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샤추세츠주의 상원선거- 김동석

by kace

  • Posted on January 24, 2010

  • 뉴스

< 미니 중간선거전 >

< 매샤추세츠주의 상원선거 > 

   전국 50개주 중에서 민주당의 가장 완벽한 해방구인 매사추세츠 주의 상원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를 했다. 매사추세츠 주는 주지사를 비롯한 2명의 연방 상원, 10명의 연방하원, 그리고 주 하원 전원이 민주당 소속인 민주당 독무대인 곳이다. 매사추세츠 주는 민주당 유권자가 150만 명인데 비해서 공화당 유권자는 50만이다. 나머지 300여만의 유권자는 무소속이다.

 

 

지난 50여년 이상 “케네디”라는 이름 하나로 무소속까지 석권해 왔던 민주당 독무대의 매사추세츠 주의 정치역사에 변화의 물꼬가 트였다.  더구나, 이번 공화당이 차지한 상원 석은 1954년 케네디 대통령이 획득해서 그의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가 이어받아서 그가 죽을 때까지의 거의 50년 동안 수성해 오던 전국 민주당의 상징적인 자리였다. 2008년 대통령 선거전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존 맥케인 후보를 26%의 격차로 이겼으며 2명의 상원인 ‘존 케리’와 ‘에드워드 케네디’는 매번 선거 때마다 70% 이상의 지지율로 승리를 이어온 곳이다.

 

 

  당초 민주당의 마사 코클리 후보는 몇 주 전만 해도 공화당의 ‘스캇 브라운’ 후보를 두 자리 숫자의 지지율 격차로 앞서면서 낙승을 예상했지만 투표일 열흘 정도를 앞두고 부동층이 급속하게 이탈해 공화당 지지로 돌아서면서 민주당이 어이없는 패배를 당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물론이고 오바마 대통령이 감내해야 하는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더구나 승리한 ‘스캇 브라운’ 공화당 후보는 “나는 건강보험개혁안에 반대하는 41번째의 상원의원이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으니,  100년만의 건강보험개혁안이 좌초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오바마 정부는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의원 2명을 합해서 필리버스터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상원 60석’을 개혁의 필수 도구로 믿어 왔는데 이제 그 구도가 41 과 59 가 되었다. 분명히 41번째의 상원석이 10석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민주당은 지난해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의 선거전에서 이미 쓴맛을 봤음에도 선거 전략에 있어서 신중을 기하지 못했다. 득표대상은 무소속의 부동층을 향하면서 선거공약(정책)은 중도좌파들의 입맛에 맞게끔 한 경솔함을 간과했다. 워싱턴 의회정치가 지나치게 당파적인 것에 식상한 유권자를 향해서 민주당은 밀어붙이기식의 개혁을 자랑했다. 유권자의 관심이 ‘경제문제’에 있음에도 건강보험 개혁안을 선거전의 이슈로 내 놓았다. 당락을 결정하는 무소속의 200만 유권자에게 10%를 상회하는 실업률을 해소해 나갈 대책을 설명하지 못했다.

 

 

공화당의 스캇 브라운 후보의 “ 건강보험개혁안 때문에 경제문제는 뒷전이다 ” 라는 구호 한마디가 순식간에 선거 판세를 역전시켰다. 당황한 민주당은 중앙당의 거물들을 현장에  내려 보냈다. 부랴부랴 클린턴을 투입하고, 선거일 이틀 전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하루 종일 선거유세를 하기도 했지만 싸늘하게 등을 돌린 민심을 되돌릴 방안은 되지 못했다. 민주당이 안방에서 참패를 당했다. 50여 년간의 70% 지지율이 47%로 추락했다.

 

 

  민주당 참패의 원인이 오바마 집권 1년간 성적표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는 것에 이견은 없다. 두 자릿수의 실업률과 혈세를 쏟아 부은 금융구제 작업,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적자, 의회 내 민주당의 일방통행씩 정치행태에 대한 견제 심리 등 부동층 유권자들의 외면이 당연했다. 지난해 4월 공화당의 ‘알렌 스팩터’ 상원의원이 당적을 변경한 이래 민주당 독주체제는 상원에서의 양당 간 초당적 합의나 의견의 절충은 완전히 사라졌고 전원이 반대하고 전원이 찬성하는 철저한 당파적인 대립만이 있었다.  이러한 당파적 대립에 유권자들이 식상해 있다는 것이 이번 선거전에서 입증되었다.

 

 

이번 매사추세츠 주의 선거전에서 나타난 표심이 여당에 대한 단순한 견제심리나 특정후보에 대한 반감이 아니고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 전반에 대한 반대기류일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아직 전국적인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호감 도는 대단히 높다. 참모들이 2008년 선거전 때의 초심을 회복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오바마-바이든 플랜 ( Obama-Baden Plan )”의 실질적인 시작은 중간선거(2010년11월)의 승리부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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