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국 240년 45번째 대통령을 선출하는 2016년 미국대선이 유례없는 흥행 속에서 진행이 되고 있다. 그 동안 엄숙하고 진지했던 후보자들 토론회가 개그맨들이 하는 봉숭아 학당처럼 배꼽을 잡게 하더니 급기야 막말과 고성이 오가고 상대 후보의 배우자까지 들먹이는 막장드라마로 전락했다. 물론 여전히 진지한 정책토론과 신사적인 경선을 하고 있는 민주당의 이야기가 아니라 공화당의 이야기다.

언론들 중에서는 공화당의 자업자득이라고도 한다. 공화당 집권 부시 대통령 임기에 발생한 미국의 금융위기에 대한 대안도 제시 하지 못했고 바로 들어선 민주당의 오바마 행정부가 내놓은 금융위기 대책에 대해서 대안 없는 비판과 반대 그리고 매년 예산안을 놓고는 연방정부 셧 다운까지 몰고 가는 극단주의적인 행위를 하면서, 미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비전은 제시하지 않고 반 이민, 수 십 년째 이어지는 작은 정부, 재정 삭감이라는 레퍼토리만 읊었다.

결국 정치 초년생 트럼프가 들고 나온 이슈 앞에 기성 정치권을 대변하던 후보들은 맥을 추지 못했다. 중산층 몰락에 대하여 책임은커녕 대안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끊임없는 전쟁에 대한 염중,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의 절규. 점점 무너지고 있는 사회복지. 사실 이 문제는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도 똑 같이 들고 나온 문제다. 샌더스도 바로 이 이슈로 인해서 무명의 대선 후보에서 힐러리를 위협하는 후보가 되었다. 이것은 트럼프와 샌더스 개인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제기하고 있는 이슈에 대해서 유권자들이 분노의 투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기성 정치권은 자기들 기득권 유지를 위해서 당의 유권자들이 더 많이 선택한 트럼프를 밀어내고 자기들이 원하는 후보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서 온갖 룰과 이유를 만들어 내고 있다. 결국 트럼프가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기성 정치권은 몰락을 면치 못할 것이고, 만약에 공화당의 후보가 되지 못한다면 공화당은 둘로 쪼개질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민주당도 고민이다. 백인 유권자들의 쏠림은 민주당에게는 큰 부담이다. 민주당내에서 점증하는 소수 계의 약진과 지위향상에 위기를 느끼는 백인 유권자들이 삽시간에 트럼프의 지지자들과 뭉칠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대통령 선거를 맞아 지금 미국의 심각한 정치위기를 겪고 있다.

겉으로 보이기에 공화당의 위기이지만 실은 유권자들이 변화를 원하는 시대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공화 민주 합쳐 모든 기성 정치권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 과연 양당구조의 미국 정치가 이번 대선 이후에 어떻게 변할지 또 우리와 같은 소수계는 그런 격변기를 어떻게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우리 모두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칼럼은 2016년 4월 2일 뉴욕 한국일보에 또한 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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