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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미국대선]대선전의 에이팩(AIPAC)로비 – 김동석

by kace

Admin   2008-06-06 09:54:15, Hit : 46, Vote : 9

  ( AIPAC Conference 참관기 )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을 통해서 이스라엘은 당시 요르단령이던 동예루살렘을 점령했고 이후 점령지를 포함한 지역을 예루살렘이라 하고 영원한 이스라엘의 수도로 지정했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대항한 아랍국가들의 목표는 이슬람의 성지가 있는 동예루살렘을 찾아와서 팔레스타인의 수도로 하는 것을 평화협상의 목표로 해서 싸워왔다. 분쟁의 불씨란 이유로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들도 중동평화를 위해서 아직까지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각국의 대사관들이 예루살렘이 아니고 텔아비브에 위치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아랍권의 국가들은 이슬람의 성지가 있는 “동예루살렘을 찾아오지 못하면 중동의 평화는 없다”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동안 워싱턴 DC의 컨벤션센타에서는 신의 조직이라 불리우는 에이팩(AIPAC: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의 연례행사가 개최되었다. 미국의 정치권을 쥐락펴락한다는 최강의 시민로비단체인 에이팩의 년례행사는 특히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에는 늘 전 세계인들의 관심을 집중시켜 왔었다.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든 모든 후보들이 바로 이 에이팩에 찾아와서 충성서약을 하고 지지를 호소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차기 미국의 대외정책(중동정책)은 늘 에이팩으로부터 그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 왔었다.  4일 에이팩의 폐막식 행사에 초청된 바락 오바마는 600만 미국내 유태계를 대표하는 7천여명의 청중들 앞에서 ”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로 존속할 것이다 “라고 명확하게 발언함으로써 거의 완벽하게 유태인들의 우려를 불식시켰으며 반면에 오바마에 기대를 걸었던 전 세계의 아랍인들은 충격을 받고 말았다. 오바마의 이같은 발언은 중동지역의 모든 현안에 대해서 이스라엘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가장 강력하게 표명한 것이다. 오바마는 전날 민주당의 마지막 경선인 몬타나와 사우스다코타의 선거에서 대통령후보로 확정 되었고, 미네소타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부랴부랴 워싱턴의 에이팩의 행사에 달려왔다. 선거전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에이팩을 통해서 유태인들을 끌어안은 것이다. 그는 에이팩의 연설에서 ‘ 자신의 이름자를 놓고서 유태인들이 두려워 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내가 살아온 여정을 보면 내가 이스라엘을 강력하게 옹호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고 하면서 자신의 성장과정을 설명했다. 오바마는 ‘ 내 마음의 진정을 담아서, 여러분의 친구로서 말합니다. 이스라엘의 안전은 절대로 타협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란의 핵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 라고 단호한 어조로 입장을 명확하게 했다. 후보확정 후 첫 공식일정인 이 연설에서 그야말로 친 이스라엘 강경파로 화끈한 변신을 한 것이다.        

600만 유대계 미국인들을 대표하는 AIPAC의 이번 행사는 그들의 조직력과 영향력을 확인시키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양당 대선 후보는 물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존 뵈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 거물급의 연설이 이어졌다. 부시 대통령 부부도 비공개로 방문해 AIPAC 지도부와 만찬을 했다. 현직 상하원 200여 명이 참석해 지역구에서 온 유대계 인사들과 합석해 눈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필자에게 정작 부러운 것은 그런 외형만이 아니었다. 8000명이 한 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숱한 프로그램이 열리는데도 진행에 한 치의 허점도 찾기 힘들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크고 작은 정책세미나에 참여해 차기 미국의 중동정책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지난 1년간 미국-이스라엘 관계에 기여한 정치인 랭킹 200선 발표, 후원금 모금실적 발표, 11월 의회 선거에서 관심(지지)을 보여야 할 후보 명단과 이유를 담은 책자 배포 등 정치인이 외면하기 힘든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최근 정세가 이스라엘에 유리하지만은 않아서인지 참가자는 예년에 비해 2000명 이상 늘었고 기금도 거의 2배나 모였다. 이 행사를 위해 1만 달러 이상 기부금을 낸 회원만 7만 명이라고 한다.

  미국 내 한인은 유대인과 닮은 점이 많다. 높은 교육열, 근면과 성실, 모국과 미국 간의 절대적인 관계…. 하지만 커뮤니티의 리더십과 정치적 영향력, 멀리 내다보는 정치자금 기부문화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통감한 나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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