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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대선]보스정치 민주정치의 갈림길에선 민주당 – 김동석

by kace

Admin   2008-02-22 11:52:38, Hit : 232, Vote : 69

미국의 정치가 정치 보스들의 손에 놀아나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제7대 대통령인 앤드류 잭슨(Andrew Jackson)과 제8대 대통령 마틴 반 버린(Martin Van Buren) 부터였다. 정치권의 보스들이 이해관계로 결합되는 이익단체들을 결집시켜서 중앙권력을 창출해서 유지시키는 방식이다. 그 후 몇 차례의 세대교체 동안에 시민운동의 결과로 참정권이 크게 확대되었음에도 정치보스들의 권력놀음 이었지 정작 풀뿌리 정치운동이 먹혀들었던 적은 별로 없었다. 정치보스들의 기본 모토는 “승자에게 모든 전리품이 돌아간다 ” 는 것이다. 승자 중에서도 최고 선망의 대상은 백악관 입성이다. 백악관 입성을 향해서 치열하게 싸우는 정치보스들 틈바구니에 가장 성공적으로 끼어든 것을 들라면 단연 ‘노동조합’이다. 1930년대부터 미국의 노동조합은 민주당의 보스군에 끼어들어서 정치보스들을 좌지우지 하면서 승리의 전리품을 내주는 구실을 하고 있다. 이러한 보스정치는 훌륭한 대통령을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알면서도 고약한 대통령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러한 당의 구조 속에서 이득을 챙기는 정치 보스들은 지금도 이를 철저하게 옹호하고 있다. 시대가 요구하는(국민이 원하는) 지도자가 이러한 제도로 말미암아 대통령 직에 다가가지 못할 때 마다 개혁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고 그 개혁을 이루려는 정치 지도자에게 “변화”를 희구하는 국민의 열망이 뒤 따랐다.

1960년대 미국을 베트남 전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것은 각 당 보스들의 정치놀음때문이었다. 미국 병사들이 외국 땅에서 의미 없는 살육을 당하는 상황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정치활동을 벌이던 젊은 층은 민주당의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활용해서 베트남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고 전쟁을 종식시키려 시도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름만 ‘민주’일 뿐이지 당의 모든 실권은 노동조합과 정치보스들의 손아귀에 있었다. 당내 젊은 층들이 보스들의 허락 없이 대선전에 뛰어든 로버트 케네디 부근에 몰려들었다. 당의 민주개혁을 외치면서 대권후보에 뛰어든 로버트 케네디가 캘리포니아 경선에서 승리를 거둔 그날 밤에 암살당하자 당개혁의 움직임은 그 자리에서 멈추고 말았다. 케네디가 사라지면서 당 중앙은 다시 반대 세력을 모조리 몰아내고 험프리가 대통령후보로 지명되도록 밀어붙였다. 일반 당원들의 투표에 의해서가 아니라 당시 시카고에서 개최된 전당대회에서 당 간부들이 그렇게 합의. 결정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나 젊은 층들은 포기하지 않고 시카고 전당대회 결과에 불복하면서 대대적인 시위를 감행했다.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시카고의 거리와 공원에서 젊은 당원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민주당의 이러한 행태를 전 국민이 TV를 통해서 생생하게 지켜보았다. 민주당의 이러한 추악한 측면이 드러나서 결국엔 험프리의 자업자득의 패배로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이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 그러한 희생의 대가로 민주당은 예비경선 과정을 당원들의 투표에 의해서 후보를 결정토록 하는 예비선거 제도를 안착시키게 되었다. 지금 전국에서 신나게 치루는 민주당의 오픈 프라이머리의 시발이 이렇게 시작이 되었다. 당시까지는 단위투표제로 각주에서 한 표라도 더 이기면 전체의 대의원을 독식하는 방식이어서 늘 당 간부들의 놀음으로 후보가 결정이 났었다.(아직도 공화당에서는 경선에서도 승자독식제를 취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이 오바마, 힐러리 양자 간의 대결로 8월25일 전당대회장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만일에 8월25일 콜로라도 전당대회장에서 800명의 슈퍼대의원들의 투표로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면 큰 희생을 치루면서 정착시킨 민주적인 당의 제도와 방식을 팽개치는 결과가 된다. 그래서 양식 있는 당의 원로들과 간부들이 어떻게 해서든지 당원들이 투표로 선출하는 대의원에 의해서 후보가 결정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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