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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이슈, 전략적 리더십 필요할 때” (NY 중앙일보 3월 4일자 기사)

by kace

 

조 바이든 부통령이 4일 미국ㆍ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총회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P]

조 바이든 부통령이 4일 미국ㆍ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총회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AP]

워싱턴DC 컨벤션센터는 ‘키파(유대인이 쓰는 작고 테두리가 없는 모자)’ 경연장이었다. 세미나장마다 청중으로 넘쳤다. 해마다 이맘때면 전국에서 몰려든 유대인들이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을 점령한다. 유료 회원 10만 명의 미국ㆍ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총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세계를 움직이는 게 미국이라면 미국을 움직이는 건 유대계 미국인이란 말이 있다.

3~5일 진행되는 AIPAC 총회에서 그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 3일 오후 3시30분 206호에선 ‘경제적 제재가 이란의 핵 개발을 막을 수 있을까’란 주제의 세미나가 열렸다.

발표자 중엔 ‘저승사자’란 별명의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금융ㆍ금융범죄 담당 차관보도 있었다. 글레이저 차관보는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를 동결시켜 김정일의 돈줄을 꽁꽁 묶었던 장본인이다. 글레이저는 “미국의 금융제재로 이란 원유 수출이 75% 감소했다”며 “핵을 막는 건 (한국ㆍ미국ㆍ이스라엘 등) 동맹국들의 단합된 제재”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게 버락 오바마 대통령 대신 조 바이든 부통령이 기조연설을 했다. 이스라엘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외형적으로는 덜 화려하다.

그러나 올해로 11년째 AIPAC 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김동석(사진)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손사래를 쳤다. 그는 “중동의 봄 이후 미국 중동정책의 우선순위에서 이스라엘이 소외되고 있다. 그런 위기 의식이 있는 만큼 2013년 AIPAC 총회는 훨씬 세밀하고 조직적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급보다 중량감은 덜하더라도 구체적인 내용을 들을 수 있는 인물들이 초청됐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들만의 리그’라고 비판을 받으며 점점 고립되고 있는 유대 커뮤니티가 다른 소수계들과 연대하려는 분위기가 짙다고 김 상임이사는 강조했다. 복음주의 중심의 개신교 목사들과 흑인들, 247개 대학의 학생회 임원 다수를 참석시킨 것이 이를 방증한다고.

분임토의실에선 중동, 이란, 미ㆍ이스라엘 관계 등 6개 주제별로 210여 개의 크고 작은 세미나가 열렸다. 총회 참석자도 지난해 1만1000명에서 올해 1만3000명으로 늘었다.

AIPAC의 힘은 조직과 자금력에서 나온다. 연간 10만 달러 이상 내는 회원이 300명에 달한다.

김 상임이사는 “이번 AIPAC을 경험하면서 유대인들은 전략적 리더십을 보이고 있는데 한인의 경우 결집을 하지 못하고 다분히 감정ㆍ정서적으로 대부분의 이슈를 접근하는 측면이 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강이종행 기자, 박승희 워싱턴 특파원
kyjh69@koreadaily.com

[기사원문보기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607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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