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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대선] 하나를 사면 하나는 공짜 ( Buy one, get one free ) – 김동석

by kace

Admin   2007-10-17 11:05:36, Hit : 203, Vote : 64

1992년 대통령후보 예비선거전이 뜨겁게 달라 올랐을 때에 빌 클린턴은 뉴햄프셔 유세에 부인인 힐러리를 앞장 세웠다. 클린턴은 자신의 지지자들 앞에서 자신은 ” 하나를 사면 하나는 공짜 ( Buy one, get one free )”라는 슬로건을 만들었다고 농담으로 군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서 지난 20년 동안 아동문제에 전념해 온 사람이라고 하면서 부인인 힐러리를 소개했다. 클린턴이 집권하면 그의 정부에 부인인 힐러리가 적극 참여해서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암시였다. 유권자가 클린턴을 선택하면 한번 투표로 두 사람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참모들은 선거운동의 슬로건으로 적극 채택하기로 했다. 그런데 예상치 않은 일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클린턴의 즉흥적인 ‘Buy one get one free’란 슬로건이 언론을 통해서 널리 보도되자 그 내용이 순식간에 둔갑하기 시작했다. 공화당 반대파들은 힐러리가 ‘공동대통령’이 되려는 야심을 품고 있다는 증거가 드디어 나왔다고 사방팔방에 뿌려 대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만 해도 유권자다수인 ‘중산층백인남자’들에게 여자의 부각은 치명적인 요소였다. 그해 2월에 워싱턴을 방문한 전직 대통령 닉슨은 대통령후보 클린턴에 관해서 묻는 기자의 질문에 ‘ 아내가 지나치게 강하고 똑똑하면 남편은 분명히 못난이다 ‘ 라고 답했다.(1974년 힐러리는 닉슨탄핵 조사단의 일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었다)

  2008년 미국대통령 선거전의 가장 큰 관심은 ‘최초의 여성대통령’ 이다. 안보나 외교 분야에 관한 여성대통령에 대한 유권자의 불안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 어느 때에 비하여 거부감은 약화되어 있다. 수많은 선거를 치룬 빌 클린턴은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부인인 힐러리의 앞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공표하고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하나를 사면 하나는 공짜 란 슬로건을 강조하고 있다. 빌 클린턴과 힐러리를 합하면 그것은 최상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이제는 미국이 진정으로 변해야 하는데 자신은 변화를 끊임없이 이야기 할 것이고 변화를 구현하고 실천할 사람은 힐러리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다니고 있다. 지난 9일자 뉴욕타임즈에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운동이 ‘몸 사리기’유혹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국민들의 ‘여성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야 하고 동시에 그녀의 강성페미니스트화 된 이미지를 없애야 하는 선거캠페인이 진전이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민주당 예비선거전과 공화당과 싸워야 하는 본선거전의 내용이 정 반대이므로 효과적인 전략이 없다는 것이다. 클린턴 캠프는 예비선거와 본선거를 동시에 움켜잡기 위해서는 국민관심사인 주요현안에 관해서는 양다리 걸치기를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민주당에선 이라크전쟁 종식을 강하게 주장하는가 하면 점유해야 할 민주당지지 공화당원들을 겨냥해선 이란에 대한 강경한 정책에 찬성표를 던져야 하기 때문이다. 힐러리 캠프의 선거 전략가인 마크 펜은 ” 힐러리의 분명한 입장은 이라크전쟁은 끝내고 테러에는 강경하게 대처 한다 ” 라고 하면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 결코 쉽지가 않다고 했다. 이러한 힐러리 측을 바락 오바마는 “그녀는 크게 오판하고 있다. 어떻게 예비 선거를 거치지 않고 대선을 치르려고 하는가. 라고 하면서 양다리 걸치기론 민주당후보가 될 수 없다 ‘고 꼬집었다.

각종 여론조사와 선거자금 모금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힐러리 측에 지금이야 말로 ” 하나를 사면 하나는 공짜 “가 효력을 발생할 것 같다. 힐러리 부부는 감세를 주장하지 않고도 자본가들을 안심 시켰으며 백인중산층의 인기를 누리면서도 흑인대통령이란 별명을 얻었다. 서민들의 반발 없이 사회복지혜택을 축소시켰고 세계에 미군 기지를 확장했음에도 미국의 국제사회 평판을 높였다. 이것은 거의 정치마술사에 가까운 재주이다. 양극화된 사회를 절묘하게 타협시킨 지도력의 발휘였다. 미국 역사상 가장 쿨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빌 클린턴은 알고 보니 ‘공동대통령’이었다. 하나 사면 하나는 공짜 ( Buy one, get one free )는 힐러리 캠프의 가장 자신 있는 슬로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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