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대선을 보면 두 후보간 분명한 캠페인 전략이 있다. 힐러리는 좌에서 우까지, 유색인종을 인정하는 백인들, 소수를 인정하는 다수 그리고 전 공화당의 핵심인사들과 대통령들까지 다 모아서 가겠다는 것이다. 샌더스의 정책을 부자들의 돈으로 캠페인하고 좌와 우의 인사들 심지어 공화당 핵심 인사들의 지지를 받아내고 있는 형국이다. 나쁘게 보면 힐러리의 진영이 정체성을 알 수 없는 무지개 진영이 되었다는 것이다.

반면에 트럼프 진영은 갈수록 똘똘 뭉치는 백인 중심의 전략이다. 다만 표를 의식해서 가끔 소수계와 유색인종에게 제스처를 취해 보지만 그 동안 자신이 한 발언들 때문에 소수계와 유색인종들은 벌서 멀리 가 버렸다. 또한 당내 예비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하여 상대후보를 공격했던 말과 행동으로 인해서 많은 공화당 인사들도 이탈을 했다. 결국 트럼프를 지지하는 핵심 지지 층은 유색인종과 소수계 그리고 이민자를 싫어하고 전통 공화당 노선에 염증을 내는 백인들로 굳혀졌다.

숫자적으로 본다면 백인 유권자는 여전히 70%에 가깝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민주당 지지, 소수계 지지, 진보진영이고 이들을 빼면 그 중 60% 정도만 핵심 지지 층이다. 트럼프는 그 와중에도 특정 집단에게 상처가 되는 발언들을 하였고 그러면서 지지 층을 더욱더 확고히 결집을 시켜왔다. 바로 나눔의 정치에 기반한 대선 캠페인 전략이다.

문제는 자꾸 나누다 보니 자기당의 전임 대통령이었던 부시 가문하고도 멀어졌다.
그와 반대로 더함의 정치에 기반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는 힐러리는 핵심 지지 층의 결속력이 트럼프에 비하여 약하다. 물론 민주당 지지 세력이 있지만 트럼프만큼 강력한 결속을 갖추진 못하고 있다. 더구나 센더스를 지지했던 진보적인 젊은 층들은 공화당 인사들의 지지를 달갑게 여기지 않고 여차 하면 보다 진보적인 제 3의 후보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다음으로 선거인단이 많은 부시 가문의 본거지이자 공화당 텃밭 택사스가 힐러리 쪽으로 상당히 기울고 있고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힐러리에게 투표를 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이 자기당의 후보인 트럼프에게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상황이다. 나아가 아들 부시는 공화당 상원의원 후원행사와 흑인 역사박물관 개관식에서 자신이 공화당의 마지막 대통령이 될까 봐 걱정이라는 뼈있는 농담으로 트럼프를 공격했다.

매일 뉴스를 만들어내는 언론사들이 하루는 트럼프의 지지세가 높다는 여론 조사를 발표하고 하루는 힐러리가 이제는 바닥을 치고 지지세가 올랐다고 하고 있다. 나눔의 정치에 기반한 선거전략과 더함의 정치에 기반한 선거전략 중 어느 것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는 전략이 될지는 물론 끝까지 가봐야 한다. 하지만 수학적인 관점에선 자꾸 더하면 무한대의수가 되지만 자꾸 나누면 1이된다. 자꾸 나누다 보면 결국 자기 혼자만 남는다는 것이다.

정치는 서로 다른 입장과 처지 그리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집단들의 이해와 요구를 잘 정리하여 공통의 분모를 만들어서 서로 합의하여 정책으로 만들고 집단들을 단합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격론을 벌이는 것이 다반사고 때로는 싸움도 한다. 그렇기에 정치는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바탕에서 서로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잘 발휘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지도자다. 그래서 지도자는 한 특정 집단의 결집된 지지만으로 전체를 대표하고 이끌어 갈 수가 없다. 특정 집단의 입장과 이익만을 대변하는 사람들은 그 집단의 대표는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집단들 전체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는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정치를 잘 해야 한다. 그리고 통합은 잘 했는데 거기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또한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

우리도 이젠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최고 지도자를 뽑는 대통령 선거를 남의 일처럼 여기지 말고 서로의 의견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중지를 모아보자.

이 칼럼은 2016년 9월 24일 뉴욕 한국일보에 또한 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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