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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대선]교회에서의 대통령후보 토론회 – 김동석

1952년 이래 처음으로 공화당이 상. 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된 1994년 중간선거의 일등공신은 기독교 우파였다. 당시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기독교 우파의 주장대로 복지 지출 등의 정책이 가족구조를 파괴하고 범죄 증가에 기름을 부으며 사회 질서를 해친다고 민주당 정책을 비난했다. 기독교 우파들은 많은 주에서 공화당의 선거운동에 핵심적인 구실을 했다. 이들은 공화당 예비선에서는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후보를 지지했고 본선거전에서는 자신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수의 보수적인 기독교도들을 의원에 당선시켰다. 38% 라는 낮은 투표율에 강한 응집력의 기독교 우파의 선거운동은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의회의 공화당 세상을 만들어 냈다. 기독교 우파는 스스로 종교적인 색깔을 약화시켰고 미국정치의 세속적 규범과 관행에 잘 작동 되도록 적응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근본주의자들이 주류를 이루었던 기독교 우파의 헤게모니가 좀 더 유연하고 열성적인 신앙 활동의 복음주의자들에게 쥐어졌다. 기독교 우파의 리더격인 근본주의자 제리 폴웰(도덕적 다수 : Moral Majority의 창립목사)의 시대에서 복음주의자인 기독교연맹(Christian Coalition)의 창설자, 팻 로버트슨 목사의 시대로 접어들었고 이것은 빌리 그레이엄 목사로 이어지게 되었다. 소위 권력의 향배를 결정하는 바이블 벨트의 표심인 복음주의 정치세력이 이렇게 형성되게 되었다.

공화당과 기독교 우파인 복음주의 세력이 가장 긴밀한 밀월을 즐기고, 동맹관계가 굳건해진 것은 2000년 대통령 선거였다. 이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대통령에 당선된 조지 부시 는 이들의 입장을 정책에 전폭적으로 반영했으며 작은 불만이라도 다독거리는 것을 넘어서서 스스로 복음주의 기독교도의 한사람으로서 행동했다. 2001년 부시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기독교 복음주의 교파와 공화당은 유례없는 밀월을 즐기고 있다. 정치의 도시인 워싱턴에서 수시로 기독교 복음주의 집회가 열리고 백악관과 행정부의 고위관리와 공화당의 정치인들이 이러한 집회에 스스럼없이 얼굴을 비친다. 복음주의교단의 대부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인 후랭크 그레이엄 목사는 백악관을 제집 드나들 듯 한다는 것은 이제 천하가 다 아는 이야기가 되었다. 워싱턴이 기독교 복음주의 교파에 점령당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이다. 재선의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선거전에서 바이블 벨트의 표심을 몽땅 몰아주었기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바락 오바마 후보가 오는 11월 존 맥케인 공화당 후보와의 대결을 앞두고 공화당의 텃밭처럼 여겨져 왔던 복음주의 표밭을 공략하고 나섰다. 오바마는 미국 상원 중에서 가장 진보적인 성향의 정치인중의 한명이며, 낙태와 동성 결혼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기독교 복음주의 권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 당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후보는 진정한 기독교인의 면모와 신앙적 발언들을 쏟아 내면서 포기하지 않고 기독교 보수주의 권을 두드렸다. 존 맥케인 후보가 전직 공화당 출신의 대통령들과 같이 복음주의로부터 열성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하는 틈을 타서 오바마 후보는 유례없는 바이블 벨트의 유권자 구애에 나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젊은 복음주의교도들로 부터는 오히려 맥케인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역대 대선 후보에 나온 민주당 후보 가운데에 가장 많은 기독교도의 표를 얻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의 복음주의 교단에서는 물론이고 미주 한인 이민교회의 성장 모델이 되고 있는 캘리포니아의 새들백 교회에서 오는 8월16일 양당의 대통령 후보인 존 맥케인과 바락 오바마 후보를 동시에 초청해서 ‘사회가치 ’이슈에 대한 공개 토론회를 개최한다. 두 후보는 새들백교회의 담임인 그 유명한 ‘릭 워렌’목사의 질문에 답하게 되고 이러한 토론장면은 공중파를 통해서 전국에 생중계 될 것이다. 바이블 벨트의 표심을 좌지우지하는 기독교 복음주의의 가장 대표적인 교회에서 이와 같은 후보자의 직접 토론은 이레적인 일이다. 오바마 후보의 자신감만큼 바이블 벨트의 표심을 끌어 올지가 궁금하다. 기독교인이 거의 전부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의 동포사회에 대선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킬 수 있는 기회이며, 한인교회들로 하여금 정치참여의 이해를 높이는 데에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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