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1년 제 16대 에이브라함 링컨 대통령을 시작으로 공화당은 민주당과 함께 미국의 양당정치의 한 축이 되어 지금까지 미국 보수주의의 구심으로 정치활동을 해오고 있다. 우린 잘 모르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토마스 제퍼슨이 이끈 민주공화당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다가 휘그당이 되었고, 노예제 찬반론에 따라서 민주당과 휘그당이 분열하면서 반노예제를 기치로 공화당이 만들어졌다.

이런 공화당이 보수로 거듭난 것은 1896년부터 1932년까지 진행되었던 미국의 진보운동의 영향으로 민주당은 진보로 옮겨갔고 공화당은 보수로 노선을 옮겨갔다. 그리고 1960년대 배리 골드워터 연방 상원의원이 주도한 보수주의 개혁운동을 거치면서 강경 보수로 거듭났다. 그리고 2007년 미국의 경제가 거덜 난 책임으로 부시 대통령과 함께 몰락할 듯 했던 공화당이 티파티라는 초강경 보수주의와 함께 다시 부활을 했다.

그런 공화당에 민주당 거액 후원자이면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힐러리와 절친이었던 시대의 풍운아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공화당 경선 내내 힐러리의 X man이다, 막말 선동꾼이다, 인종차별주의자다, 극우주의자다 라는 별소리 다 들었지만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 거긴 바로 그를 지지하는 열광적인 유권자들이 있었다. 트럼프는 그들의 생각과 주장을 가장 충실히 대변하면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제 100일도 남지않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힐러리를 중심으로 모두가 일치단결 하면서 2016년 대권창출의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의 분열은 밖에서 보는 것 보다 심각하다. 2007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민주당은 더욱더 선명한 진보의 기치를 들었다.

그러나 공화당은 새로운 기치를 내세우지 못한 채, 당의 핵심 기반인 몰락하는 백인 중산층들과 보수주의자들의 불만을 감당하지 못했다. 여기에 트럼프가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 사회적 금기들을 넘어서면서 위축된 백인들의 답답하고 우울한 말들을 트럼프는 거침없이 쏟아 냈다.

대권을 잡기 위해서는 민주당 지지세를 가져와야 한다는 노선을 견지했던 공화당의 기성 정치권의 대 몰락이 예견되고 있다. 그리고 트럼프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고 있다. 민주당은 내심 미소를 짓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를 중심으로 하는 공화당의 흐름이 지금은 공화당 내부의 문제이지 선거 이후 그 양상은 어떻게 전개 될지 불안의 씨앗이다.

특히 이번 선거 내내 트럼프의 여과되지 않은 말들이 미국과 세계의 정치 지형에 자칫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고 힐러리가 집권을 한다고 해도 트럼프 후유증을 극복하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을 것이다. 상대의 분열이 곧 나에게 불똥으로 틔고 그리고 전체의 분열로 가는 경우는 동서고금의 역사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민주당 공화당의 분열을 박수만 칠 수가 없다.

이 칼럼은 2016년 8월 6일 뉴욕 한국일보에 또한 기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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