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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러시아 게이트

by kace

1991년 소련이 붕괴되었다. 급격한 혼란속에서 공산주의 국가의 모든 재산들이 정치적 끈이 있는 러시아인들에게 헐값으로 넘어갔다. 이를 두고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는 것인지, 이렇게 행운을 잡은 이들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라고 한다. 이들은 순식간에 주운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이 재산 대부분이 불법적이었거나 너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러시아 밖 안전한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했다.

바로 그 시기 미국의 부동산 재벌 트럼프는 애틀랜틱시티에 너무 과하게 지은 카지노로 인해서 파산의 길을 걷고 있었다. 트럼프는 너무나 어려워서 아버지에게 1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여곡절 끝에 트럼프는 새로운 기업체에 부채를 떠넘기고 빚 상환 능력을 회복해갔지만, 뉴욕의 잘나가는 은행과 투자자들로부터는 눈길 한번 받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의 신흥재벌 올리가르히들이 트럼프의 구세주로 등장 하였다. 이런 내용들은 트럼프의 아들들의 말이라고 한다. 바로 러시아의 올리가르히들이 오늘의 부동산 재벌 트럼프가 있게 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트럼프의 정신적 지주인 스티브 베넌이 망했던 러시아에 희망을 불어넣은 블라디미르 푸틴의 능력을 보고 배워야 한다고 하자 트럼프는 아예 러시아인들을 형제로 인식하였던 것이다. 바로 이런 트럼프의 역사적인 배경과 행적을 파악한 뮬러 특검이 러시아 신흥재벌들인 올리가르히들의 미국내 부동산 구입 및 투자를 통한 돈세탁을 비롯한 불법 행위가 일어났는지를 밝히기 위해 복잡한 국제적인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능력이 뛰어난 변호사들과 수사관들을 동원해서 트럼프 및 주위 인물들의 동기에 대한 치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드디어 러시아 게이트의 주요 핵심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전처의 아들로 이방카 보다 아버지로부터 더 멀리 있던 관계로 아버지에게 잘 보일 그 무엇을 찾다가 지난 선거철 러시아 관계자를 만났던 트럼프 주니어, 우크라이나에서 친 러 세력을 위해 일했던 매너포트, 러시아의 투자를 끌어오던 사위 쿠슈너,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를 아버지로 둔 러시아 팝 스타 에민 아갈라로프의 영국인 메니저 롭 골드스톤, 러시아 변호사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가 바로 그 핵심 관계자들로 파악이 되고 있다. 지금 뮬러 특검은 바로 이들을 러시아게이트의 핵심들이라고 보고 그들의 돈 흐름을 열심히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선거 때 힐러리 클린턴에게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는 정보를 러시아 정부로부터 확보해서 실행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공모’라고 한다. 이 공모에는 트럼프측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 사위인 쿠슈너, 선대위원장 매너포트, 트럼프의 비서 로나 그래프가 가담을 했고, 러시아 측에서는 나탈리아 베셀니츠카야 러시아 변호사와 의문의 러시아인 2명이 있다. 그리고 이들 중간에서 역할을 한 영국인 롭 골드스톤이 있다. 이들이 서로 만나서 힐러리 x-file에 관한 공모를 했고 이메일을 서로 주고받았다는 증거들이 언론을 통해서 나오고 있다.

민주당 연방하원의원 브레드 셔면과 알 그린 의원이 공동으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많은 이들이 공화당이 상하원을 완벽히 장악하고 있는 마당에 트럼프 탄핵이 의회에서 진행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년도 중간 선거를 앞두고 여론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서 공화당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지금도 공화당과 트럼프는 각방을 쓰고 있다.

각방을 쓰고 있다는 것은 서로 더 이상 사랑하는 사이가 아니지만 사회적 의식과 자식을 생각해서 그저 룸메이트처럼 한집에 산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여론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따라서 이들은 서로 자기중심적인 계산을 할 수 밖에 없고 외부적인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시간이 갈수록 러시아 게이트의 윤곽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고 트럼프와 앙숙인 언론이 누구보다 선봉에서 그것을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정치 초보운전자 트럼프와는 다른 부통령 마크 팬스가 대타로 있기에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를 헌신짝처럼 버릴 수도 있다. 문제는 소수계로서 우리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국론분열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정신을 더욱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이 칼럼은 2017년 7월 15일 뉴욕 한국일보에 또한 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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