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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보 송년/새해 특집] 2011년 한인사회를 되돌아 보며 2112년을 전망한다

by kace

 김동석 한인유권자센터 상임이사와의 대담

<인터뷰어 뉴욕일보 송의용 기자>

 

 

연말이면 해마다 쓰는 상례적(常例的)인 말이지만 2011년은 말 그대로 정말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다. 그 2011년 신묘년(辛卯年)이 가고 새해 2012년 임진년(壬辰年)이 흑룡(黑龍)을타고 ‘희망’으로 다가왔다.

개인이나 사회나 성장과 발전은 지난날을 되돌아 보며 거기서 교훈을 찾아 새날을 가늠하는데서 시작 된다. 뉴욕일보는 ‘송년-신년 특집’으로 동포사회의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해의 갈길을 보색해보는 ‘시사 대담’을 마련했다. 대담은 한인유권자센터 김동석 상임이사와 뉴욕일보 송의용 기자 간에 이루어졌다.

 

 

김정일 급사와 북한

 

– 질문 : 2011년은 뉴욕/뉴저지 한인사회, 또 한국과 미국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아마도 가장 충격적인 뉴스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돌연사인 것 같다. 먼저 그의 사망이 갖는 의의와 북한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 얘기해 보자.

▲ [김동석씨 답변] : 17년간 북한을 통치하던 김정일 위원장이 12월17일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부터 17년이지 사실상 김정일은 아주 오랫동안 북한의 2인자로서 후계수업을 하면서…당(黨)과 군(軍)을 장악한 상태에서 북을 통치해 왔다. 25년 이상 직접 국정을 운영해 왔다고 봐야 한다.

김정일은 1964년 노동당에 입당하여 10년간 다양한 후계수업을 쌓고 나서야 후계자가 됐다. 김일성의 40년, 김정일의 25년이 북한의 세습권력 이다. 이제 3대째의 세습인 김정은의 권력으로 돌입했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을 때에 서구세계에선 북한 공산독재 체제가 스스로 허물어 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런데 북의 2대 세습인 김정일 권력은 오히려 그 체제가 공고해졌다. 당시에도 김일성 이후의 북한에 대해서 정말로 많은 시나리오가 있었는데, 아무도 김정일의 세습권력이 20년 동안 유지된다고 예측하지 못 했다.

지금도 과연 세습이 3대로 무난하게 이어갈 것인가? 많은 예상들이 있다. 김정일은 40대의 권력승계였는데 김정은은 20대이고 김정일은 20년 이상 후계수업을 거쳤는데 김정은은 단지 2, 3년인 차이가 있다. 그래서 형식적으론 무난하게 세습이 이루어지는 듯 보이지만, 내용적으론 완벽한 승계가 불가능한 정말로 애매한 상황이다.

김정은은 자신의 최대 후원자인 고모부 장성택을 정점으로 하는 권력 핵심 그룹의 후원 아래 국정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 철권통치가 사라졌지만 동북아시아의 정세를 볼 때엔 오히려 김정일 권력이 좀 더 지속되어야 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전 세계의, 특히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의 독재자들이 국민들로부터 쫓겨나거나 처형당하는 상황과 비교해 보면 북한체제는 무언가 크게 달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세계의 각 국가들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중국이야 그들의 속셈이 있음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미국을 포함해서 많은 나라들은 지도자를 잃어버린 북한주민들을 오히려 위로하는 내용이 거의 전부이다.

– 북한의 ‘포스트 김정일’시대에 우리 한국, 미국, 또 서방세계는 북한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나? 김정은은 ‘김정은 시대’를 어떻게 열어갈까도 한번 예상해 보자.

▲ 김정일 이후의 북한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과연 저들의 정확한 상황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정일이 이끌어온 ‘수령’ 절대 권력의 유일체제는 과연 어디로 갈 것인가? △핵문제와 남북관계는 어디로 갈 것인가? △새로운 지도부는 개혁. 개방으로 갈 것인가? 등을 잘 점검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김정일은 국제정세에 비교적 밝고 상당한 식견과 지도력을 갖춘 통치자였다. 그러나 북한 경제의 침체와 저발전, 사회적 억압, 대외적 호전성 등에 대한 책임도 동시에 있다.

