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의 AIPAC 총회 참관기 

“내일을 함께 가꿔 나가기(Shaping Tomorrow Together)”
미국을 움직이는 막강한 로비단체로 유명한 친(親) 이스라엘 유대계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례총회가 열린 3일 워싱턴 컨벤션센터에는 1만명이 넘는 미국내 유대인들이 몰려들었다.

크고 작은 회의가 곳곳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어딜 가나 미국은 물론 세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자는 구호를 쉽게 볼 수 있었다.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미국이라는 세계 최강의 나라 속에서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유대인들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자리다.

지난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중량감이 떨어지지만 올해는 더욱 조직화됐고, 미국의 외교정책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핵심인사들을 엄선했다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번 AIPAC은 전략상 기독교복음주의교단 목사 100여명 특별 초청 했다. 미국 기독교가 유태교에 대해 배타적인 관계에 있는 것을 시정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또 흑인, 남미계 등 소수계를 많이 끌어 들였다. 특히 젊은 세대들을 중시하여 4천여명의 캠퍼스AIPAC을 동원했다. 이들 중에는 전국의 250개 유명 대학의 학생회간부, 지도자들이 포함돼 있다.

◆ 3일의 행사 = 대회 첫날인 3일에는 공화당 상원 서열 2위이자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NRSC) 의장인 존 코닌(텍사스) 의원과 에후드 바락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등장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대를 과시했다. 코닌 의원은 최근 반(反) 이스라엘 성향의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척 헤이글 국방장관의 상원 인준과정에서 끝까지 물고 늘어진 인물이다.

◆ 4일의 행사 = 조 바이든 부통령은 대회 이튿날인 4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연설했다. 곧이어 이스라엘에 있는 네타냐후 총리가 위성을 통해 대회장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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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년째 AIPAC 총회에 참석 중인 김동석씨. © 뉴욕일보

또 오후에는 민주당 하원 서열 2위인 스탠리 호이어 원내총무와 공화당의 에릭 캔터 원내대표가 나란히 참석했다.

◆ 5일의 일정 =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상원 외교위원장인 로버트 메넨데즈(뉴저지) 의원과 하원 외교위원장인 에드 로이스(캘리포니아) 의원, 존 베어드 캐나다 외교장관이 합류한다.

AIPAC 총회는 이란 문제와 관련한 결의안을 채택해 미국 의회에 공식 요구사항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결의안의 내용은 “이스라엘이 방어를 위해 군사적 행동을 취하게 될 경우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이스라엘의 영토와 국민, 지위를 지키기 위해 외교적,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보내야 한다”는 내용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의안은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과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의원이 공동으로 상원에 제출하게 된다.

◆ AIPAC이 주목받는 이유 = 미국 전체 인구의 2.5%(650만명)에 불과한 소수민족인 유대인들의 행사에 미국의 실력자들이 총출동하는 것은 AIPAC의 막강한 영향력 때문이다.

미국 금융가를 장악했다는 유대인들인 만큼 자금 동원력은 막강하다. 650만 재미 유대인 가운데 2만여명이 핵심적으로 재정기여를 하고 100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내는 회원도 30만명에 달한다.

미국내에서 AIPAC은 조직과 자금면에서 최강의 힘을 자랑한다. 미국의 외교정책을 마치 매물처럼 사들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조직화됐다.

이번 AIPAC 총회는 향후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공격을 정당화하는 명분을 제공하는 자리로 인식돼 있다. 이스라엘의 바락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이란 지도자들이 핵개발을 계속하는 것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솔직히 모든 외교적 수단이 총동원되고 있지만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사는 유대인들에게 매년 열리는 AIPAC 총회는 마치 축제와 같다. 어린 자녀의 손을 잡고 대회장 곳곳을 휘젓고 다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스쿨버스를 타고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온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AIPAC은 일반인으로 참석하려면 500달러 내외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내년 총회 참석을 위해 5일까지 등록을 하면 25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는 광고가 곳곳에 걸려 있다.

한편, 대회장 밖에서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계 주민들의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됐다. 이들이 AIPAC 참가자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미국 경찰이 ‘격리’하고 있는 모습에서 중동의 현주소가 드러났다.

◆ 참가 소감 = 이번 대회는 전략상 이란의 핵과 북한의 핵을 함께 묶어서 다룬다. 분위기가 상당히 신중하고 차분하다 실질적인 세미나 위주의 행사이다.

행사에 참석하며, 최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련하여 실길적 행동 없이 목소리만을 높이는 한인들이 떠오른다. 유태인들은 조용히 워싱턴으로 돈을 모으며 집결했다. 유태인들 중 보다 더 큰 애국심의 시오니스트들은 조용히 비행기를 타고 이스라엘로 날아 갔다.

이스라엘이나 한반도나 분쟁지역이고 그 난제를 미국과의 관계에서 풀어나가야 한다는 점이  너무나도 유사한 상황인데. 그 행동은 천양지차 이다. 무슨 문제든 현안을 해결하려면 적극적 참여와 행동이 없이는 효과를 볼 수 없다. 미국서 목소리만 높이는 한인사회, 우리는 정말로 효율적 전략이 필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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