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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이름 지키기] 서울 안 가본 사람의 저돌성은… – 김동석

by kace

  • Posted on July 25, 2008

  • 뉴스

  지난해 7월30일 미국 연방하원에서 통과된 ‘일본군강제종군위안부결의안’은 미국에서 한국이 일본을 이긴 최초의 승전이며 동시에 일본이 한국인에게 패한 최초의 패전이다. 이 싸움의 주력군은 미주동포였고, 사령부는 뉴욕의 동포사회였다.  1994년부터 10여년이상 끈질긴 시도가 있었지만 일본 측의 로비에 부딪혀서 번번이 실패했었다. 처음 이 사안을 들추어 보았을 때엔 그럴 수밖에 없겠다는 워싱턴의 정치논리에 낙담과 허탈감만을 가졌었다.  그래서 ‘강제종군위안부’란 이슈를 미국시민의 눈으로… 수도 없이 리허설을 반복했었다. 흥분에 가까운 분노가 치미는 것에는 미국인, 한국인 심지어는 일본인들도 공통이었다. 바로 그것에 초점을 맞추어 우선은 미국의 여론을 움직일 궁리를 했다. 직접적인 피해자 할머니를 찾아서 청문회를 개최했고 청문회의 생생한 증언을 의회신문과 각종 유투브 동영상으로 퍼뜨렸다. 막막했지만 별의별 자료를 다 동원해서 NYT데스크에 쏟아 부었다. 자료가 쌓이면 데스크가 움직이는 것은 한국의 언론이나 미국언론이나 마찬가지였다. NYT의 사설에서 나오니 LA타임스가 받아서 쳤고 그리고는 워싱턴포스트지가 이를 확대 시켰다. 기적 같지만 당연한 이치였다. 그러한 과정과 동시에 지역구에서 서명, 전화걸기, 팩스 보내기 운동을 진행했으며 그것을 갖고서 연방하원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아무리 강한 로비도 시민(납세자)의 의견을 앞설 수는 없는 것이 의회 내의 불문율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168명의 공동발의 의원을 확보했던 것이다. 제안 논리는 ‘ 일본이 이 문제를 명확하게 정리하지 않고 미국과 결합하면 미국도 똑 같은 국가가 된다.’란 논리였다. 미국의 정치인에게 집단적인 강간범죄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어가는 논리로 바꾸었다.  6월26일 하원외교위원회에서 참석의원 41명중에 2명의 반대의원을 빗대어서 의회전문지인 “ The Hill” 은 이렇게 용감한 의원이 워싱턴에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란 조롱에 가까운 기사를 내기도 했다.

  미국이 우리 편을 들어 주도록 한 작업이 추진과정의 거의 전부였다. 시민을 언론을, 그리고 정치인을…….그렇게 차차 점유하면서 돌이킬 수 없도록 상황을 만들었다. 그 다음에 상정시켜 통과시킨 것이 결의안 121이다. 그야말로 [미국의 손을 빌려서 일본의 뺨을 친] 전략이 완벽하게 적중한 것이다. 여론을 만들어 낼 때까지 철저하게 숨은 공격이었다. ‘야금야금 살금살금’의 전략이 5월까지의 전략적 원칙이었다. 오죽했으면 공격본부가 워싱턴이 아니고 뉴욕이었겠는가?   “일본군위안부결의안” 관련해서는 우선 일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했고  워싱턴의 작동방식을 명확하게 이해해야만 했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을 직접 이렇게 경험하기는 처음이었다.

  독도문제가 뉴스거리다. 한국내도, 해외 동포사회도 마찬가지다. 현장의 긴장감 이상으로 국제사회에서의 대결도 그 이상으로 민감하다. 일본은 목적을 정하고 치밀하게 저강도 공격을 쉼 없이 하고 있지만 우리 쪽은 저들의 움직임이 시야에 나타나면 그때, 그때만 화풀이의 반복이다. 이웃의 야만성을 규탄만 하고 있어서는 안 된다. 울화통 터진다고 흥분에 가까운 화딱지만 내서는 안 된다. ‘무엇을 어떻게 하자’란  전략적 대응이 중요하다. 적어도 미국서의 일본을 먼저 알아야 한다. 저들이 ‘독도’관련해서는 어떻게 공격해 오는지 그것을 파악해야 한다. 우선 그것을 보여줘야 동포대중이 힘을 모으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필자를 포함한 나선 사람들은) 일본은 고사하고 이와 관련한 워싱턴의 상황도 뭐 하나 알아낸 것이 없다. 다행스럽게 겨우겨우 의회 도서관에서의 명칭변경을 막긴 했지만 손과 발의 움직임 없이 목소리만 한껏 높이 내는 우리들의 모습이 답답하고 위험하게만 보여 진다. 대책 없이 ‘나가자 싸우자’는 곧바로 ‘나가서 져주자’로 되고 만다.  필자는 워싱턴서 일본과 한바탕 싸웠던 경험이 있는데도 왜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정말로 모르면 용감해 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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