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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기 희망이여 ‘이민자 보호 교회 운동’

by kace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행정명령이 나왔다. 먼저 나온 행정명령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다만 지난번 행정명령이 시애틀 연방 순회법원에 의해서 일시 중지 되자 연방 법무부가 다시 항소를 했는데 항소를 맡은 샌프란시스코 연방 항소법원이 다시 시애틀 순회법원의 손을 들어 주면서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은 전국에서 효력을 상실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는 별 차이 없는 행정명령을 또 내렸다. 그러자 이번엔 하와이 주정부에서 다시 소송을 하였다. 연방법원이 위헌이라고 판결을 내렸는데도 대통령은 막무가내로 보란듯이 또 행정명령을 내리고 있으니 미국의 헌법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민관련 부서인 국토안보부와 그 산하 이민국은 연방법원의 판결 이후에 오히려 더 강경한 액션을 취하고 있다. 이민국 경찰(ICE)들이 공항에서 전에 없던 고압적인 검문을 하고 있다. 본데비크(Bondevik) 노르웨이 前총리는 워싱턴에서 열린 조찬기도회에 참석차 지난 1월30일 비행기 편으로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했다. 전 총리임을 밝혔고 현직 노르웨이 인권기관 대표로서 외교관 여권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이란 방문에 대한 고압적인 심문이 있었다고 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큰 목회를 하고 있는 한국계 2세 목사가 달라스 공항에서 체류 신분 검문을 당했다고 한다. 본인만 지목해서 검문을 했는데 순간 이곳이 미국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특히 이민국 경찰(ICE)의 고압적인 태도는 히틀러의 비밀경찰 게슈타포를 연상케 할 정도다. 딸을 학교에 등교 시키던 아버지가 딸 앞에서 체포가 되고 차안에 있던 딸이 스마트 폰으로 찍어서 올린 동영상을 수십만이 보았다고 한다. 그러나 여전히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을 지지하는 미국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것을 믿고 자신의 반이민 정책이 지지세력을 결집시키기 위하여 더욱 강하게 반이민 정책을 밀어 붙이고 있다.

분명한 것은 행정명령의 가처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국을 동원하고, 지역경찰을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체포 추방하고 그 과정에 합법 신분을 가지고 있는 이민자들의 작은 위법 행위도 문제 삼아서 추방하겠다는 것이다.

지금 백악관의 기본 노선은 테러로부터 안전한 미국을 지킨다는 명목과 불법 이민자들에게 법집행을 한다는 명분으로 미국내 유색인종과 소수계 이민자들를 몰아내겠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합법적인 이민자도 백인이 아닌 경우는 불안을 감출 수가 없다.

이제 이것은 진보와 보수 종교를 떠나 한인 커뮤니티가 소수계이면서 아시아계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미국에서 상당히 위축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불안한 상황에서 지난 3월7일 후러싱 제일교회에서 뉴욕 교회협의회(회장 김홍석 목사)를 중심으로 여러 교회 목회자들과 시민참여센터 관계자들과 본 기관의 이민자보호 법률대책위 관계자들이 모여서 서류미비 이민자를 위한 대책회의를 했다. 여기 참석한 목회자들은 “교회가 여러분의 피신처가 되겠습니다”라는 이민자 보호 교회 운동을 시작하자고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과부와 고아, 나그네의 친구가 되어 주셨다.

서류미비 이민자들이 바로 나그네들이다. 교회가 그들을 도와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라는 입장으로 교회가 고통받는 서류미비 이민자들의 피난처가 되고 보호하는 운동을 벌이자고 하였다.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 후 너무나도 달라진 이 땅에서 우리 모두는 이 위기의 상황을 지켜만 보고 마음속으로만 걱정을 했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의 교계가 가정 먼저 이민자 보호 교회(Sanctuary Church)운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가톨릭과 감리교 연합교회를 중심으로 이런 활동이 시작이 되었지만 한인 교회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이 없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민자 보호 교회 운동에 적극 나선 뉴욕 교회 협의회를 비롯한 목회자들께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서류미비 이민자들은 우리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 숨쉬고 있는 우리의 이웃이고 동포들이다. 부모들도 고통스럽지만 학교를 다니고 있는 청년들과 청소년들 특히 DACA 로 인해서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게 해야 한다. 바로 그들을 지원하고 함께 하고자 하는 큰 울타리가 있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큰 위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운동이 뉴저지의 교회들로 커네티컷의 교회들로 번져서 미전역의 한인 교회들이 동참하고 교계를 넘어 다른 종교기관들까지 참여하는 운동으로 번져 나간다면 미주 한인들이 전에 없는 단결로 고난을 함께 극복하면서 더욱더 끈끈한 공동체로 거듭 날 것이라는 큰 희망을 가져본다.

이 칼럼은 2017년 03월 11일 뉴욕 한국일보에 또한 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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