한번도 2인자를 두어본 경험도, 집단적 지도체제를 가져본 적도 없는 김정은 후원 그룹이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준비가 되지 못한 20대의 젊은 지도자를 어떻게 권력의 중심에 둘까? 김정일 이후가 불안한 것은 사실이다.

김정은이 상당한 지도력을 갖추었다면 북한 정치가 어느 정도 안정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결국 권력 핵심부가 동요하고 그것이 북한 정권을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은은 혈통적 정통성 외에는 최고지도자로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때문에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 북한 주민들의 물질적인 삶의 향상에 이전의 지도자들보다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 같다. 당장은 최고 지도자 위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대대적인 캠페인에 집중하겠지만, 어느 정도 내부체제가 안정되면 대외개방과 남북협력에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사회는 이러한 때를 잘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바마 행정부가 김정일 사망에 대응하는 방식을 보면 이렇게 읽혀진다. 만일에 북한의 움직임에 남한이나 미국이 잘 응하지 않으면 북한의 유일한 동맹인 중국이 대북한 독점권을 획득하게 될텐데, 한국이나 미국에게 그리고 일본에게도 이것은 최악의 상황이다. 중국에 긴장해서 미국이 대응하는 방식을 보면 당분간 북한 권력의 안정기가 오면 미?북한의 관계가 풀려나갈 것 같은 전망이다.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고서 그 이듬해 미국과 북한간 제네바협상이 이루어진 적이 있다.

 

6자회담의 전망

 

– 2012년은 북한은 물론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의 국가 지도자가 다 바뀐다. 6자회담 당사국의 지도자가 거의 다 바뀌는 셈인데, 북핵을 둘러싼 6자회담에 대한 전망은?

▲ 한반도를 중심으로 그동안의 동북아 흐름을 살펴보면, 북한이 핵을 무기로 벼랑끝 전술을 써 오고 있지만, 사실은 북한을 정점으로 이해당사국들의 변화 때문에 해결의 실마리가 오리무중이었다. 벼랑끝이지만, 핵문제 이후로 북한은 정책상 변화가 없었다. 이에 비해서 한국은 이명박 대통령으로, 미국은 버럭 오바마 대통령으로의 권력교체로 인해서 대북한 정책이 180도 바뀌었기 때문에 핵문제는 풀리질 않고 질질 끌려온 부분이 있다.

김정일사망으로 북한의 입장이 바뀌지는 않는다. 1994년도의 ‘유훈통치’가 지금도 재현되고 있다. 권력교체로 인해서 다소 시간이 지연될 뿐이지 6자회담이나 대남, 대미에 대한 북한의 정책엔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것은 중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중국은 1996년 등소평이 사망하면서 후계지도부에게 내 건 “도광양회(韜光養晦·빛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른다)후, 화평굴기(和平掘起 : 힘을 내 보인다) 한다”로 변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미국과 한국이다. 6자회담은 지금까지 온 방식대로 진행될 것이라 보여 진다. 그러나 한국이나 미국이나 공히 대중국 견제의 강도가 높아질 것이고 그래서 남북관계, 미북관계가 또 다른 차원에서 작동될 가능성 높다.

6자회담 당사국의 권력 교체에선 한국이 관건이다. 한반도가 장기적으로 안정되는 것이 중요한데 반드시 남과 북의 교류와 협력이 확대되는 방향에서 그렇게 되어야 할 것이다. 중국의 대북한 영향력을 우리가 막아내지 못하면 한국(남한)은 미국과 일본의 관계에서 하위로 밀리게 된다. 한국의 새로운 권력이 가장 중요하다. 중국, 일본, 러시아는 권력이 교체되는 것과 관계없이 남과 북이 협력해서 안정을 갖게 되는 것에 ‘딴지’를 걸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위급한 돌발상황의 발생 없이 현상유지를 원할 것이다.

미국과 북한간 관계는 이전보다 호전될 전망이다. 김정일 위원장도 ‘원교근공(遠交近攻 : 먼나라와 교류하고 가까운 나라를 공격하라)’이라고 언급을 많이 했다. 북한이 자꾸만 중국에 종속되는 것을 크게 우려했다. 대국에 종속되는 것을 최악으로 이해했었다.

