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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이후 미국 정치의 가장 큰 불행은 전국에서 가장 후진적인 지역인 남부로 그 주도권이 넘어갔다는 점이다. 여기서 남부라 함은 대부분 노예제가 실시됐고 남북전쟁 때 ‘남부연합’이라는 독립정부를 구성했던, 조지아, 앨라배마, 텍사스 등 17개주에 이르는 지역을 말한다. 전체 미 국민의 평균 교육수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주 낙후된 남부 지역이 정치적으로 결집되었다. 기독교 우파들이 그들의 기독교적 가치를 사수하기 위해서 유권자를 조직했다. 매 선거 때마다 기독교적 가치관을 전면에 부각시킴으로써 ‘종교우익“을 동원하는 선거전술을 성공시켰다.


오늘날 이와 같은 남부지역 기독교 보수 세력은 어떠한 정치행사에도  순식간에 결집되어서 한목소리를 낸다. 특히 대통령선거전에는 그들의 입맛에 맞는 후보를 선정해서 조직적으로 지지. 후원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참여의 가장 대표적인 기독교 복음주의는 ’제리 폴웰(Jerry Falwell : 지금은 작고했지만)‘ 목사로 대변되는 ”도덕적 다수(Moral Majority)” 와 TV 전도로 유명한 “팻 로버트슨(Pat Robertson)”목사가 이끄는 ”기독교도연합(Christian Coalition)”이다. 심지어 ’제리 폴웰‘목사는 (1980년에)직접 대선후보로 나서기도 했다. 이들 기독교 복음주의 정치세력은 대통령후보의 자질 중에서 오직 “기독교적가치관”만에만 집중한다. 도덕, 양심, 인권, 인격 등, 다른 요소들은 안중에도 없다. 기독교적 세계관을 지키려는 전 세계의 기독교 근본주의자들(특히 한국의 기독교보수교단)에게 미 남부지역의 결집된 정치세력을 마치 하나님이 부여하신 축복으로 여기고 있다. 

 

  1996년, 밥 돌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서 전국의 공화당 대표들이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모였다. 밥 돌이 대통령후보지만 당원들로부터의 최고의 인기는 단연 ‘뉴트 깅리치’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화려한 말솜씨로 40년 만에 워싱턴을 공화당 세상으로 바꾸어 놓은 그의 실력에 당원들이 열광했다. 그에게 자신감이 넘쳤다. 전당대회장의 주 연설자로 깅리치가 나섰다. 그는 최소한의 정부를 주장했다. 정부의 간섭이 없으면 사회발전이 보장된다고 역설하면서 당시 가장 유행하던 ‘비치볼’이란 스포츠를 예로 들었다.


미인들의 관능적인 몸매를 감상하는 폭스 채널의 [베이워치:bay watch]를 떠 올리게 하면서 비치볼이란 스포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데 빗대어, 바로 이것이 국가의 간섭 없이도 미국을 뻗어 나가게 하는 자유의 힘이라고 연설했다. 공화당의 원로들과 보수논객들이 치욕스러워 했다. 금욕과 경건함과 근면한 노동을 숭상하는 이들의 정치축제인 전당대회장에서 비키니 미녀들의 관능적인 몸매나 감상하는 것이 주목적인 하찮은 비치볼 놀이를 언급하는 것을 그냥 놔 둘리 없다. 그대부터 공화당 보수주의자들은 깅리치에게 사정없이 비판의 칼날을 들이댔다. 백악관과의 명분 없는 싸움으로 여론에 밀리면서 더구나 혼외정사에 관한 추문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깅리치는 워싱턴을 떠나야 했다.


  깅리치의 여성편력에 관해선 오래전에 이미 널리 알려졌다. 19세 때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면서 자기를 가르친 고등학교 은사와 결혼했다. 1980년 깅리치는 ‘메리엔 긴터’란 여자를 만났다. 당시 암투병중인 7세 연상의 조강지처를 병상으로까지 찾아가서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을 것을 강요한 일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다시 꼭 18년만에 두 번째 부인과 이혼을 했다. 26세 연하의 자기 사무실 여직원과의 불륜을 들켰기 때문이다. 그가 하원의장일 때인 1998년, 여직원과 불륜을 저지르다 들키고서 그것을 해결하려고 부인에게 “당신도 바람을 피우면 되지 않겠는가?” 하고 한 일이 지난 1월24일 NBC방송에 폭로되었다.


지금 미국인들의 입에 단골로 오르내리는 소위“ 깅리치의 Open Marriage ” 가 바로 이러한 이야기다. 깅리치의 거짓과 위선에 미국시민들이 더욱더 고개를 흔드는 일은 그가 하원의장 때에 낮에는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을 추궁해서 탄핵안을 통과시면서 밤에는 26세 연하의 여직원과 정사를 즐겼다는 사실이다. 


  현직인 오바마에 대항할 공화당의 대항마는 ‘미트 롬니’ 혼자다. 그가 유력하고 유일한 공화당 후보다. 그 말고 전국적인 지명도의 후보는 하원의장을 지낸 뉴트 깅리치다. 그런데 비상식의 강경보수주의자이고 싸움꾼이며 윤리와 도덕을 상실한 한물 간 ‘뉴트 깅리치’를 오바마의 대항마로 예상한 공화당 지도자는 아무도 없다. 그래서 당 지도부에서는 아이오와의 선택을 무명의 ‘릭 샌트롬’을, 뉴햄프셔에서는 궤변론자 ‘론 폴’을 선거흥행으로 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이변이 난 것이다. 그 바람이 플로리다로, 이어서 남부지역으로 이어지고 있다. 남부 기독교인들에게 몰몬교도란 것에 대한 거부감이 부도덕 비상식(Open marriage)을 넘어 선다는 것이다.

  

과연 한인기독교유권자들은 어떨까? 

교회출석에도 열심인 기독교인으로( 그것을 밝히면서) 필자는 아주 당당하게 외치고 싶다. “신앙 없는 지식의 위험만큼, 지식 없는 신앙도 그 이상 위험하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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