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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샌디’와 대통령선거 – 김동석

by kace

허리케인 ‘샌디’와 대통령선거.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간접선거다. 후보의 이름자를 보고서 투표를 하지만 사실은 각 주에 인구비례로 배정된 선거인단을 뽑는 선거다. 대통령선거인단은 캘리포니아가 55 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텍사스로 38명이다. 그리고 뉴욕과 프로리다 가 29명씩 동수다. 지난 선거까지는 뉴욕이 프로리다 보다 4명이 많았는데 센서스2010의 결과로 뉴욕은 2명이 줄고 프로리다는 2명이 늘었다. 캘리포니아가 오바마의 차지라면 텍사스는 롬니의 것이고 뉴욕이 오바마라면 프로리다는 롬니의 것이다. 2012센서스 결과는 오바마측에겐 4명의 대의원이 손해가 된 셈이다. 전통적으로 프로리다는 공화당의 표밭이지만 대통령선거 때마다 표의 향배가 갈렸다. 2000년엔 아주 근소한 차이(200여표)로 공화당의 조지 부시의 손을 들어 주었고 2008년엔 민주당의 오바마를 택했었다. 때문에 ‘백악관에 입성하려면 프로리다를 이겨라’가 틀린 말이 아니다. ‘존 맥케인’에게 후보 자리를 내 주었던 2008년 여름에 롬니는 차기를 겨냥했다. “ 프로리다를 공략해서 백악관을 탈환하자 ! ”를 갖고서 2012 대선전의 캠페인전략을 수립했다.

오바마의 재집권을 책임진 전략가 ‘짐 메시나’는 만약에 프로리다를 이기지 못하더라도 백악관을 수성하는 전략을 내 왔다. 바로 경합주인 ‘오하이오, 버지니아, 아이오와, 콜로라도’를 이겨야 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니아를 포함시킨 7개주에 캠페인의 화력을 총 집중해 온 것이 오바마의 재선 캠페인이다. 전당대회의 효과를 전혀 살리지 못한 공화당의 롬니 측은 프로리다를 거점으로 삼았고 이어서 오하이오 아이오와에 전력투구했다. 뉴욕과 프로리다의 다음인 ‘일리노이’가 늘 민주당의 표밭으로 규정되었기 때문에 그 다음의 오하이오는 프로리다와 마찬가지로 매 대선전 마다 지지후보가 엇갈렸다. TV에 나오는 전문가들이 선거방송에서 ‘오하이오’를 노래 부르듯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따라서 양측은 오하이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오바마는 13번을 오하이오에서 유세를 했고 그에 뒤질세라 롬니는 오하이오를 16번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프로리다에서 롬니가 이기고 오하이오에선 오바마가 이기면 오바마 대통령이다. 물론 롬니는 프로리다 오하이오, 그리고 버지니아를 이겨야 백악관을 탈환한다. 선거 일주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오하이오, 버지니아에서 롬니의 지지율이 앞선다는 조사발표가 있다. 롬니캠프에서도 11월6일 자정의 ‘빅토리파티’를 구체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대통령 선거전이 역사 이래 초박빙인 상황 . 선거일 열흘을 앞두고 초강력 허리케인이 밀어 닥쳤다. 태풍이 선거 판세를 뒤흔들어 놓을 수 있다. 그 이유는 초경합주가 모두 태풍의 영향권내다. 자연재난 앞에서 선거운동은 오히려 캠페인의 재앙으로 되돌아 올 가능성이 크다. 오바마도 롬니도 모든 선거유세를 취소했고 오바마는 대통령의 원위치를 고수하면서 TV앞에서 리더쉽을 선보이고 있다. 현직의 인센티브가 200% 효과를 내고 있다. 더구나 롬니측은 오하이오와 버지니아의 부동층을 겨냥해서 남은 일주일동안 TV홍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었는데 태풍으로 거의 65% 지역이 정전사태다. 선거판이 어떻게 어디로 결판이 날지 모를 일이다. 태풍으로 인하여 롬니는 TV홍보에서 불리하고 오바마는 선거일 투표율에서 불리하다. 태풍의 수습, 복구와 초박빙의 선거캠페인을 어떻게 병행할지 오바마는 거의 요술을 부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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