북한문제에 관해선 한국의 권력이 관건이다. 중국은 후계자가 이미 정해져 있다. 러시아는 누가 권력을 잡는 것과 관계없이 한반도에 관한 정책엔 변할 가능성이 없다. .미국은 오바마 재집권이 유력하지만 만일에 공화당이 백악관을 장악해도 한반도정책은 대중국의 전선에서 만들어지게 될 것이다.

 

한미FTA 대비책

 

– 이제 2011년 한인사회를 되돌아보자. 한인사회에선 큰 맥을 이루는 몇몇 사안이 있었다. 먼저 한미FTA가 양국 의회에서 비준돼 새해 3월경에는 발효될 것 같다. 한미 FTA 시행의 의의와 재미동포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자. 한인들이 적절히 활용해야 할 것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

▲ 미국에 사는 한인들은 우선은 미국시민이다. 한인이고 한국인임을 강조하는 측면은 민족과 역사와 철학적인 문제이다. 가장 모범적인 미국시민은 자기 아이덴티티가 강할 수밖에 없다. 다인종사회의 미국서의 삶을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때이다.

한인들에게 미국과 한국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지만, 경제적인 이익의 문제에 있어서는 실정법의 문제로 대두된다. 우리가 현실적으로 미국의 시민인데, 미국이익 입장에 서지 않으면 미국법에 저촉되는 일이다. 경제윤리나 철학적인 측면에서 미국의 경제정책에 반대할 수는 있지만 다른 나라와 이익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의 이익을 택한다면 그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일이다.

많은 한인동포들이 한?미간 FTA에 관해서 미국의 입장에 서지 않고 자꾸만 한국에 살고 있는 것 같이 판단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FTA는 자신의 경제에 이익이면 찬성하고 불이익이면 반대를 하면 가장 자연스런 일이다.

FTA는 국제사회의 흐름이고 (다른 방식의 무역체제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미국내 한인동포사회의 경기활성화에 영향을 주는 일이다. 특히, 한인2세들이 한국에 진출하여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너무나 많아지는 일이기도 하다. 점차적으로 모든 물품에 대해서 관세가 없어지게 되니까 한국산 식품의 값이 싸져서 한인동포들의 실생활비가 줄어들 것이다. 또 한국내 국민들에 대해서 미주한인들의 역할과 위상이 아주 높아지게 된다. 그동안 한국에선 미주동포들을 존중하질 않는 경향이 있었다. 좀 터무니없이 비하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제 FTA로 인해서 크게 달라질 것이다. 동포사회에서 한국과의 교류가 크게 확대되고 통화량이 늘게 된다. 한편 경제윤리에 긴장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 [질문] : 2011년 한인사회에선 ‘위안부기림비’ 건립서부터 위안부 피해자와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만남까지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왜 한인사회에서 이 문제가 중요한가? 재미한인들은 앞으로 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 [김동석씨 답변] :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일본에 의한 진실은폐와 역사왜곡의 문제이다. 단순히 한국과 일본간의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되는 일이다. 점진적이겠지만 목표를 설정해서 반드시 해결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 한풀이나, 감정풀이 수준에 있어서는 안 된다. 한인들의 그러한 불타는 감정적인 실천을 일본은 오히려 노리고 있기도 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미국서 일본인들과 한국인들이 싸우면 미국은 진실을 보려고 하지 않고 쌍방을 같은 수준으로 보고 중간지대만 찾으려고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를 ‘미국의 문제’로 만들어야 한다.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 2007년 미국연방의회에서 일본군위안부결의안을 한인유권자센터가 앞장서 일어나 결국 통과하게 만든 것도 그러한 장기적인 전략에 의해서였다.

이 문제에 대해 한인동포들이 더 진지하게 이해해야 한다. 위안부 문제를 홀로코스트와 결합 시키면 거의 완벽하게 인류사회의 보편적인 인권문제로 부각이 된다. 지난 12월16일 유권자센터는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유태계할머니와 위안부피해자 한국할머니를 함께 모시고 유엔의 일본대표부를 방문했다. 한인만이 아니고 유태계할머니가 함께 온 것을 보고서 일본대서관 직원들이 놀라고 당황해서 허둥대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우리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 한국에서도 미주동포들의 이러한 지혜와 목표를 향한 전략을 아주 높게 평가하고 존중하고 있다. 미주동포임이 아주 자랑스런 일이다.

