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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칸 인질사태’ 의 해법

by kace

Admin   2007-08-10 10:11:19, Hit : 265, Vote : 68

< ‘탐 랜토스’ 하원외교위원장, 그는 80 노구의 백발 고령이지만 30년 의정생활의 가장 신념이 뚜렷한 정치인 중의 한명이다. 현재 워싱턴 인사이더들 중에 그가 국제인권문제의 참피온임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는 홀로코스트 의회내 유일한 생존자이다. 전담 보좌관이 많지만 인권관련 문제는 그의 부인이 관장을 한다. ‘일본군위안부결의안’ 추진 과정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홀로코스트에서 구사일생 살아난 랜토스위원장의 부인과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직접 면담이었다. ‘위안부결의안’의 가장 큰 고비였던 외교위원회 통과에서 랜토스 위원장은 ” 인권에 앞서는 가치는 아무것도 없다 ” 라고 선언을 했으며 전체회의에서는 ” 과거를 그냥 덮으려는 일본의 행태에서 구역질이 난다 ” 라고 발언을 하여 생명존중을 위하는 그의 정치철학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그는 국제사회에서 인권문제가 정치적 협상물로 취급 되는 것에 극도의 긴장감을 갖고 있다. 미국의 정치적 리더쉽이 갈팡질팡하는 이 때에 랜토스 같은 정치인이 있다는 것은 천만 다행이며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아프칸의 한국인 인질사태가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이의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경주되고 있다. 그동안 이와 유사한 납치 사건들이 한 달 이상 지루하게 줄다리기를 하다가 어느 한순간 해결이 된 예가 많기 때문에 전방위 해결방안을 갖고서 대처해야 할 것 같다. 여하튼 해결의 열쇠를 미국이 쥐고 있다고는 하지만 당사자는 탈레반 납치세력과 한국정부이고 미국을 거론하기에 앞서서 한국정부의 파트너는 아프카니스탄 정부이다. 섣불리 경솔하게 미국을 움직이겠다고 나대는 바람에 자꾸만 미국의 역할과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는 형국이다. 대 테러전에 대한 움직일 수 없는 미국의 입장과 원칙만 확인시키고 있다.

인질사태 해결을 위해서 미국을 방문한 한국의 의회대표단이 랜토스 하원외교위장을 비롯한 국무부 실무 책임자들을 만나고 돌아갔다. 생명존중과 인권챔피언으로 알려진 랜토스 하원외교위원장이 한국대표단에게 테러집단과는 어떠한 협상이나 타협도 없음을 ” 내 손자가 잡혔다 해도 협상은 없다 ” 라고 하면서 강조했다. 정치적 접근방식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일본군위안부결의안’ 처럼 인간생명의 가치를 갖고서 인권문제로 해결방식을 모색하자고 했다. 국무부 번스 차관은 사태해결을 위한 아프칸 정부와 한국정부간의 협력을 미국은 최선을 다해서 협력하고 있다고 이것을 ‘창의적 외교’라 표현하면서 설명을 했다. 전문 싱크탱크인 CSIS 의 프레네겐 소장은 ‘협상 없는 협상, 타협 없는 타협’이 사태해결을 위한 미국의 역할이라 했다.            

미국의 유력 신문인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의 프리랜서 여기자였던 질 캐롤이  2006년 1월7일 현지 통역원과 함께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 되었었다. 납치범들은 이라크 미군기지의 수용소에 억류중인 이라크 여성들의 석방을 요구했고 그것이 먹혀들지 않자 통역원을 살해했다. 미국의 여기자인 질 캐롤의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미국 주류미디어에 나오기 시작했다. 심지어 워싱턴 포스트지는 캐롤의 어머니가 납치범들에게 딸의 생명을 살려 달라는 호소문을 싣기도 했다. 보수언론인 로스 엔젤레스 타임스는 납치범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기고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인질을 살려야 한다는 국제여론이 일기 시작했고 결국은 미국이 납치범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질 캐롤 기자를 살려냈다. 당시에도 미국의 대테러전 원칙은 “테러범들과는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는다”였다.
아프카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은 지난 3월 이탈리아 일간지의 아프칸 주재 특파원인 다니엘 마스트로 쟈코모 기자를 납치한 후 아프칸 정부가 탈레반 수감자 5명을 풀어 줄때까지 억류했다가 석방했다. 이때 이탈리아 정부는 인질이 언론인이며 그래서 미국의 언론이 인질구출에 나서도록 했고 따라서 미국내 주류언론의 여론형성에 힘입어 무사히 인질을 구출할 수가 있었다. 이때도 미국의 대테러전 원칙은 “테러단체나 테러범들과는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는다” 였다.    

한국인 인질이 두 번째로 피살된 직후 임에도 미국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은 “테러범들에게 절대 양보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 라고 했고 “이러한 정책은 지난 20여 년간 변함이 없는 일 이었다 ” 라고 했다. 수감자를 풀어 달라는 탈레반의 요구를 결정할 미국이 이러한 강경한 입장만을 고집한다고 미국에 대해서 한국이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앞에서 예를 든 인질과 수감자의 맞교환 예를 들면서 한국의 어떤 정치인은 “만일에 인질이 미국인이었으면 이렇게 하겠는가…?” 라고 직설적으로 위험수위 발언까지 불사하고 있다. 생명이 위태로운 위급함 때문에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가족이 아니고 총체적인 책임을 통감할 정치인이 이렇게 성급하게 감정대응을 하는 것엔 위험천만의 일이아닐 수 없다.  

“. 문제 해결의 Hidden Key 를 미국이 쥐고 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일단 액면은 한국정부와 아프칸 정부간의 현안이다. 미국이 결정권이 있다고 요란하게 미국의 책임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미국의 도움을 요청하면 미국의 답변은 뻔하다. 공개적으론 원칙만을 이야기 할뿐이다. “ 생명을 구하는 일에 미국이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라는 공개선언은 거꾸로 미국이 생명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그렇게 곧바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정말로 신중치 못한 단순논리가 결국엔 한국의 군중들에게 반미감정을 만들어 내고 있는 샘이다.  타협 없는 타협, 협상 없는 협상” 이란 창의적 외교는 미국의 역할이 발휘 될 수 있도록 우선 당사자가 분위기를 긴급하게 조성하는 것이다. 미국은 국제외교정책의 대원칙을 지켜 나가면서도 한편으론 인질들의 생명을 구하는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주류언론들의 서울발 기사는 반미, 미국책임,..운운 한다.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되는 매우 위험스런 현상이다.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의 의회대표단에게 미국측 실무책임자는 ” 이제 세계 곳곳에 한국인이 없는 곳은 없다. 지금 국제여론에서 탈레반을 움직일 종교적 사회적 압력이 충분치 않다 :” 라고 했다.  

  미국의 움직일 수 없는 대테러원칙을 넘어서는 ‘협상 없는 협상의 길’은 국제적 종교지도자, 학자, 파키스탄과 아프카니스탄의 지역부족장, 국제구호기관 책임자들 그리고 세계에 퍼져있는 한국인들이 만들어 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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