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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교육위원선거 시리즈(5) – 박제진

by kace

  • Posted on April 8, 2009

  • 뉴스

(5)        학생들의 성취도/표준화된 시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가장 싫어하는 것을 꼽아보라고 하면 아마 “시험”을 가장 먼저 꼽을 것이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며 시험 성적을 의미를 애써 외면하려고 하기도 한다.  물론 학창시절 시험 성적이 한 학생의 사회적, 경제적 성공를 점쳐 볼 수 있는 자료는 아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성적은 학교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학생들의 성적은 교사의 질, 학교의 자원 활용도, 학교 프로그램 운용의 적합성 등 제반 사항들의 효율성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고칠 방안을 마련할 중요한 잣대이다.

교육계에서는 평가가 매우 중요한 교육적 수단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다양한 평가 방법이 고안되어 사용되고 있다. 이 중에서 우리가 관심을 갖고 보아야 할 시험이 “성취도 평가(Summative Test, 학생들의 성취도를 파악하기 위한 시험)”와 “표준화 시험 (Standardized Test, SAT나 NJ ASK처럼 대규모로 치루어지는 시험)”이다.

연방정부의 No Child Left Behind Act (NCLB)는 각주가 매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 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각 학교의 충실도 (Accountability)를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 이 평가를 통해 각 주는 학생들을 부분 숙달 (Partially proficient), 숙달 (Proficient), 우수 (Advanced Proficient)의 3단계로 구분한다. NCBL은 2014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100% 숙달 단계의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학교를 개선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 연방법에 따라서 뉴저지주는 매년 3, 5, 6, 7, 8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뉴저지 지식기술평가 (NJ Assessment of Skills and Knowledge)시험을, 그리고 11학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는 고교 성취도 평가 (NJ High School Proficiency Assessment)를 치룬다. 이 시험 결과에 따라 각 학교는 2014년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100% 숙달도를 위한 노력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측정을 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이를 고치기 위한 노력을 한다.

NJ ASK와 NJ HSPA는 학생들의 언어영역과 수학영역을 평가한다. 각 과목당 100-199점은 “부분 숙달”로 과목에 대한 학습이 좀더 필요한 학생들이고, 200-249점은 “숙달”이며, 250-300점은 “우수”로 일반 학생들보다 교과목에 대한 이해를 많이 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따라서 각 학교들은 “부분 숙달”인 학생들을 2014년까지 적어도 “숙달” 단계로 높여야 한다.

다음 표는 그동안 우리가 비교해온 팰리셰이드팍, 포트리, 그리고 테너플라이의 학군의 2008년 NJ ASK와 NJ HSPA시험 결과이다. 대체로 모든 학년에서 테너플라이의 학교가 주평균을 훨씬 웃도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포트리도 주 평균을 상회하는 점수를 올렸다. 그러나 팰팍의 경우 주평균과 거의 비슷하거나 낮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팰팍의 3, 5, 8학년의 언어 영역 시험 평균점수는 주 평균 점수보다 낮았고, 또한 8학년 수학 성적도 주 평균보다 낮았다. 물론 주 평균이 학교의 좋고 나쁨을 가릴 수 있는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주의 평균이 그리 좋은 수준의 교육 수준이 아닌 것을 감안한다면 평균 보다 떨어지는 점수는 개선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아래 표에서 관심을 갖고 보아야 할 부분은 “부분 숙달” 단계에 몇 퍼센트의 학생들이 있는가이다. 팰팍의 경우 5학년 언어 영역, 8학년 언어 영역 및 수리 영역에서 주 평균 보다 많은 학생들이 “부분 숙달” 점수를 받았다. 각 학교들은 “부분 숙달” 점수를 받은 학생들을 2014년까지 적어도 “숙달”로 끌어 올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세 타운의 학교들을 비교해 보면 팰팍에서는 교육위원들이 해야 할 일이 다른 타운에 비해 많을 것이다.

[표1 참조, 첨부화일]

다음으로 관심을 갖고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대학 입학 시험 (SAT 또는 ACT) 점수이다. SAT나 ACT 모두 대규모로 치루어지는 표준화된 시험으로 각 대학에서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해 참고로 하는 시험들이다. 애초에 SAT는 고등학교에서의 성취도를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라기 보다는 대학에서(특히 대학 1학년 때) 수학할 능력 평가하기 위한 “적성 평가”에 가까운 시험이었다. 그러나 최근 여러가지 개선을 하면서 고교에서의 성취도도 일부 평가하는 방향으로 시험이 바뀌었다. 그 결과 에세이 시험들이 추가되었다. 따라서 SAT시험도 학군의 충실도 및 효율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뉴저지주에서는 매년 학교 리포트에 각 고등학교의 평균 SAT시험 점수를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다음은 팰팍, 포트리, 테너플라이 고등학교들의 SAT 평균 점수이다.

학교                수학        언어        에세이
주 평균                514        492        494
팰팍 Jr-Sr 고교        513        440        454
포트리 고교        556        503        514
테너플라이 고교        623        583        595
(뉴저지주 교육국 2007-2008 School Report)    

SAT점수도 NJ ASK나 NJ HSPA와 다름없이 팰팍은 주 평균이하의 점수를 올렸으며, 포트리 고등학교는 주 평균을 상회하는 점수, 그리고 테너플라이 고교 학생들은 주평균을 100점이상 넘는 점수를 받았다.

위의 시험 점수들을 보고 학부모나 학생들은 여러가지 생각을 할 것이다. 우리 주변에 공부를 하지 않는 다른 커뮤니티의 학생들이 평균 점수를 깎아 먹었다거나, 학생들 개개인의 학습능력의 차이라거나, 학부모의 과외 지출비에 비례하여 시험 점수가 나온 것이라는 등으로 시험 점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시험 점수가 바로 “학교의 효율성”을 측정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는 것이다. 공부를 잘 못하거나 관심이 없는 학생들을 도와 학업을 계속하고 성적을 올리는 것도 학교 당국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또한 과목별로 재능이 있는 학생이 그 재능을 살려 높은 수준의 학습을 지속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것도 학교 당국의 기능 중에 하나이다.

그러나 학교 당국이 제대로 일하게 하는 것은 각 타운에 살고있는 주민들의 몫이다. 몇 일 남지 않은 교육위원선거를 통해 좀더 나은 학교를 만들 수 있는 교육위원을 선출해야 하는 것이다. 교육위원 후보들을 만나면 꼭 학교의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확인 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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