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으로만 생각했던 공화당의 트럼프 신드롬은 더 이상 거품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 그리고 8개월전만 하더라도 지지율 8%로 힐러리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것으로 치부 되었던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가 5% 오차범위로 힐러리에 위협적인 주자로 떠올랐다. 선거전문가를 포함하여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미국 대선의 이변이 지금 진행이 되고 있다. 이제 그야말로 실력과 내공으로 다져진 절대 고수들만의 불꽃 튀는 대 결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분명 미국의 유권자들이 변했다. 그동안 정치에 무관심이었던 시민들, 정치를 혐오했던 시민들, 미국의 미래를 낙담했던 시민들이 2016년 미국 대선에서는 선거혁명을 위하여 일어서고 있다. 일단 중산층의 일자리가 수 백 만개 사라졌다. 대부분 미국인들의 수입은 계속 감소 중이다. 계속 감소하는 주택 소유비율 그리고 계속 늘어나는 부채액으로 고통 받고 있다.
2008년 미국인 53%가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했는데 2014년에는 44%만이 중산층이라고 했다. 그런데 중산층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들의 자산 증가가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다.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상위 소득계층의 순자산은 지난 30년간 200% 증가 했지만 같은 기간 중산층의 순자산 증가는 2%에 그쳤다. 소위 말하는 극심한 양극화가 지금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런 박탈감에 빠져 있던 시민들이 지금 기성 정치권을 비판하면서 나온 대선 후보들에게 열광하는 현상이 샌더스 트럼프 현상이다. 그리고 역대 그 어떤 대통령 후보 선거보다 높은 투표율로 기성 정치권을 심판하고 있다.

기성 정치권의 입장에서 이번 대선을 분석했던 수많은 전문가들과 언론이 샌더스 트럼프 현상을 놓고 처음에는 무시를 했고 그 다음에는 거품이라고 했다. 이제는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면서,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당황해 하고 있다.

공화당의 굴러온 돌 트럼프가 거품론을 이기고 대세론으로 우뚝 서고 있다. 그 외 수 십 명의 후보들이 줄 사퇴를 하고 기독교 복음주의를 믿고 있는 강경 보수파 테드 크루즈도 3월 1일 수퍼 화요일이 지나면 탈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공화당 주류는 마르코 루비오로 총력전을 하여 트럼프의 승리행진을 막으려고 할 것이다. 결국 수퍼 화요일 이후부터는 트럼프 루비오의 대결로 굳혀질 것이다.

공화당보다 더 막강한 당 세력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도 기성 정치권의 대명사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샌더스의 세기의 대결에서 철저히 힐러리 편을 들고 있다. 오로지 풀뿌리 선거운동에 의지하고 있는 신념의 정치인 버니 샌더스 앞에 민주당 텃세는 만만치가 않다. 수퍼 화요일은 힐러리 대세론이냐 샌더스의 뒤집기냐 한판 승부다.

각 당에서는 어떻게 하던 한 명의 후보를 선출할 것이고 11월 8일 미국의 유권자들은 한 명의 대통령을 뽑을 것이다. 시대의 흐름, 유권자의 표심은 변화이다. 지금의 표심을 본다면 어느 당이든 기성 정치권이 아닌 후보가 본선에서 더 유리할 것이다. 이것이 2016년 미국대선 시대흐름이 되고 있다.

이 칼럼은 2016년 2월 27일 뉴욕 한국일보에 또한 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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