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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조망] 하원외교의원장 결의안 통과 – 김동석

by kace

Admin   2007-08-08 16:05:59, Hit : 232, Vote : 92

공화당이 다수당이던 지난해까지 하원 외교위원장은 한국전쟁 참전경험을 자랑하는 헨리 하이드였다. 헨리 하이드 의원은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정계를 은퇴했지만 34년 하원에서 활동하는 동안 한국과 관련해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각별한 애정을 표현해 왔다.

2006년 7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건으로 노무현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노무현 한국대통령 환영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해 하원결의안 759번으로 상정되었던 ‘일본군위안부결의안’이 단지 58명 의원 지지로 상임위를 통과했던 것도 헨리 하이드 상임위원장이 기습적으로 상정.통과시켰던 덕분이다.

결의안이 해당 상임위를 통과하면 상임위원장은 전체회의에 올려서 통과되도록 하는데 전적인 책임을 갖게 된다. 지난해엔 상임위원장과 하원의장간 이견이 좁혀지지가 않았고 중간선거전에 다수당인 공화당이 초조하게 휘말리면서 일본군위안부결의안이 폐기가 됐다. 따라서 모든 결의안은 상임위 통과에 그 노력을 집중하게 된다. 지금까지 탐 랜토스 하원외교위원장의 동의를 받아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랜토스 하원외교위원장은 의회내 유일한 홀로코스트 생존자이다. 그러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권과 평화 이슈에선 누구보다도 앞장서는 워싱턴 정가의 인권 수호자이지만 미국의 유태인답게 이스라엘 관련해선 네오콘들의 외교정책과 궤를 늘 같이해왔다. 부시의 이라크전쟁을 지지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본군위안부결의안’은 인권문제이지만 이라크전쟁에서의 일본의 역할을 생각해서는 랜토스위원장이 어느쪽의 손을 들어줄지 알 수 없었다. 결의안을 지지하는 의원 수가 100명을 넘어가도 위원장은 한마디의 언급이 없었다.

랜토스를 직접 만나기 위해 전국의 한인사회를 뒤져서 그와의 인연을 찾았다. 그러던 중 외교위 관계자로부터 랜토스 지역구의 스케줄담당 보좌관을 소개받았고 보좌관으로부터 랜토스가 6월 16일 LA를 방문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즉시 LA 결의안 추진연대에 연락해서 랜토스 초청행사를 준비할 것을 요청하고 80만이 넘는 LA 한인들이 인권전문가인 랜토스위원장을 만나고 싶어한다는 초청장을 보냈다. 한인들을 만나겠다는 랜토스의 답변이 왔다.

6월16일 LA 월셔 플라자 호텔에서는 121 전국연대가 주최하는 행사가 열렸다. 탐 랜토스 의원과 부인(Annette Lantos) 캘리포니아 121연대와 뉴욕과 워싱턴 121추진연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인들의 121결의안 추진 열망을 이해한 랜토스 위원장은 하원외교위원회에 121 결의안을 상정하겠다고 말해 참가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또한 행사 이후 한인언론과 기자회견을 자청해 121결의안을 반드시 상정하겠다는 발언을 확실시 했다.

마이크 혼다 의원이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을 1월31일 상정한 이후 전국적인 서명운동이 벌어졌고 2월15일 청문회를 개최해서 미디어를 우리 쪽으로 끌어당겼다. 전국의 한인들과 함께 지역구 정치인들을 접촉하고 워싱턴 로비활동으로 하원의원 140명의 지지서명을 받아냈다. 일본측의 로비를 막아내기 위해 워싱턴포스트지와 뉴욕타임스에 전면광고를 게재했으며 의회신문인 힐과 롤콜에 반복해서 광고를 냈다.

우리에게는 워싱턴에 로비스트를 둘 여유도 없었을 뿐더러 워싱턴을 오갈 경비도 충분치 않았다. 엄청난 액수의 광고료를 모금하느라 밤낮을 뛰어야 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저지전략에 말려들지 않기위해 미국시민의 입장을 확고히 했다.

26일 상임위를 통과한다 해도 전체회의의 의결이 남아있다. 그동안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수차례 지지의사를 표했지만 전체회의에서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기 전까지는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 지금까지 기울인 노력을 멈춰서도 안될 것이다. 미주동포의 결집된 정치력으로 인권을 지키고 평화를 만들아 가고 있다.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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