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수퍼 화요일에서 대승을 거두었던 공화당의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가 더 많은 격차를 벌리면서 나아가려고 했지만 곳곳에서 다른 후보들과 혈투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힐러리의 승리로 예상되었던 미시간에서의 패배는 힐러리의 최대 약점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몰락하는 중산층들의 거센 반발이 백인들에게만 나타난 줄 알았는데 미시간에서는 흑인들 상당수가 샌더스에게 투표를 했다. 문제는 경제였다. 1차 걸프전 이후 최고의 지지율을 타면서 대통령 재선에 나섰던 아버지 부시 대통령을 한방에 날려버린 빌 클린턴의 명언 “멍청아 문제는 경제야”가 이제는 그의 아내 힐러리 클린턴을 강타하는 꼴이 되고 있다.

살기 좋았던 시절의 백인들이 가지고 있던 인심이 사나워 지고 있다. 이민과 인종에 대해서 관대했던 그들이 반 이민, 반 인종적으로 변하고 자유 무역에서 보호무역으로 돌아섰다. 이러한 백인들의 표심이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민주당에서는 샌더스로 쏠렸다. 이 와중에 중원혈투의 교두보 미시간에서의 힐러리 패배는 일리노이, 오하이오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바로 러스트 벨트(Rust Belt, 녹슬은 공업지대)의 유권자들이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샌더스는 대기업만을 위한 자유무역협정인 FTA, TPP 에 반대한다. 그러나 힐러리도 반대를 한다고 했지만 과거 찬성했던 경력과 북미자유무역 협정 NAFTA를 단행한 빌 클린턴의 행적을 보면서 신뢰성을 잃고 있다. 과연 힐러리는 어떤 승부수를 가지고 다가오는 미니 수퍼 화요일을 승리로 이끌지 머리를 싸매고 있다. 반면 미시간에서의 예상치 못했던 승리가 샌더스의 경제 공약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샌더스 진영은 힐러리를 공격할 가공할 무기를 획득하게 되었다.

앞으로 있을 두 후보간의 토론회는 경제라는 창을 획득한 샌더스의 공격에 힐러리가 어떤 방패를 들고 싸울 지가 최대의 관심이 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샌더스의 모금액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샌더스의 후원금은 마르지 않는 샘인데 힐러리의 후원금은 바닥을 보이는 연못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힐러리로 똘똘 뭉쳐서 힐러리의 대세를 여유 있게 만들어 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미시간의 대혈투는 크루즈의 돌풍에 주춤했던 공화당의 풍운아 도널드 트럼프의 대세론에 더욱더 힘을 실어주었다. 반면 공화당 주류의 희망 마르코 루비오가 더욱더 희미해지고 트럼프 못지않게 미운 털이 박힌 테드 크루즈가 트럼프의 대항마로 부상하고 있다. 공화당 주류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와 크루즈 중 그나마 덜 미운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가라는 딜레마에서 경선 마지막까지 헤어나오지 못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민주당에 반해 공화당은 그야말로 아주 오래된 당(Grand Old Party)이 되어 누구에게 당의 옥쇄를 넘겨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대선 대 회전 중반전을 종결지을 중원의 대혈투, 3월 15일 미니 수퍼 화요일이 다가 오고 있다. 각 후보들은 피를 말리는 대 혈투의 가운데서 과연 어떤 창과 방패를 들 것인지 지켜보자.

이 칼럼은 2016년 3월 12일 뉴욕 한국일보에 또한 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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