위안부 문제를 문제를 해결하려면 전 세계를 상대로 일본의 역사왜곡의 문제로 확대시켜야 한다. 그래야 독도영유권, 동해 표기 문제도 이어갈 수가 있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은 궁국적으로 인류 전체와 또 일본을 위하는 일이기도 하다. 일본도 결국엔 평화주의, 진실주의로 나와야 국제사회에서 보통국가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일본을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일본은 평화와 진실을 토대로 하지 않고 힘의 논리로만 유엔의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면 절대로 안 될 것이다. 동북아공정의 중국이, 진실은폐의 일본이 그냥 이대로 UN의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된다면, 한국과 한반도는 또 다른 암흑기를 맞게 될 것이다. 미주동포들이 이러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전 피납자 송환 결의안

 

– 미 의회 올 마지막에 한국전쟁 피납자와 납북자 송환 촉구 결의안이 통과됐다. 이 결의안이 왜 필요하며, 무슨 의의를 갖는가? 이 결의안에 따라 무엇이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나?

▲ 전쟁 통에 잊어버리고 강제로 갈라지게 된 가족의 문제요 인권의 문제이다. 전쟁 당사국인 미국과 북한간의 외교관계가 진전 될 때에 이러한 이산 가족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아주 다급한 노력이다.

결의안은 그냥 결의이다. 당사자들이 이것을 활용해야 한다. 2007년 위안부결의안도 우리가 그냥 있으면 그냥 종이쪽지에 불과하다. 기림비를 세우고…, 성명서를 내고…, 일본정부를 압박하고… 우리가 결의안을 100% 할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한국전쟁 나북자 결의안은 미국시민인 납북자 가족들이 자기 지역의 연방의원들을 접촉하고 로비 해서 통과 시켰다. 이전엔 없던 일이다. 2007년 미주한인들의 일본군위안부결의안 이후에 한인들의 풀뿌리 정치참여 운동에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한인사회는 앞으로 이 플뿌리운동을 더욱 확대시켜야 할 것이다.

 

재외선거 적극활용하자

 

– 이제 새해에 대한 얘기로 들어가자.

새해 한인사회에선 두 가지 선거바람이 분다. 첫째는 4월11일 한국의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와 12월19일 제18대 대통령선거에 재미 유권자들이 참정권을 행사하는 것이고. 둘째는 11월 미 대통령선거와 의회 선거 바람이다.

먼저 한국선거에 대한 얘기부터 하자. 선거인등록이 무척 저조한데 그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나?

▲ 한인들의 한국정치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개가 비판적인 입장을 갖는다. 쉽게 말해서 참견의 수준이지, 의지적이지는 않다고 본다. 공공이익을 위해서 강한 의지가 있어야 투표로 이어지는데, 한국내 정치에 관해서 “이렇다 저렇다” 목소리만 높고 말만 많았지 그것이 의식의 표현은 아니었다.

저는 20여년 동안 한국에의 정치참여가 아니라 미국내 정치참여 운동을 펼치고 있다. 미주동포의 한국내 선거권이 언급될 때부터 공개적으로 이러한 등록률의 수준을 말해왔다.

정치참여란 투표권 이전에 “대중교육”이 우선해야 한다. 교육, 정말로 어려운 문제이다. 재외국민의 참정권 획득의 과정은 형식적으로 참정권을 갖고 있는 당사자들의 요구였지만, 실제 내용은 국내의 정치세력의 논리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참여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 그렇다면, 한국선거에 대한 무관심-무등록을, 반대로 미국선거에의 관심으로 해석할 수 있겠는가?

▲ 미국시민이 되도록 하는 데에 있어서는 관심과 참여도가 반비례하는 상관관계로 볼 수가 있지만 그것도 예상에 불과할 것이다. 다만, 미국의 정치참여를 촉구하는 입장에선 한국내 정치후진성이라 할요…, 지방별, 이념별, 세대별……로 극렬하게 분열된 그러한 부정적인 영향을 한인커뮤니티가 받게 되면 소수의 핵심 전략인 결집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저는 처음엔 전략적 반대를 했습니다. 한국선거에 무관심한 사람은 미국선거에도 무관심한 경우가 있다. 정치참여-투표참여는 마치 한국말을 잘해야 영어도 잘하는 그러한 격이다.

