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새해들어서 오바마 대통령이 아주 씩씩하게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백악관 주례 브리핑에 나오는 대통령의 모습과 그 분위기를 보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자신감이 엿보인다. 시민들에게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경제문제가 자신의 노력으로 많이 호전되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아시다시피, 경제성장률의 진전이나 실업율의 하락이 그것을 잘 설명해 준다. 그래서 대통령은 틈만 있으면 부자들이 서민들을 위해서 좀 돈을 내 놓으라고 아주 노골적으로 요청을 하고 있다. 특히 상속세를 갖고서는 아주 강한 어조로 그것을 주장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와 같은 자신감은 대외정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아랍권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도 과감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대통령의 자신감은 미국내 유태인들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는다. 3월 첫 주에 예정된 네탄야후 이스라엘총리의 워싱턴 방문을 마땅치 않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심지어는 네탄야후 총리의 의회연설에 바이든 부통령은 불참한다고까지 할 정도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와 같은 강경 행보에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머리를 바싹 숙였다. 지난주 백악관은 올해 전반기엔 일본의 아베총리를 후반기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워싱턴으로 부른다고 발표했다. 2012년 12월에 다시 총리에 오른 아베는 그동안 미국방문의 기회만을 살펴 왔다. 그동안 아베총리는 미국을 믿고서 중국과 한국을 향해서 과거사를 뒤집는 행태를 보여 왔다. 미국에게 일본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그가 알기 때문이다. 중국하고는 해양경계선을 갖고서 심각한 마찰을 빚어왔고 한국하고는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고 위안부관련 과거에 인정한 것 까지 되돌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도를 갖고서 억지를 부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 일 개국 총리가 앞뒤 없이 무지막지하게 그러한 억지를 부리는 것이 아니다. 그 나름대로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있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그것을 찾고 있다. 중국이 커지면서 그것이 미국에게 위협적이니까 일본은 그 틈바구니를 헤집고 들어와서 입지를 굳히는 전략이다.

2006년에 고이즈미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해서 의회에서 연설을 하려고 추진했었다. 미주한인들이 그것을 막았다. 하원외교위원장 이름으로 고이즈미 총리에게 편지를 보냈다. 신사참배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면 의회연설을 환영하겠다는 편지다. 고이즈미 총리는 연설을 포기하고 신사참배를 택했다. 뉴욕의 한인들이 서명운동을 벌여서 외교위원장을 움직였고, 결국 고이즈미 총리의 의회 연설을 무산시켰다. 이르면 4월말에 아베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한다. 고이즈미 이후 꼭 10년만이다. 지금 아베총리가 미 연방의회에서의 연설을 추진중이란 뉴스가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미국의 상.하 양원 홥동 회의에서 연설을 하는 일은 그 사람의 총체적인 리더쉽을 인정하는 성격이 있다. 아베총리는 미국이 원하는 군사전략을, 그리고 미국이 원하는 경제협정을 갖고 의회 연설과 맞 바꾸려고 한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는, 그래서 분란과 분쟁을 끊임없이 조장하는 아베의 의회 연설을 또 우리가 막아내야 할 일이다. 인권과 평화와 그리고 역사진실이라는 목소리를 내면서 미주한인들이 다시 한번 이 역사적인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정신 똑똑히 차려서 정말로 해야 할 일에 주목해야 할 일이다. 이 일에 동참할 뜻이 있으면 즉시 시민참여 센타에 연락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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