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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의회를 크게 바꾼다. – 김동석

    자신이 속한 정당을 개혁해서, 그러한 정치적인 힘을 바탕으로 권력을 쟁취 하려고 시도한 대표적인 정치인들이 있다. 영국의 토니 블레어,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그리고 미국의 조지 맥거번이다. 이 세 사람 중에서 ‘토니 블레어’와 ‘고이즈미 준이치로’는 국가 권력을 손에 넣는 데에 성공했다. 미국의 조지 맥거번은 당 개혁에는 성공했지만 그가 거세시킨 당의 세력을 너무나 무참하게 짓밟았기 때문에, 이들이 반대편으로 돌아서는 바람에 집권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1972년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조지 맥거번은 기존의 직업정치인들에 대항해서 조직에 속한 유권자들보다는 무당파 유권자들을 당에 대거 입당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특히 소수민족과 젊은 세대들을 끌어 들였다. 신입당원들에 밀려서 전당대회 자격조차 얻지 못한 당내 중간보스들과 그동안 민주당의 권력을 좌지우지 해 오던 노조지도자들은 심각하게 정치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되었다. 선거역사상 처음으로 AFL-CIO가 민주당 후보에 지지를 보내지 않았다. 당시 맥거번을 가장 앞장서서 비판했던 인물은 조지아 주지사인 지미 카터였다. 조지 맥거번은 예비경선 과정에서 무당파와 무소속을 대거 민주당으로 끌어 들였지만(현재까지 그래서 민주당 유권자가 공화당의 1.5배를 넘고 있다), 백악관 입성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양당의 울타리를 허물고 위기의 미국을 구하자고 시작한 오바마 정부가 중간선거의 해를 맞이해서 허둥거리고 있다. 오바마 캠프는 2007년 대권도전을 선언하면서 ‘조지 맥거번’의 방식으로 당을 바꾸고 클린턴 같이(중도파의 지지) 백악관을 접수해서, 레이건 같이(초당적인 정치) 미국을 살리자고 전략을 짰다.


당파를 초월한 국민의 대통령을 선언했다. 그러나 오바마의 백악관입성은 직업정치인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의회에 초당적인 접근을 하지 않고 절대다수의 자당 세력에만 의존했다. 오바마 정부 일 년 만에 역사상 가장 당파적인 의회가 되고 말았다. 워싱턴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민주와 공화 양당으로 나뉘고 말았다. 535명의 연방의원 중에 무소속 상원 2명을 제외하곤 양당으로 철저하게 갈라졌다. 의회 내 화장실이 양당별로 나뉘어져 있지 않은 것이 신기할 정도다. 이의 책임을 놓고서 당(하워드 딘)과 정부(램 이매뉴엘)가 충돌 중이다. 양측( 오바마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의장)간 균열을 염려할  정도다.


초당정치의 희망인 민주당의 ‘에반 바이(Evan Bayh)’  상원의원이 오는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중간선거에서 상. 하원의 다수당 수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에 재선이 유력한 ‘에반 바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민주당과 대통령에게 큰 충격이다. 중간지대(오하이오, 인디애나, 아이오와, 일리노이)의 민주당 표를 결속하고 확대시킬 수 있는 민주당 중도계 선두인 ‘에반 바이’는 오바마가 끝까지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미련을 가졌던 인물이기도하다.


그래서 민주당내 차기 대권주자의 물망에 올라있는 인물이다. 인디애나 주지사를 2번 역임한 후 1998년에 연방 상원에 진출한 55세의 2선 의원이다. 그는 1천 5백만 달러의 선거자금도 모금했고 경쟁후보를 20% 이상 앞서고 있음에도 은퇴를 선언했다. 에반 베이 의원은 지난 15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서 “ 의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념과 당파적 이해관계로 갈라져서 민생법안을 제대로 처리할 수가 없다. 의회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견디기가 어려울 정도다 ”라고 은퇴를 선언을 했다.


오는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은 5개의 상원 의석에 새로운 후보를 내세워서 공화당의 공세를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이미 5선의 크리스토퍼 토드 (커네티컷),  3선의 바이런 도건 (노스다코타)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후임인 일리노이의 롤랜드 버리스 의원과 조 바이든 부통령의 후임인 델라웨어의 테드 카우프먼 의원이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반면에 공화당에서는 저드 그레그(뉴햄프셔), 키트 본드(미주리), 짐 버닝(캔터키), 조지 보이니비치(오하이오), 샘 브라운백(캔사스), 조지 르유(프로리다), 등  6명의 현역이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공화당 유권자가 25%, 민주당이 35%, 그리고는 나머지 40%가 무당(적)파이다. 오바마는 15%의 민주당과 40%의 무당파의 지지(55%)로 권력을 쥐었다. 중간 선거를 위한 오바마 캠프의 목표는 40%의 무당파 지지자를 의회로 끌어 오겠다는 것이다. 그것이 민주당의 모자를 쓰든, 아니면 공화당의 옷을 입든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중간 선거사상, 가장 큰 폭으로 의회가 바뀔 전망이다. 당파적인 의회의 정치전쟁을 중간 선거를 통해서 정화시킨다는 오바마 캠프의 전략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고 무당파의 의회진출이다.

과연, 2008년 방식이 다시 먹혀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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