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미대선 예비경선 종반전, 결코 물러설 수 없었던 한판 승부가 결판이 났다. 7주에서 내리 패배했던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최종적인 승리의 안도를 하게 되었다. 또한 공화당의 1위 트럼프도 그 동안의 부진의 늪에서 탈출하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치열한 선거전에서 뉴욕시의 선거관리는 최악의 무능을 보였고, 뉴욕 혈투의 재물이 되어 연방정부로부터 심각한 철퇴를 맞게 될 것이다. 앞으로 뉴욕의 선거제도까지 도마 위에서 난타를 당하게 될 것이다.

이제 승패의 윤곽은 확연해졌다. 그러나 양당의 후보들이 결코 굴복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가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그 이유는?

1 위 트럼프의 공화당 대선 후보를 결코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공화당 주류들이 전당대회에서 다른 후보를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공공연하게 표시하면서 2위 테드 크루즈는 비록 현재는 2위이지만 당연히 자기가 후보로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공화당 주류들이 테드 크루즈 역시 트럼프와 같은 인물로 보기에 3위를 달리고 있는 존 케이식 역시 후보 사퇴를 할 수가 없다. 당내 경선에서는 꼴찌이지만 민주당의 1위 주자 힐러리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는 여론 조사를 확고히 믿고 있다.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는 왜 마지막까지 승복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비록 버몬트 주의 연방 상원의원이었지만 무소속으로 불과 8개월 전만 해도 전국적으로는 무명이었다. 그러나 민주적 사회주의자가 던지는 메시지가 엄청난 폭발력을 가지고 의심할 여지가 없는 확고한 대선 주자 힐러리를 무섭게 위협했다. 비록 민주당으로 들어가서 경선에 뛰어 들었지만 미국 최대의 당원과 조직을 갖추고 있는 집권당은 모든 조직을 총동원 했다. 거기에 가장 화려한 정치 경력의 거물정치인 힐러리가 가지고 있는 언론과 경제인들의 돈을 총동원하였는데도 샌더스는 위협적이었다.

또한 캠페인도 힐러리와는 정반대의 방식이었다. 힐러리는 막강한 자본을 움직이는 월가와 수퍼팩의 지원을 버니는 자신의 메시지에 동의를 하는 소액의 풀뿌리 후원으로 선거자금을 모았다. 힐러리는 신의 로비조직 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총회에 참석해서 친이스라엘 노선을 천명했다. 그러나 버니는 자신이 유대계 출신이면서 팔레스타인에서 보이고 있는 이스라엘의 잘못을 지적하고 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를 멀리 했다.

공화당의 2위 3위 주자들은 전당대회에서 자신들이 후보로 추대될 수 있다는 기대로 마지막까지 완주할 것이다. 그러나 샌더스에게는 그런 기회가 없다. 필자의 생각으로 샌더스는 2016 대통령 선거 이후의 미국 판 정계개편을 그리고 있다고 판단한다.

민주당을 숙주로 미국 내 진보정치의 세력을 확인하고 선거조직으로 만들고 이 조직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를 준비하고 있거나 민주당내 진보를 세력화하기 위한 판을 짜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예비경선 하면서 50개주에 진보의 구심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 칼럼은 2016년 4월 23일 뉴욕 한국일보에 또한 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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