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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인도계의 부상 – 김동석

Admin   2007-12-14 12:07:58, Hit : 228, Vote : 63

“프라탑 바누 메타”는 인도의 사회연구소 소장이다. 1967년 인도 라자스탄에서 태어났다. 영국으로 유학 옥스퍼드를 졸업했고 미국 프린스턴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고 하버드대학 교수로 재직했다. 2001년 인도로 귀국하여 인도 최대 규모의 싱크탱크인 사회조사연구소장이되었다. 그는 미국에 있을 동안 워싱턴을 움직이는 유태계에 주목했었다. 그는 미국생활  10여 년 동안 끊임없이 인도계 미국인들을 설득하여 유태계들로부터 배울 것을 계몽했다. 영어권으로 뿔뿔이 개별화 되어 흩어져 들어간 인도계를 조직한다는 것이 가능하지 않았다. 그는 선택해서 결집했다. 의료계와 유통업에, 그리고 각 분야의 학계에 진출한 인도계들을 정치세력화 했다. 2000년 선거부터 미국 정치권에 인도계의 부상이 가시화 되었고 2004년 대통령 선거 때엔 양당의 전당대회장에 인도인들을 상징하는 ‘터번(Turban)’이 물결을 이룰 정도였다.

필자는 2004년 보스턴 민주당 전당대회장에서 이 바누 메타와 함께 일하는 인도사람들을 여럿이 만났었다. 그들의 말을 요약하면 “ 러시아 붕괴 후 아시아에서의 친미권 국가들의 국익이 미국의 그것과 충돌하기 시작했습니다. 소련과의 전선 속에서 미국영향력 안에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더 이상 미국이 보호해 주질 않습니다. 이제는 제 힘으로 살 길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인도가 예외는 아닙니다. 인도계 미국인들 가운데에 이러한 미국의 전략변화를 앞서서 읽는 지도력이 있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 줄 모릅니다.”였다. 인도계 미국인들의 정치적 부상은 필자에게만 충격을 준 것이 아니었다. 2004년 대통령선거 직후 워싱턴포스트지를 비롯한 주류 미디어에서 이에 주목한 기사들을 쏟아냈다. 유태계에 이어서 인도계의 정치세력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보도였다. 이러한 현상을 가장 반긴 곳은 물론 인도였다. 인도정부는 이러한 정치세력화를 주도한 “프라탑 바누 메타’를 뉴델리의 네루 대학교의 교수로 초빙을 했고, 곧바로 인도 의 최대 민간싱크 탱크인 인도 사회조사연구소장으로 발탁했다. 사회연구소의 주요 전략은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인도의 사회. 경제. 정치 발전을 가속화 한다는 것이다. 인도의 시민단체인 사회조사연구소와 미국 내 인도인(인도계 미국인)들과의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인도의 기존 핵을 용인하면서 인도와의 핵개발 협력을 승인했다. 미국의 대인도 관계가 포용정책으로 전환 된 것이다. 인도의 사회조사연구소는 이러한 성과에 대한 평가서에서 ” 미국에 살고 있는 인도계 이민자들의 역할이 결정적 이었다 ” 고 했다. 바누 메타 소장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 미국의 어떤 외교정책도 미국 시민권자들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성공한 인도계 미국인들은 미국 내 엘리층들은 물론이고 군. 정. 경제계와 잘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자국인 인도의 정치에 관심을 쏟지 않고 미국에서의 정치력에 집중 합니다 인도계 미국인들은 인도를 위한 보물입니다 ” 라고 했다.

지난 10월초 서울을 찾은 이 바누 메타 소장의 첫 일성은 일본군위안부결의안을 통과시킨 한국계 미국인들의 정치력에 놀랐다는 것이다. 미국에서의 인도인들의 방식은 재력을 갖고 있는 애국적 자본가들의 로비력인데 한국인들은 전국의 한인유권자를 조직한 풀뿌리 정치력이란 것에 차이가 있다고 했다. 미국 내 한국인들은 미국에 세금을 내는 미국시민이다. 그러나 그 뿌리가 한국인이기에 존재 자체가 미국과 한국의 동시적 상황에 있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라는 강요는 아버지 와 어머니 중에 한쪽을 택하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는 자식의 존재를 규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는 미국 내 한국인들의 운명을 결정한다. 한미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일(한국과 미국의 국익을 일치시켜 나가는 일)은 미주동포들의 생존에 관련한 문제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종국적으로 민족의 평화통일을 이루는 일에 미국의 역할은 가히 절대적이다. 전쟁의 분초를 다투는 시기도 있었지만 여하튼 6자회담을 중심으로 한반도평화 정착에 파란 불이다. 한미관계, 북미관계, 남북관계가 좋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해빙무드에 미주동포의 정치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일본의 문제를 미주동포가 정리를 한 것이다. 미주동포가 미국의 손을 들어서 일본(극우군국주의 정치세력. 아베권력)의 뺨을 친 것이다. 동시에 일본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도록 하는 국제사회의 구체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냈다. 지난 11월8일엔 네덜란드에서, 11월28일은 캐나다에서 그리고 12월13일 유럽의회에서 일본군위안부결의안을 채택. 통과시켰다. 미국 연방하원에서의 일본군위안부결의안 통과는 이러한 측면에서 일본의 과거역사 정리만큼 한반도 평화체제, 그리고 세계평화에 기여한 미주 한인동포의 빛나는 성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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