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정치의 최대 이벤트인 중간선거가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 중간선거란 용어는 언제부턴가 미디어에서 4년 임기의 대통령선거 중간에 치러진다고 해서 중간선거라 부르고 있다 >. 오는 11월4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선거는 정말 큰 선거고 또한 중요하다. 이번 중간선거 성적이 2016년 대통령선거에 아주 민감하게 영향을 주게 되고 올 선거에서 당선되는 연방급 의원들이 2016년에 대통령에 출마할 각 당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데에 당연직 대의원이 된다. 그래서 2016년 백악관을 꿈꾸는 공화. 민주 양당의 후보들이 지금 발에 불이 나도록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자당의 연방의원선거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선거의 투표율과 투표성향이 2016년 대통령선거전의 기본 자료가 된다. 만일에 이번 11월 선거에서 뉴욕과 LA의 한인투표율이 65% 이상으로 조사된다면 2015년과 2016년을 거치는 대통령선거전에서 한인커뮤니티는 정치적으로 크게 주목받게 될 것이고 각 후보의 캠프로부터 선거자금이 들어오게 될 것이다. 선거판엔 두 가지다. 표 와 돈이다.

연방급 선출직의 선거는 큰 규모의 선거다. 우리가 거기에 표로써 힘을 쓰기엔 너무 소수다. 소수이면서 아직 투표율도 낮다. 우리가 힘을 쓴다 해도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엔 쉽지 않다. 그러나 결집하면 힘을 낼 수 있다. 투표장에 왕창 나온다거나 한쪽으로 몰아서 투표를 한다든지 아니면 선거자금을 모금할 때에 한번 액수를 높여서 거물급에게 몰아주게 되면 힘을 쓸 수 있다. 이것을 전략적인 투표 집단이라 한다.

우리처럼 소수가 정치적인 영향력을 확보하려면 철저하게 전략적이어야 한다. 유태인들이 정치적인 힘이 강하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바로 그들이 선거에 전략적으로 참가를 하기 때문이다. 유태계들은 정치헌금을 절대로 그냥 주지 않는다. 개인적인 친분으로만은 절대로 기부하질 않는다. 기부금을 만들어서 공동의 현안을 분명하게 다짐하면서 전달한다. 철저하게 전략적으로 기부하고 또한 전략적으로 투표한다. 유태인들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후원해서 당선을 시키는 것이 아니고 선출직에 나서는 후보들이 유태인 사회를 두려워하도록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 심지어는 유태인들의 현안에 반대하는 후보가 있으면 그 후보의 상대후보에게 몰아서 투표를 하기도 한다. 내용적으론 낙선운동이다. 무서운 전략이다.

세상엔 공짜가 없다. 그래서 공짜로 무엇을 바라지 말아야 한다. 누구에게 무엇을 주더라도(기부) 공짜로 주질 말아야 한다. 만일에 어디에 기부를 했다면 그것이 어떻게 쓰여 지는지 관심을 갖고서 지켜보아야 한다. 정치인에게 기부하는 정치헌금에 있어서는 더 더욱 그렇다. 최근에 우리 한인사회에 정치인들을 위한 모금행사가 빈번하다. 그러나 정치인에게 한인커뮤니티를 위해서 어떤 일을 했고 그래서 우리에게 돌아온 혜택이 무엇인지를 묻고 따지고 하는 일은 별로 없다. 거의 모든 경우가 우리 지역의 정치인이란 이유만으로 돈을 모아주자고 하는 경우다.

현안에 관하여 요구하고 묻고 따지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정치헌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렇게 기부를 받은 정치인은 돈까지 받고도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한인사회가 정치인들로부터 “침묵하는 커뮤니티”로 평가되는 이유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수년전 뉴저지의 한인밀집지역에서 현역 연방의원끼리 예비경선을 치르게 되었다. 두 현역 중에 한명이 탈락되어야 하는 선거다. 필자는 이 틈을 이용해서 양 후보를 모두 만났다. 한인유권자를 상대로 선거자금을 풀라고 제안했다. 두 의원의 반응이 같았다. 한인사회엔 돈을 쓰면서까지 홍보를 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투표할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아무런 조건(목소리)없이 선출직이란 이유만으로 후원하고 지지해 왔기 때문의 결과다.

11월4일. 중간 선거를 앞두고 한인사회 정치참여의 열기가 후끈하다. 뉴욕과 뉴저지에 한인후보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투표참여를 통해서 정치력을 신장하자는 한인들의 인식이 높아진 것이 분명하다. 이럴 때에 전략적으로 결집을 잘 해서 영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정치인들에겐 좋은 사람으로 비추어지는 것 보다는 “두려운 존재”로 인식되어져야 한다. 정치인들에겐 쉬운 상대가 되지 말고 까다로운 커뮤니티로 알려져야 한다. “ 여차하면 저들이 나를 반대할 수도 있겠다!”란 존재로 인식되어져야 한다. 지역이나 연방정치인들이 유태인들에게 긴장하는 것은 유태인들의 지지를 받으려는 것 보다는 유태인들에게 잘못 보였다간 낙선 할지도 모른다는 긴장 때문이다. 정치인들이 우리 한인사회를 아주 조용하고 얌전한 커뮤니티로만 알게 된다면 우리는 응당 누려야 할 권리도 찾아먹지 못하는 바보 같은 존재로 남기가 십상이다. 다인종으로 구성된 미국 시민사회는 그야말로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주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바보’와 ‘착함’을 구분해야 한다. 정치인들에게 요구하는 것 없이 표를 주고 돈까지 주는 행위는 착한 커뮤니티가 아니고 그것은 바보커뮤니티다. 우리의 현안에 주목해서 그럴만한 성과를 냈으면 지지하고 지원해서 반드시 의리를 지키는 커뮤니티로 알려져야 한다. 유태인들의 정치참여 방식이 그렇다. 전략적인 정치참여는 아무리 소수라도 힘을 발휘하게 되고 그 힘이 축적된다. 그러한 측면에서 우리가 “마이크 혼다”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일은 너무도 중요하다. “혼다”를 굳건하게 지켜내지 못한다면 535명의 연방의원 가운데에 앞으로 누가 한인들과 일하려고 하겠는가? 한인들이 정치적인 의리를 지키는가에 관해서 주류 정치권의 시선이 쏠려있다. 10월17일 뉴욕한인사회를 방문하는 “마이크 혼다”의원을 모두 다 함께 만나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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