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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미국대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관전포인트 – 김동석

by k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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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커스(Caucus)는 당원대회다. 특히 대선전의 개막을 알리는 4년마다 한 번씩의 아이오와 커커스는 당내 간부들이 주도하는 조직력의 싸움이다. 당 간부가 당원들을 끌어 모아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 뒤에 줄을 세우는 과정이다. 뉴욕한인회장 선거와 같은 방식이다. 자기가 지지하는 한인회장 후보를 위해서 선거장으로 한인들을 실어 나르는 것을 볼 때마다 필자는 ‘아이오와 커커스’를 연상하곤 한다. 그래서 미국의 대선후보 선거운동의 시작은 아이오와의 99개 카운티를 돌면서 동내유지를 자기편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4년 전, 오바마의 돌풍으로 공화당의 경선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지만 사실은 그때 공화당경선도 그 만큼 치열했었다. 아이오와의 당 조직을 가장 탄탄히 다져온 ‘미트 롬니’의 우승을 점치고 있었지만 기독교우파들의 결집된 표가 허커비 목사님으로 쏠리는 바람에 ‘미트 롬니’가 밀렸다. 그때도 롬니는 25% 지지율이었다. 아이오와 공화당은 기독교우파가 주도한다. 2008년 경선에서 결국엔 맥케인에게 후보자리를 내 주고 그는 절치부심 4년을 기다려 왔다. 그가 아이오와를 그렇게 공들였지만 이번에도 그때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재판이었다. 낙태,동성연애,..등의 가치이슈를 주장하면서 강력한 보수주의를 내건 무명의 릭 샌트롬 에게 기독교우파의 표가 몰렸다. 미트 롬니가 이겼지만 12만 명의 유권자에서 8표 차이는 공동우승이다. 롬니는 이번에도 25%득표다.


이번 공화당 경선을 ‘도토리의 키 재기’라 하기도 한다. 지난 1년 동안 지지율의 선두가 7차례나 뒤 바뀌었다. 그것도 꼴지가 일등을 하고 일등 하던 후보가 최하위에서 헤매기도 했다. 오바마의 리더쉽을 평가하는 2010년 중간선거에서 60여명의 연방의원을 당선시킨 티파티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미셀 바크먼’은 7월, 8월경엔 가장 선두자리를 지켰었다. 그런데 실전인 이번 아이오와 커커스에선 꼴지다. 그녀는 아예 경선포기선언을 해 버렸다. 전체 대의원수의 겨우 2% 에도 못 미치지만 아이오와 경선은 기선제압 과 상승세를 만들어 내는 의미가 있다. 릭 샌트롬은 예상 지지율에서 늘 최하위에 있었지만 그의 아이오와 2등으로 인하여 하루 만에 그의 웹사이트엔 100만 달러가 넘는 돈이 들어왔다. 돈벌이에 눈이 멀었다고 소문난 릭 센트롬 답게 마치 그는 아이오와에서 돈을 챙기려고 경선에 도전한 것 같이 보일정도다.,


  아이오와의 커커스가 예비선거의 시작을 알리고 후보의 당성(정체성)을 시험하는 경선이라면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진정한 예비경선의 시작이다. ‘조직과 돈’에 의해서 결판이 난다. 물론 아이오와가 가장 보수적인 표밭이라면 뉴햄프셔는 가장 중도적인 표밭이다. 가장 중도적인 미트 롬니에게 뉴햄프셔는 맡아놓은 1등이다. 아이오와의 공동우승자인 릭 샌트롬이 선두가 될 수 없는 곳이다. 전체 공화당선 그것이 약점이지만 미트 롬니는 같은 뉴잉글랜드지역의 매사츄세추주의 주지사 때에 심지어는 건강보험개혁을 한 경력이 있을 정도로 동북부 공화당원들에겐 맞춤형이다. 더구나 2008년 대선후보였던 맥케인이 공개적으로 미트 롬니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뉴햄프셔에서 미트 롬니의 승리를 예상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그래도 선거는 열어봐야 안다고 하지만…>. 그러나 선거흥행은 유권자를 교육시키는 효과가 있다. 1등과 2등이 끝까지 같이 가야 흥행한다. 뉴햄프셔에서 미트 롬니와 경쟁하는 후보가 이번 선거 흥행의 열쇠를 쥐게 된다. 


  4년 전, 아이오와에서 오바마에게 비참하게 깨진 힐러리 클린턴은 그 일주일후의 뉴햄프셔에 모든 것을 풀었다. 뉴잉글랜드 지방의 조직을 뉴햄프셔에 집결시켰다. 그의 남편인 빌 클린턴이 아예 총대를 맸다. 일주일동안 2만 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뉴햄프셔 전역으로 돌리면서 조직으로 오바마 바람을 겨우 막아냈다.  상위권 2명(힐러리와 오바마)이 1등자리에서 엎치락 뒷치락 하니까 각 캠프로부터 돈이 쏟아져 나왔다. 예선전이 있는 곳마다 통화량이 늘고 사람이 몰렸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는 올 대선전의 풍향계다. 여기서의 투표결과로 올해 공화당유권자의 결집도를 기대하게 된다. 예선전을 치루지 않고 당의 후보가 될 방도가 없다. 당의 후보로 본선에서 이기려면 중도주의로 가야하고 당의 후보가 되려면 공화당 노선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보수노선의 기치를 높이 들어야 한다. 예선과 본선의 경쟁력이 점점 더 반비례한다. 미디어 앞에서 후보의 입장이 거의 곡예에 가깝다. 전체 유권자의 25%정도인 공화당 유권자로부터 당의 후보가 되어야 하고, 전체유권자의 40% 정도인 무당적 유권자로부터의 지지를 받아야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무당파 유권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로 백악관을 차지한 오바마를 상대할 후보는 그래도 ‘미트 롬니’다. 미트 롬니가 뉴햄프셔에서 완전한 대세론을 만들어 내는가가 10일 치루어지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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