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of-cardsDVD 대여회사인 넷플릭스(Netflix)의 정치 스릴러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에 가장 중독된 시청자는 아마도 오바마 대통령인가 싶다. 오바마 대통령은 제작진에게 노골적으로 2015년 방영예정인 다음 편을 빨리 보게 해 달라고 졸랐다고 한다. 오바마대통령 뿐만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그의 남편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이 드라마에 숨이 넘어간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또한 이 드라마의 광팬이다. 세계 정상들의 모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화제 거리가 이 ’하우스 오브 카드‘드라마 얘기다. 이 드라마의 파괴력은 유명 정치인에게만 그치지 않는다.  2013년 초 시즌1 이 방영된 후부터 전 세계에 ’하우스 오브 카드‘의 광풍이 불었다. 필자도 ’모래시계‘이후 스크린에 시간을 가장 많이 빼앗기고 있는 드라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미 하원 원내대표와 부통령을 거쳐 대통령에 등극하는 프랭크 언더우드 와 워싱턴 정가의 치열한 암투의 이야기다.  주인공 프랭크 언더우드(캐빈 스페이스)는 대통령이라는 야망을 위해 살인. 협잡. 언론조작. 등을 밥 먹듯 구사한다. 모든 사람을 자신의 도구로 여기고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가장 충실한 심복도, 연인도 가차 없이 죽이고 만다. 그의 아내 클레어도 남편 못지않게 권력에 광적이다. 대통령 부인이 되겠다는 일념 하나다. 그것을 위해서는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다. 자신의 권력욕을 위해서 끝없이 돌진한다.  민주주의가 너무 포장되어 알려졌다고 하면서 선거자금을 많이 모으는 사람만이 선거에서 승리를 할 수 있다고 하면서 로비와 불법을 불사하는 자만이 최종 승리자가 되는 것이 정치의 실상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스스로는 선거 없이 음모와 술수로만 대통령에 오른다. 어떠한 정치인도 유권자나 국가의 이익에 긴장하지 않는 실상을 보여준다. 미국 민주주의의 취약성을 노골적으로 폭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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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목요일), 연방하원의 공화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선거가 있었다. “영건스”의 행동대장인 ‘캐빈 맥카시’가 대표로 선출되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잘 나가던 ‘에릭 캔터(Eric Cantor)'대표가 그만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대표자리를 사임 했다. 지도부가 헝클어졌다. 그 대표자리를 놓고서 권력다툼이 일어났다.  일주일동안의 권력투쟁에서 이제 겨우 의원경력이 8년에도 못 미치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캐빈 맥카시(Kevin McCarthy)'가 다수당 대표자리를 꿰어 찼다. 연방의회의 총사령관이라 불리는 하원 다수당 대표가 새로 탄생했는데 모든 미디어는 의사당으로 신임을 찿아 가질 않고 헐리우드로 달려갔다. 캐빈 맥카시를 인터뷰하는 대신에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인공인 ’후랭크 언더우드‘역을 하고 있는 배우 ’캐빈 스페이시‘를 만나서 인터뷰를 했다. 캐빈 스페이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후랭크 언더우드 역은 바로 ’캐빈 맥카시‘로부터 많은 조언을 듣고 배웠다. 바로 그의 캐릭터라고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했다. 유에스 투데이의 ’수잔 데이비스‘기자는 맥카시 의원을 설명하면서 ”그는 의원사무실의 소파에서 잠을 자면서 233명의 동료의원들을 끊임없이 만나서 이런저런 구실로 모임을 만든다.“  맥카시는 그러한 과정에서 스스로를 어필 하며 동료의원들을 자기사람으로 쟁취하고 자신의 열렬한 지지자로 만들었다. 그야말로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의 주인공 언더우드는 분명히 그를 모델로 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만하다.  

공화당의 하원 대표가 된 ‘캐빈 맥카시’는 재수가 억세게 좋은 사내다. 1965년생인 그는 2006년에 연방하원에 입성했다. 맥카시의 정치입문는 대학교를 다닐 때였다. 19살 때에 캘리포니아주 주택국에서 발행하는 로또를 한 장 샀다가 5천 달러가 당첨되었다. 그는 그 돈으로 델리(deli)를 샀다. 델리에서 나오는 돈으로 대학에 진학을 했다. 그는 대학에서 “전국 젊은 공화당원(National Young Republicans)”에 가입했다. 그의 타고난 정치적인 감각으로 인하여 그 조직의 캘리포니아 의장이 되었다.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그에게 전문 정치인으로 기회가 왔다. 텍사스의 부시 일가가 백악관을 두 번씩이나 점령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거꾼 ‘칼 로브(Karl Rove)'의 눈에 들었다. 그는 델리를 팔고 주 하원에 도전해서 당선되었으며 이어서 당시 연방의회에서 명성을 날리는 ’빌 토마스(Bill Thomas)'의 보좌관으로 들어갔다. 2006년 ‘빌 토마스’가 은퇴를 선언하자 그의 자리를 낚아채어 연방하원이 되었다. 워싱턴에 입성하면서 같은 캐릭터 의원인 버지니아의 ‘에릭 캔터’와 위스콘신의 ‘폴 라이언’과 의기투합했다. 셋이서 ‘젊은 피’의 동지를 맺었다. 3명의 ‘영건스 프로젝트’가 정치권에 젊은 보수주의란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이 젊은 보수는 백인 중산층에 어필해서 공화당 대중외곽인 “티파티”를 등장케 했다. 이들 3명의 정치세력화에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들이 앞장 선 보수개혁의 깃발이 2010년 중간선거전에 먹혀들었다. 2006년 민주당에 넘겨줬던 하원 다수당의 자리를 탈환하면서 3인방의 맞 형인 캔터가 대표가 되었고 맥카시는 원내총무 폴 라이언은 예산위원장이었다가 2012년엔 부통령 후보가 되었다. 워싱턴 입성 8년도 채 안된 “캐빈 맥카시”가 총사령관이 된 스토리다. 

정치권의 막장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빗대어 연방하원 신임 대표를 설명하고 있다. 그것이 오늘날 워싱턴 정치의 실상이다. 선출직의 자질은 유권자의 수준일진데 유권자인 우리도 막장 정치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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