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이슈, 전략적 리더십 필요할 때” (NY 중앙일보 3월 4일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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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부통령이 4일 미국ㆍ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총회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P]](https://www.koreadaily.com/_data/article_img/2013/03/04/200620439.jpg)
조 바이든 부통령이 4일 미국ㆍ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총회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P]
3~5일 진행되는 AIPAC 총회에서 그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3일 오후 3시30분 206호에선 ‘경제적 제재가 이란의 핵 개발을 막을 수 있을까’란 주제의 세미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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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자 중엔 ‘저승사자’란 별명의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금융ㆍ금융범죄 담당 차관보도 있었다. 글레이저 차관보는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를 동결시켜 김정일의 돈줄을 꽁꽁 묶었던 장본인이다. 글레이저는 “미국의 금융제재로 이란 원유 수출이 75% 감소했다”며 “핵을 막는 건 (한국ㆍ미국ㆍ이스라엘 등) 동맹국들의 단합된 제재”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버락 오바마 대통령 대신 조 바이든 부통령이 기조연설을 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외형적으로는 덜 화려하다.
그러나 올해로 11년째 AIPAC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김동석(사진)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중동의 봄 이후 미국 중동정책의 우선순위에서 이스라엘이 소외되고 있다. 그런 위기 의식이 있는 만큼 2013년 AIPAC 총회는 훨씬 세밀하고 조직적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급보다 중량감은 덜하더라도 구체적인 내용을 들을 수 있는 인물들이 초청됐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들만의 리그’라고 비판을 받으며 점점 고립되고 있는 유대 커뮤니티가 다른 소수계들과 연대하려는 분위기가 짙다고 김 상임이사는 강조했다. 복음주의 중심의 개신교 목사들과 흑인들, 247개 대학의 학생회 임원 다수를 참석시킨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분임토의실에선 중동, 이란, 미ㆍ이스라엘 관계 등 6개 주제별로 210여 개의 크고 작은 세미나가 열렸다. 총회 참석자도 지난해 1만1000명에서 올해 1만3000명으로 늘었다.
AIPAC의 힘은 조직과 자금력에서 나온다. 연간 10만 달러 이상 내는 회원이 300명에 달한다.
김 상임이사는 “이번 AIPAC을 경험하면서 유대인들은 전략적 리더십을 보이고 있는데 한인의 경우 결집을 하지 못하고 다분히 감정ㆍ정서적으로 대부분의 이슈를 접근하는 측면이 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이종행 기자, 박승희 워싱턴 특파원
kyjh69@koreadaily.com
[기사원문보기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607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