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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끝났지만 우리는 이제 시작입니다 – 김동석

by kace

< 소임을 다하는 패자는 패자가 아니다 >

중간선거가 끝나서 결론이 났다. 집권당인 민주당이 완패를 당했다. 상원의 경합지역 13곳 중에서 자기지역 3곳을 지키고 7지역을 빼앗아 온 공화당이 상원에서도 다수당이 되었다. 하원에서도 의석수를 10석이나 더 벌렸다. 2006년 조지 부시대통령의 재임 후반기 중간선거전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던 민주당은 만8년 만에 초라한 꼬마 소수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70년만의 공화당의 대승리다. 이제 워싱턴은 완벽한 여소야대의 정국이 되었다. 임기가 끝나는 2016년말 까지 오바마 대통령의 험난한 행로가 눈에 선하게 들어온다.

선거결과를 놓고서 전문가들은 워싱턴의 당파적인 정치행태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이 오바마행정부에게 책임을 묻는 형태로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있다. 공화당에 표를 몰아주었지만 그것은 공화당이 뭔가 잘하고 있어서가 아니고 오바마 행정부에 기대했던 유권자들의 실망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한다. 오바마를 보고서 투표장에 몰려 나왔던 소수계들이 이번엔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중간 선거치고는 최근 30여년만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그래서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려운 선거결과다. 공화당이 압승을 거두었지만 그것이 2016년 대통령 선거전에서 공화당이 유리하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예전같이 유권자들이 이슈와 정책을 갖고서 당이나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정국의 분위기나 여론의 흐름에 따라서 투표를 했다는 결론이다.

일반적인 미국 유권자들의 이와 같은 투표성향이 오히려 소수계에겐 불리하지 않다. 소수로서 표의 영향력을 발휘하기엔 아주 좋은 변화다. 인종 그룹으로 형성된 투표 집단만이 표 쏠림현상을 나타낸다. 두 가지가 아주 중요하다. 투표율과 결집력이다. 우선은 반드시 투표에 참가해야 한다. 유권자 숫자보다도 투표 참가율이 중요하다. 바로 투표율이 결집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선거판에서의 결집은 투표의 표 쏠림으로 나타난다. 다시 말해서 몰표의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한인들의 선거가 아직 이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는 집단이라고 전문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 아직 그렇다고 할 수 없는 이유는 한인밀집지역의 투표율이 (아직) 평균이하다 > 그래서 지금 상황으로는 첫째도 투표참여, 둘째도 투표참여다. < 필자는 오죽하면 누가투표를 하고 누가 안하고를 조사 공개했으면 하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

이번 중간 선거를 통해서 한인사회는 크게 두 가지를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한 가지는 한인커뮤니티를 의지해서 출마를 하면 그것은 반드시 지역의 풀뿌리 출신이어야 한다는 것, 또 다른 한 가지는 선거자금은 반드시 조기에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재선에 도전해서 무난하게 뉴욕 주 하원의원의 자리를 굳힌 후러싱 지역의 “론 김”은 풀뿌리정치인이란 설명이 가장 큰 강점이었다. 한인이 아닌 일반 유권자들이 “ 왜? 너에게 투표해야 하는가?”란 질문에 답할 아주 간단. 명료한 힘 있는 대답을 그가 갖고 있었다. ‘론 김’은 그것이 “나는 후러싱의 아들이다. 여기서 나서 여기서 컸고 여기서 활동해 왔다”란 답이다. 지역구의 선거판에서 이 이상의 무기는 없다. 뉴저지의 ‘로이 조’의 최대 약점은 출마를 위해서 갑자기 이 지역에 나타났다는 공격을 피하기가 궁색했다. 적어도 출마 수년전부터 지역에서 이름을 알리는 준비가 있었어야 했다. 그리고 (선거자금)모금이 늦었다. 도전자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Early Money”다 지난해 12월, “로이 조”가 직접 한인사회를 향해서 아주 애절. 간곡하게 그것을 하소연했었지만 한인사회의 본격적인 모금을 위한 후원회가 올해 6월에 들어서야 구성이 되었다. 그래서 돈을 득표로 연결을 시키지 못했다. 후보자의 선거기금은 액수만큼이나 모금의 시기가 결정적인 변수다. 선거막바지에 “ 시간은 내편이다 그것이 내게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란 “로이 조”의 안타까운 발언이 이것을 설명한다. 후보자 본인의 실력과 투지와 집중력으로 캠페인의 흐름을, 분위기를 압도했지만 그러나 그것이 득표로 연결되기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한인출마자들 본인들의 준비만큼이나 이를 후원할 한인후원회도 어느 수준의 전문성을 갖추어야 할 일이다.

정치지형도 아주 냉정하고 냉혹하다. 한인후보에만 열광해서 총 집결했던 한인들에게 자리를 지켜낸 현직의원은 “ 한명의 한인도 나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나는 오히려 지난 선거 때 보다 득표율이 올랐다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 또한 한인후보를 포함한 한인후원회의 몫이다. 이러한 일을 잘 감당하는 일이 곧 정치력 신장이다. 선거가 끝났다. 후보자를 포함한 후원회가 어디론가 사라질까 두렵다. 한인커뮤니티의 정치력신장은 시작인데 말이다. 더 열성적으로 유권자등록과 투표참여 일에 나서는 일이 후보자와 후원회의 진정성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지나친 말이 아니다. 한인매체는 그것을 감독하고 재촉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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