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월 1일 미국 대통령 선거의 대회전이 시작되었다. 역사 속 군웅들이 비어 있는 옥좌를 차지하기 위한 대혈투를 벌이듯이 미국은 4년마다 천하대권을 향한 혈투를 벌이고 8년마다 가장 치열한 대혈투를 벌인다. 여기에는 피아를 구분할 수 없기에 천하대권을 향한 각 군웅들 마다 감히 남이 넘볼 수 없는 비장의 내공과 실전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2016년 2월 1일 대권을 향한 1차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공화 민주 양당의 내부 예비선거가 인구 300만이 조금 넘는 아이오아 주에서 있었다. 그 선거 방식은 원래 그 땅의 주인이었던 아이오아 부족의 추장 회의의 이름과 내용 그대로 코커스라는 방식의 간부 당원들이 참가하여 선거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물론 공화당은 일반 선거처럼 비밀투표였고, 민주당은 전통적인 방식 그대로 목청을 높여서 설득하여 공개적인 지지자를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아이오와 코커스라는 1차 고지를 향한 전투에서 민주당은 베이비 부머를 비롯한 60세 이상의 69%가 힐러리를, 30세 이하의 84%가 고령의 74세 버니를 지지했다. 반면 공화당에서는 극우 보수의 44%가 테드 크루즈를 21%가 트럼프를 지지했다. 누가 더 보수의 지지를 받는 가에서 확실히 테드 크루즈가 절대적이었다. 민주당은 세대간의 대결, 공화당은 극우 보수와 보수의 대결이었다.

1차 고지를 쟁탈하는 선거에서 공화당은 티파티라는 극우 보수층과 기독교 복음주의자들의 저인망식 각개전투로 한 표 한 표를 모은 테드 크루즈 후보가 공중전을 중심으로 인기를 누렸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제치고 1위를 했다. 그리고 공화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마르코 루비오 후보가 예상을 깨고 3위 입성을 했다. 이제 나머지 후보들은 다음 경선이 열리는 뉴 햄프셔에서 마지막 노력을 해보고 상당수가 탈락의 길을 걷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1차 고지를 쟁탈하기 위한 민주당은 당 주류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은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무서운 기세로 도전하는 버니 센더스 후보를 0.3% 차이로 이기고도 진 결과를 얻었다. 두 후보의 사투에서 고작 0.6%를 얻은 오말리 후보는 눈물을 머금고 경선을 포기하였다. 잘 조직되고 실전경험이 풍부한 당이라는 정규군의 지원으로도 오합지졸로 보이던 버니의 민병대에게 일격을 당한 상황이다. 물론 어린 나이의 자발적인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민병대만의 전투력으로 다음 뉴햄프셔와 네바다, 사우스 케롤나이나에서 잘 버텨야 한다.

3월 1일 13개 주에 동시 선거가 있는 수퍼 화요일 대 결전에서 힐러리의 정규군과 버니의 민병대간 대혈투는 7월 전당대회까지 갈지 승패가 확정될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공화당도 마찬가지 이다. 아이오와 전투 이후 네바다와 사우스 케롤라이나를 거쳐서 3월 1일 수퍼 화요일 대전이 분기점이 될 것이다.

1차전에서 전투력을 발휘한 후보는 공화당의 테드와 민주당의 버니다. 다음주 뉴햄프셔에서는 과연 누가 승리를 할 지 삼국지를 읽듯 미국 대선을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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