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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과 맞서 싸울 지도자는?

by kace

미국 독립선언 240년 2016 대통령 선거, 공화당 민주당 할 것 없이 평소 조용했던 유권자들이 민란처럼 투표장으로 몰려든 가장 큰 이유는 딱 하나가 살기가 너무 어렵다, 누가 우리의 빈곤과 맞서 싸울 지도자인가를 선택하기 위함이었다. 그들은 주류 언론들이 쏟아 내놓고 있는 정치공학과 정치평론을 무시하고 트럼프 현상, 샌더스 돌풍을 만들었다.

연방정부는 2012년 기준으로 4인 가구 소득 2만2,314달러이거나 1인기준 1만1,139달러 미만을 빈곤이라고 했고 이들이 미국 인구의 15%를 차지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 기준이 빈곤선인지 논란은 많다. 하여튼 이 15%를 인구로 환산하면 4,600만 명이 된다. 1976년 미국 1%의 부자가 국가 전체 수입의 9%를 가져갔지만 2007년 금융위기 전에는 24%를 가져갔다. 금융 위기 이후는 더욱더 많이 가져가고 있을 것이다. 또한 미국 내 금융자산 중 50.9%는 상위 1%가 가지고 있다. 반면에 미국인 절반이 가지고 있는 금융자산은 0.5%에 불과하다.

문제는 수많은 중산층들이 이런 절대빈곤층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거나 그런 두려움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심한 불신을 가지고 빈곤과 맞서 싸울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공화당 경선에 나선 트럼프는 “멍청한 정치인들이 미국을 이렇게 망가트렸다.” 그래서 내가 나섰다라고 했다. 그러나 미국의 현실이 바뀌었음에도 공화당의 주류는 자신들의 전통적인 부자 감세만 주창했을 뿐이다. 공화당은 오바마 민주당 정부 내내 자신들의 새로운 노선과 정책 비전은 생각지 않고 있다가. 굴러온 돌 트럼프에게 일격을 당하고 중심을 잃고 허둥대고 있다.

대통령 선거 본선을 앞둔 트럼프의 고민은 공화당과 함께 선거를 치르는 것보다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개인기로 민주당과 소수계 이민자 노조 등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공화당 경선 동안 지지를 만들기 위해서 막말을 해서 상처를 주었던 노조, 여성, 소수민족들, 이민자들의 거센 저항에 톡톡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민주당은 공화당 부시 8년동안 절치부심하면서 오바마를 만들었고 이제는 진보, 여성, 노조, 이민, 그리고 다인종의 지지를 확보 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다시 클린턴 시대의 인물인 힐러리라는 대권 주자를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더구나 힐러리는 과거인물이면서 기득권의 아이콘이다. 그래서 힐러리 보다는 민주당이 나서서 이번 대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갈수록 힐러리의 인기는 떨어지고 트럼프의 파상적인 막말공세로 상처투성이가 될 힐러리를 대신해서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책으로 치러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샌더스 후보를 어떻게 민주당에 붙들어 두는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유권자는 빈곤에 맞설 지도자를 원하고 있는데 공화당과 트럼프, 민주당과 힐러리 유권자의 요구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을까?

이 칼럼은 2016년 5월 28일 뉴욕 한국일보에 또한 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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