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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특강] 4.29 그 이후 20년, 한인 커뮤니티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by k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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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폭동의 경과를 설명하는 김동석
KAVC 상임이사
]

 

   2012 4 19한인유권자센터는 잉글우드
한인동포회관(FGS-KCC)에서 ‘4.29폭동, 그 이후 20이란 제목으로, 20년 전 LA폭동의 원인과 결과를 조망하고 한인 커뮤니티가
지향해야 할 바에 대한
시민학교 프로그램을 열었다. 한인유권자센터는FGS-KCC  AWCA? 등의 기관과 협력하여 무료 강좌 형식의 시민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금번 세미나는 2012년도에 열린 3번째 강좌이다.

 

김동석 상임이사는 4.29 폭동의 원인을 1) 미국사회에
잔존하는 흑
/백 인종갈등, 2) 92년도에 절정에 달했던 미국의 경기침체,
3)
한인을 포함하는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 4) 백인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사법제도
등으로 정리했다.

(1)  1991
3, 흑인 트럭 운전수 로드니 킹이 캘리포니아 벤투라카운티 소속 경찰
4명에게 집단구타를 당한다. 그는 당시 경찰이 쫒고 있던 어떤 범죄자와 비슷한 인상착의

하고 있었는데
, 경찰들의 정지지시를 무시하고 트럭을 몰아 도주하려 했다는 이유로 버스에서 끌어내려져서 경찰들에게
각목 등으로 집단적으로 폭행당했던 것이다
. 이 장면을 근처 주민이 찍어 언론사에 제보한 것을 계기로,
이 사건은 미 전역의 흑인들을 분노케 만들었다. 92, 백인이 대부분이었던 캘리포니아 주법원은 당시 폭행에 가담했던 백인 경관들을 사실상의 무죄판결로 풀어주었고, 이는 성난 흑인 민심이 폭발하는 직접적 계기가 된다.

(2) 문제는 이러한 흑인 커뮤니티의 분노가 백인이 아닌, 인근의 한인 상권 및 한인들에게 쏠리면서 한인들이 운영하던 소규모 가계 및 사업장들이 성난 흑인 폭도들에게 약탈/방화를 당하게 되었다. 당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오늘날과
비슷하다고 간주될 정도로
) 높은 실업률, 무역적자의 상승 등,
매우 나쁜 처지였고, 많은 흑인들이 무료 급식으로 연명하며 살고 있었기에 당연히
미 주류사회에 대한 사회적 불만이 극에 달해 있었다
. 이러한 흑인들이 당장 그들 눈 앞에 보이는 애꿎은 한인점포들에게
분노를 쏟아냈던 것이다
.

(3) 물론 흑인 커뮤니티와 한인 커뮤니티 간에 상호 교류 및 협력이 적었다는 점도 간접적인 원인
중 하나였다
. 많은 흑인들은 그들의 지역에서 돈을 벌어서 백인 커뮤니티에만 납세/기부하는 한인들에게 반감을 가졌고, 소규모 한인 업주들도 자신들의 상점에서 종종 벌어지는 흑인의
/절도 사건들로 인해 흑인을 경계하였다. 이는 두순자여인 사건브루클린 처치애비뉴 한인청과상
사건
등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반한감정,
크게 보아 반 이민자 정서는 오늘날까지도 남아있다. 1달 전 워싱턴
DC의 유명 정치인이 흑인 지역에서 장사하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은 그들이 흑인들에게
번 돈을 흑인들을 위해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 흑인 지역에서는 흑인이 장사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여 문제된 적이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더욱 지역 및 공동체에 참여하고, 흑인 및 히스패닉계 등의 피고용자들에게
좀 더 공평하게 대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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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특강에 참석한 청중과 언론사들]


그렇다면 다시는 LA폭동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김 상임이사는 우리 커뮤니티끼리만
똘똘 뭉쳐서 다른 커뮤니티들로부터 고립되는 길이 아닌
, 다른 소수계 공동체(작계는 아시아계, 크게는 히스패닉과 흑인, 유대인들도
포함하는 소수계
)들과 연계하여 더 큰 소수계 커뮤니티 결집체로 묶이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고립이 아닌 결집을 택하여야 정치력이 신장되어 우리의 목소리와
필요
, 문제들을 더욱 잘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인으로써,
미국의 모범이 되는 시민, 모범이 되는 커뮤니티를 이루어내는 것이 첫걸음이요,
그 역량을 바탕으로 정치참여를 늘려나가는 것이 다음이라는 것이다.

  민권운동이 그러한 정치력
신장을 위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음도 강조했다
.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및 말콤 X 등으로부터 시작된 흑인 민권운동은 흑인들의 자유와 권리를 위해 흑인 자체의 목소리를 결집시켜 주류사회에 어필하는 운동이었다.
이들은 흑인유권자등록운동을 전개하였으며 각 지역에 산개해 있던 흑인들의 목소리를 하나의 정치적 목소리로 통합하는 작업을
벌였다
. 이러한 풀뿌리운동은 그 효과를 발휘하여, 결국엔 흑인 커뮤니티가
미국의 당당한 하나의 커뮤니티로 인정받고
, 각종 공직에 흑인들이 대거 진출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블랙 파워로 일컬어지는 흑인 투표력을 결집시키기도 하였고, 미국에 남아있던 각종 인종차별적 요소들을 제거하는 데 앞장서기도 하였다. 한인 커뮤니티도 당당한
소수계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민권운동
/풀뿌리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김동석 상임이사는
우리는 Korean-American으로의 정체성을 갖고,
모국인 대한민국과의 바른 관계를 정립하며, 이러한 정체성을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물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 역설하였다. 우리는 미국에 파견된 한국 스파이가 아닌,
미국에 세금내고, 미국인의 의무를 지키고, 미국에서 사는 미국시민임을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이지만
, 우리는 미국 속에 살면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고
지켜나가면서 사는게 우선이다
.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가 좋아지면 한국에 이익이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이익이
있어서 한미관계를 좋게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 우리가 주체가 되는 이러한 자세가 필요하다.’라는 취지였다.

 

  또한 그는 정치참여를 위해서는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바르게 전달하는 창구가 필요하다며
, 한인회 및 기성 한인 정치인들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하였다
. ‘한인회같은 조직의 대표가, 봉사에만 전념하는 사람이 아니라 직함/자리나 차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뽑히면서 조직의 색채가
부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하며
, 금년도 및 내년도 선거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공약을 읽어보고, 후보자에 대한 주변의 평판도 들어보고, 유권자등록을 하며, 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일 전부가, 나와 내 자손을 위해 너무나 중요한 일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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