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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대선] 아이오와 커커스 – 김동석

by kace

Admin   2007-12-28 10:22:13, Hit : 168, Vote : 47

  미국의 선거전에서도 기선제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민주. 공화 양당이 경선 제도를 도입하여 실시한 1976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8번의 선거에서 경선의 시작인 아이오와 커커스의 승자가 최종 승리한 경우는 민주당이 5번, 공화당이 3번이다. 현직 대통령 출마로 커커스가 열리지 않은 경우를 제외하면 확률이 65%가 넘는다. 특히 1976년 시골뜨기 대통령으로 알려진 지미 카터 후보가 아이오와 커커스의 승리를 계기로 백악관에 입성하여 아이오와 신화를 만들어 낸 것이 대표적인 기선제압 승리였다. 아이오와 커커스의 승리 이전까지 지미 카터 후보는 땅콩농장 주인이며 조지아 주지사의 경력이 전부였다. 커커스에서 선출되는 아이오와의 대의원은 52명에 불과하다. 캘리포니아가 441명이고 뉴욕이 280명, 뉴저지가 127명인 것에 비하면 적은수이지만  아이오와 커커스는 4년에 한 번씩 치루는 미국 대통령선거의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2008년 대통령선거를 개막하는 역사적인 예비경선이 시작된다. 1월3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시작하는 아이오와 주의 커커스다. 커커스에는 대통령 선거일(11월5일) 기준으로 18세가 되는 아이오와 주의 성인 남녀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물론 사전에 당원으로 등록한 유권자라야 한다.  2000여개의 선거구마다 별도로 마련된 회의장(학교, 도서관, 교회.등 공공장소)에 양당의 열성당원들이 집결해서 각 후보의 장단점과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를 발표한다. 토론이 끝나면 누구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열성당원(대의원)들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로 당원들을 모은다. 끌어 모은 당원의 숫자를 집계해서 카운티 사무소에 등록 시키고 카운티의 집계는 곧바로 주 사무소에 등록시킨다. 끌어들인 당원의 숫자가 전체 당원의 15%에 못 미칠 경우 지지 자체가 무효가 된다. 무효가 된 당원은 곧바로 다른 후보 지지구룹으로 이동을 할 수 있는데 그 기회는 단 한번 뿐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치루는 아이오와 커커스는 밤 10시가 지나면서 서서히 그 윤곽이 드러난다.

  2004년 민주당 경선에서 가장 큰 이변은 ‘하워드 딘’의 출현이었다. 자신의 지도력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고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부시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다 모이라고 돌풍을 일으킨 것이었다. 더욱이 무브온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열풍은 상승세를 유지하도록 꾸준히 선거자금을 만들어 냈다. 딘의 돌풍은 케리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의 열세를 의미했다. 2004년이 시작되면서 케리는 딘에게 초점을 맞춘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각종 여론조사는 아이오와 커커스에서 딘과 케리의 선두 다툼을 예고했다. 바람을 몰고 다니는 딘과 조직을 파고드는 케리의 경쟁이 치열했다. 그 뒤로 남부 출신의 에드워드는 일대일 바닥을 파고들었다. 클라크와 리버맨은 아이오와를 포기하고 뉴햄프셔에 머물고 있었다. 1월19일 아이오와 커커스의 결과는 케리가 승리를 했다. 지지율 38%를 기록해서 대의원 24명을, 2위는 예상을 뒤엎고 꾸준히 바닥을 파고 든 에드워드가 32%의 지지율을 기록 했으며 상승세를 유지했던 하워드 딘은 3위의 18%에 그쳤다. 아이오와는 바람이 통하지 않았다. 열성당원들이 이미 편재된 조직 안에서 지지를 표시했다. 언론은 케리의 승리를 조직을 점유한 방식이 하워드 딘의 거품을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아이오와의 여세를 몰아서 1월27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도 케리는 38.5%의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아이오와의 기선제압으로 뉴햄프셔에서 대세론을 굳히게 된 것이다. 케리는 선거자금난 때문에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했던 어려움을 두 곳의 연승으로 무난하게 극복할 수 있었고 열세지역에 집중적인 TV광고도 내 보낼 수가 있었다.  기선제압의 효력이 끝내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미 국민의 가치관 변화와 국제사회에서의 새로운 지도력에 초점이 가 있는 이번 대통령 선거전에서 양당 후보들이 도토리 키 재기 격이다. 뚜렷한 선두가 없어서 1월3일 아이오와 커커스에서 기선제압이 큰 효력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은 이겨야 돈이 들어오고 돈이 있어야 천문학적인 액수가 소요되는 공중파 방송의 정치 광고를 낼 수가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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