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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황에서도 소수가 살아남는 법

by kace

중동의 혼란을 틈탄 이슬람 국가의 탄생과 공격에 대항하여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일어난 부족이 바로 크루드족이다. 서구가 맘대로 그은 국경선으로 인하여 여러 국가에 흩어져 설움을 받던 쿠르드는 혼란한 중동의 정세를 재빨리 파악하고 꿈에도 염원이던 독립국가를 세울 절호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 총을 들었다. 그리고 이슬람 국가를 선봉에서 공격하여 중동정세를 주도하는 현실적인 세력으로 성장하였다. 그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총을 들었다. 그리고 꿈에도 소원이던 쿠르드 독립국가 건설의 현실화를 시작하고 있다.

중동의 혼란한 정세와 내전으로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모두들 전쟁의 고통 속에서 허덕이고 있지만 쿠르드족만은 똘똘 뭉쳐서 피 흘리며 싸웠고 그들 민족의 운명을 주동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예전에 볼 수 없던 공격적이고 혼탁한 선거전을 치루고 있다. 언론은 매일 힐러리가 이기고 있다. 트럼프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어느 주는 트럼프가 뒤집었다. 어느 주는 박빙이다고 하면서 스포츠 경기 중계하듯이 하고 있다. 두 후보는 자신이 지켜야 할 격전지를 찾아서 전투하듯이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또 자고 나면 지지율이 바뀌고 있는 수윙보트 지역을 찾아서 직접 전투같은 선거전에 뛰어 다니고 있다.

11월 8일 이제 3일밖에 남지 않은 투표일을 앞두고 두 후보와 선거캠프에서는 가장 치열한 격전지에 수많은 자원봉사자와 선거 담당자들을 보내서 백병전을 하고 있다. 마치 전쟁을 하듯이 선거전세가 시시각각으로 요동치고 있다.

선거를 다 이긴 것으로 생각했던 힐러리 진영은 FBI의 느닷없는 이메일 수사 재개 선언으로 하루아침에 지지율이 눈에 보이게 빠지면서 비상이 걸렸고 패색이 짙어 보였던 트럼프 진영은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지지세 결집이 눈에 보이게 이루어지고 있다.

힐러리는 진보적이고 친이민자 성향을 가진 백인들과 소수계, 그리고 이민자 진영의 연합을 주요 지지 유권자로 보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보수적인 백인들의 결집을 주요 지지 유권자로 보고 선거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앞으로 미국의 정체성에도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힐러리의 승리는 미국이 더욱더 다양한 인종과 친이민이라는 미국의 정체성을 만들 것이지만 트럼프의 승리는 보수적인 백인 중심의 미국의 정체성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동의 정세는 전쟁을 통한 새 질서를 세우는 것이지만 미국은 선거를 통해서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것이다. 그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내용은 둘 다 새로운 질서와 정체성의 확립이다. 이 시기 1%도 되지 않는 미주 한인들이 큰 세력들의 다툼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선거 이후 새롭게 재편될 정세에 피동적으로 규정되지 않고 스스로 주동적으로 규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에 주체적으로 참여 하는 것이다.

한인들은 비록 소수이지만 80% 이상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그래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총을 잡고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고 나아가 쿠르드 민족 국가를 향한 힘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80% 이상의 한인들이 투표에 참여하여 미국 내 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그런 보팅 파워를 만들어 내는 것이 미주 한인사회의 미래를 개척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이 칼럼은 2016년 11월 5일 뉴욕 한국일보에 또한 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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