공신이 바로 ‘존 브레넌’이다. 지난 4년간 백악관 대테러담당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하면서 ‘존 브레넌’은 CIA의 ‘리온 파네타’(현국방장관)‘국장과  대통령 중간역할에 큰 기여를 했고, 그러한 과정에서 오바마대통령의 절대적인 신뢰를 확보한 인물이다. 오바마대통령은 지난 4년 동안 백악관내 자신의 최측근에서 대통령의 비밀, 첩보 사업을 관장했던 대테러담당관 ‘존 브레넌’을 CIA국장에 임명했다.  25년간 CIA에 몸 담아온 ‘존 브레넌’은 파키스탄 등의 테러리스트 용의자를 겨냥한 무인정찰기(드론) 작전을 총괄 지휘해 온 인물이다. 

(존 브레넌)

 오는 1월21일 오바마대통령이 집권2기를 시작한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무장관,국방장관 그리고 CIA국장을 임명했다. 오바마 제2기 행정부의 동아시아 전략 및 한반도 정책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무장관도 국방장관도 ‘대회와 협상’을 중시하는 외교론자다. 특히 두 사람은 상원의원 재직시 줄기차게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주장해 온 인물들이다. 미국이 중동지역(이란문제)에 매달려 있을 때에 “북한이 더 위험하다‘라고 주장하면서 북한문제에 관심을 돌릴 것을 주장했다. 6자회담과는 별개로  미국이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해야 한다는 공통된 주장을 하고 있다. 올해가 한반도 정전협정 체결 60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해서 핵문제를 일으킨 지 꼭20년이다. 신임 국무, 국방장관의 면면을 미루어 보면 미.북간의 직접 대화가 목전에 있음이 분명하다. 6자회담에만 의존하기엔 일본과 중국이 너무나 큰 장애물이다. 미국의 대북한 직접 접촉은 일본과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고 남북간의 긴장을 해소하는 데에도 최선의 방법이다. 그래서 오바마 2기의 대외정책의 밑그림은 한국과 한인들에게도 좋은 신호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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