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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 대선]힐러리의 독주 민주당 – 김동석

by kace

Admin   2007-10-08 16:09:09, Hit : 219, Vote : 64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 클린턴이 집권 했을 때, 그가 어떠한 비젼과 능력으로 미국을 다스릴 것인가 하는 전망은 불확실했다. 클린턴의 정치적 역량 또한 모호한 상태였다. 그는 선거에서 55%의 투표율과 그중 과반을 밑도는 43%의 지지로 당선되어 그의 아젠다에 대한 위임권(Mandate)을 별로 갖질 못했다.
1981년 지미 카터의 퇴임 이래 12년 만에 감격적으로 집권의 감격을 맛보게 된 클린턴과 민주당은 국민지지도가 낮은 것에 대한 우려감 보다는 오랜 레이건 혁명이 끝나고 역사의 흐름이 자신들의 편으로 왔다는 심리적 만족감에 빠져 있었다.
그와는 반면에 공화당측은 걸프전의 완전한 승리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음에도 자신들의 정책을 모방이나 하는 클린턴 같은 시골뜨기에게 패배한 것을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클린턴 일가를 어떻게 하면 워싱턴 무대에서 쫓아 낼 것인가가 유일한 관심사였다. 클린턴이 취임하고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던 의료보험 정책은 공화당의 격렬한 저지와 여론의 역풍 속에 비참한 실패로 끝났다. 게다가 1994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오랜 아성이던 하원에서마저 다수당의 지위를 빼앗기는 절대 절명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클린턴이 특유의 괴팍한 성미로 매일같이 화만 버럭버럭 내고 있을 때에 힐러리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돌파구를 열었다. 힐러리는 클린턴에게 국민 앞에 직접 나설 것을 조언했다. 힐러리는 당시 클린턴의 특급 참모인 딕 모리스를 불러서 적극적이고도 대대적인 국민상대 여론조사를 지시했다. 그리고서는 ‘국민과의 전면적인 대화의 기간(Extensive Dialogue with the Public)’을 선포했다.
공화당의 공격과 여소야대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서 여론조사를 통해서 국민과 직접 의사소통의 방식을 채택하였다.

전국적인 국민들과의 직접접촉은 클린턴에게 새로운 리더십을 갖게 하였다. 클린턴은 국민들의 욕망과 성향을 세심하고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었으며 국민들의 공통적인 감성을 공유하는 데에 성공한 것이다. 어디서고 언제고 함께 웃고 울고 하는 쿨한 이미지가 쇼맨쉽이 아니고 진정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대통령의 인기가 높이 올라갔다.

덕분에 클린턴 민주당 정부는 시대적 변화의 다양한 징후를 포착하게 되었다. 여론조사 결과는 미국 국민들의 관심이 전통적인 경제문제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일과 가정의 균형문제, 교육의 질 그리고 가치회복에 관한 문제.등이 주요 관심사임을 알게 되었다.

대통령인 클린턴 보다 그의 부인인 힐러리가 더 빨리 움직였다. 그녀는 페미니스트 뉴에이지 등 사회활동 분야의 리더들과 다양하게 접촉했다. 그러한 활동을 소상하게 국민들에게 알리고 지속적으로 결과를 보고했다. 그러한 힐러리의 리더쉽에서 나온 결과물이 유명한 그녀의 베스트셀러 ” 집 밖에서 더 잘 크는 아이들 (It Takes a Village) “이다. 좋은 가정을 이루는 일은 개별 가정의 힘만으로는 안 되고 전체 사회의 협력이 요구된다는 내용이다.

힐러리의 성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녀는 국민들 가운데에 중도주의적인 유권자 성향의 강세를 확인하고 그들의 요구를 클린턴 대통령이 수렴하도록 설득하여 애당초 반대를 했던 균형예산을 수용하도록 했다. 클린턴은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일이면 민주당 좌파들보다도 더 좌파의 정책을 공화당 우파들보다도 더 우파정책도 가리지 않고 취하게 되었다. 이것이 클린턴의 패키지 정책인 것이다.

바람몰이로 전국을 누비는 오바마는 조직을 뛰어 넘은 군중의 열망에 코드를 맞춘 그야말로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임이 분명하다. 그 바람을 구체적인 동력(조직)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나가는 바람일 뿐일 것이다. 지도자로서 섬세하게 훈련되고 준비된 리더쉽을 확고히 갖고 있는 힐러리는 국민에게 각인된 편향성을 극복하지 못하면 언제 치고 들어올지 모르는 상대후보로 부터의 네거티브 전략엔 추풍낙엽일수 있다.

2008년 대통령 선거는 1952년 이후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나 부통령이 출마하지 않는 선거이다. 그렇지만 선두주자인 힐러리는 대통령직을 수행한 것과 다름없는 경험을 갖고 있다. 그녀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은 한명 뽑아서 두 명을 갖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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