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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대선] 수준 높은 미디어의 제 역할. – 김동석

by kace

Admin   2008-01-25 13:23:38, Hit : 222, Vote : 59

  ” 공중파 방송이나 주류신문의 언급 없이 워싱턴 의회가 움직인 적이 없었다……. ” DC 로부터 뉴욕으로 돌아오는 기차안의 4시간 동안 필자의 머릿속은 온통 이 생각뿐이었다. 공중파는 적어도 ABC 나 NBC 일터이고 주류신문은 뉴욕타임즈나 워싱턴포스트지 일 텐데…….일본군의 강제 위안부 문제를 주류미디어에서 다루게 할 방도가 무엇인가. 주류미디어에 진출한 한인2세들에게 이 이슈는 벌써 만2년 동안 어떠한 관심도 끌지 못했다. 2007년도 제110회기 연방의회가 다시없을 기회이고, 유권자센타는 이 결의안의 통과를 위해서 모든 것을 투여할 결심을 했다. 공화. 민주 양당의 중진의원 7명의 동의를 얻어서 상정을 했고 의회에 홍보를 하기 위해서 청문회까지 개최했다. 지난해 2월15일이었다. 청문회를 끝내고 필자는 곧바로 에이팩 DC사무실을 찾았었다. 이제는 주류미디어를 움직여야 한다면서 ” 공중파 방송이나 주류신문의 언급 없이 의회가 움직인 적이 없었다. “라고 조언을 했다.  기차 안에서의 결론은 ‘뉴욕타임즈’였다. 신문사와의 어떠한 커넥션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데스크에 자료를 쏟아 붇는 일이었다. 당시 보름동안 유권자센타가 뉴욕타임즈에 쏟아 부은 일본군의 전쟁범죄 관련 자료는 어마어마한 분량 이었다.  우리의 정성에 뉴욕타임즈가 반응했다. 2. 3회 일본 아베권력의 군국주의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기사를 내 놓더니 드디어 3월5일 월요일자 뉴욕타임즈는 ” 위안부문제 무엇이 진실인가 ? ” 라는 제목의 사설을 내 놓은 것이다. 이어서 LA타임즈가  그리고 워싱턴포스트지가 일본의 사죄를 언급하는 사설을 내 놓았다. 일본의 자본에 좌지우지되는 월스트릿 저널도 감히 딴지를 걸지 않았다. 비로소 미국 주류미디어를 우리 편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결의안 통과의 확신을 갖게 된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시민사회의 특징은 다양하고 개별화 되었지만 미디어에 반응한다는 것이다. 전략가들의 필수적인 도구는 미디어다. 미디어는 흐름을 만들고 결론을 낸다. 한 집단사회의 수준은 미디어의 수준이 결정한다. 더구나 언론의 자유가 철저하게 보장된 후에 이러한 내용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전략가들의 필수적인 도구는 미디어다 특히 선거전문가들에게 있어서의 미디어는 더욱 그렇다. 국내 외 수천수만의 미디어를 이끌고 있는 가장 대표적인 신문이 뉴욕타임즈이다. 뉴욕타임즈는 미국의 정치. 사회의 분위기가 좌편향하면 우파로 보이고 우편향하면 좌파신문이란 비판이 오히려 뉴욕타임즈의 공정성과 균형을 강조해 주고 있기도 하다. 9.11 이후 뉴욕타임즈의 논조가 좌파라고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스로가 오른쪽으로 달려가는 것을 모르고 그냥 그 자리의 것을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현상이다.  

25일자 뉴욕타임즈는 대통령 후보로 민주당에선 힐러리 클린턴을, 공화당 후보로는 존 맥케인 의원을 지지 한다고 선언했다. [ Primary Choices ] 란 제목의 사설에서 힐러리를 “지식과 지성을 풍부하게 갖추었고 그녀의 다양한 경험의 폭은 대통령직에 충분하다 ” 고 주장했다. 바락 오바마 후보에 관해서는 ” 오바마 의원은 밝게 빛나는(incandescent) 인물임엔 틀림없지만 올바른 변화를 위해서 어떻게 통지할 것인지에 대해선 더욱 분명한 대답을 내 놓아야 할 것이라고 그의 약점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즈는 힐러리, 오바마 같은 민주당의 지도자들이 지난 7년 동안 조지 부시와 칼 로브가 정치적으로 양분시킨 시민사회를 통합해서 미국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화당 후보들의 이라크 전쟁과 경제문제에 대한 태도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입장에 대해서 강한 거부감을 냈고 적어도 존 맥케인 후보가 조지 부시 대통령식 정치를 종식시킬만한 인물이라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아이오와 커커스의 참패로 인하여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했던 힐러리 진영이 뉴햄프셔에서 겨우 살아났지만 상승세의 강력한 오바마 바람에 계속해서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격차가 벌어진 선두라면 앞길이 보이지만 바로 뒤의 추격은 선두가 전략적으로 2등만 못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슈퍼화요일 직전의 뉴욕타임즈의 강력한 지지선언은 힐러리에겐 천군만마이다.

뉴욕도시권내의 한인유권자들에게 슈퍼화요일은 환상적인 선택의 기회이다. 예방전쟁, 악의 축, 그리고 선제공격.등 지난 7년을 생각하면 분단국가 출신의 소수이민자인 한인동포들에겐 실로 숨죽였던 세월 이었다. 2004년의 대통령선거는 횡포에 가까운 강자의 위압으로 전쟁을 선택하고 지지하는 일 이었다. 그때에 비하면 이번 대통령선거는 정말로 편안한 선택의 기회이다. 사회복지, 이민정책, 경기부양, 등 선택의 내용이 그야말로 삶의 질에 관련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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