 

재미한인 한국국회의원

 

– 재외선거에 대한 관심의 초점은 재미한인 중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나오는가, 아닌가 일 것이다. 한국의 정당들이 재미한인에게 당선 가능한 순위 안에 공천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나? 만약 준다면 어떤 사람에게 공천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나? 그 자격이나 기준을 말해 달라.

▲ 한국의 정치인(선출직)도 이제는 누구나 여유가 있으면 할 수 있는 그러한 영역이 더 이상 아니다. 저는 우연하게 한국 내 양 정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만일에 미국의 한인들 중에 비례대표를 허용한다면 미국에 관한 (특히 한미관계) 전문가를 영입할 것이다”고 하는 의견을 들었다. 한국에서 정치를 하려고 해도 이제는 미국정치에 참여하고 그에 대해서 전문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재외선거, 특히 12월 대선에 대해 한인들이 가져야 할 태도는?

▲ 무엇보다도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봐야 할 것이다. 아직도 분단국가이므로 미주동포에겐 한미관계에 대해서 식견이 높은 것을 기준으로 봐야 할 것이다. 미주동포들에게 한미관계는 미국서의 생존의 문제입니다. 한국의 차기 대통령은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잘 이해해야 하고 한미관계에서 미주한인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할 것이다.

한인 연방의원 나올까?

 

한인 연방의원 만들자

 

– [질문] : 미국선거에 대해서는 대선도 대선이지만, 한인들로서는 이번에 한인 연방하원의원을 배출하느냐 못하느냐에 관심이 더 쏠린다. 한인사회에서 연방하원의원 배출이 왜 중요한가? 그 이유와 미 의회에서 한인의원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부터 따져보자.

▲ [김동석씨 답변] : 미국에서 한국인들은 아시안-태평양계로 분류된다. ‘코리안어메리칸’은 우리끼리의 분류이다. 아시안 중에서 한국인들은 아주 독특하다. 아시안 그룹 안에선 거의 중국이 다 차지하고 그 다음은 인도계 이다. 미국정치의 입장에서 보면 아시안 중에서 한국인의 비율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연방으로 가면 ‘코리안어메리칸’이 있다. 한인 연방의원이 나와야 우리 한인들의 얼굴이 서게 된다. 아직 대륙의 동부지역엔 아시안연방의원이 없다. 만일에 내년도나 그 다음에 최준희씨가 연방의원이 된다면, 동부지역에서 중국계도 인도계도 연방의회에 진출하려면 최준희의 동의가 절대적이다. 소수민족 중에 연방의원이 한명 있으면 정치력이 90점이고 2명이면 91점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 한인사회처럼 한 명도 없으면 0점이다. 연방의원 한 명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설명해 주는 이야기 이다.

한인연방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너무나 중요하고 많다. 더구나 한반도문제나 이민문제나, 한인커뮤니티의 자영업의 문제 등등… 연방의원의 역할은 아주 절대적이다. 연방의회에 한인의원이 한명 있으면 한인들의 연방정부, 혹은 연방의회 진출의 교두보가 된다. 435명의 하원의원들 전체는 한명의 현직의원 요청을 절대로 거부할 수 없다고 한다.

– 민주당 지도부에서 최준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으며, 공천을 받을 것은 확실한가?

▲ 최준희 후보는, 지금 뉴저지주 연방선거구 조정이 최준희 후보에게 매우 불리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에겐 몇 가지 선택이 생기게 되기도 했다. 중앙민주당 지도부는 오바마 출현을 소수계의 정치권 진입의 계기로 삼고 있다. 최준희는 2000년도 빌 브래들리, 2004년도 하워드 딘, 그리고 마침내 당권을 행사하는 2008년의 오바마 진영에 맥을 같이하고 있다. 2010년대 초반 아시안 중에서 연방의회 진출의 1번으로 최준희를 꼽았다. 뉴욕서는 중국계의 ‘존 리우“이지만, 워싱턴 중앙에서는 한국계의 ‘최준희’가 선두이다. 최준희씨의 연방의원 진출은 한인들에게 100년만에 한번 오는 기회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최준희를 위해 우리가 할일

 

– 우리 뉴욕일보는 2011년 12월29일자 1면 톱-‘선거구 바뀐 최준희씨 3갈래 고민’ 제하의 기사에서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 선거구 재조정으로 인한 최준희의 현재 상황과 최준희가 택할 경우의 수를 상세하게 보도 했었다. 최준희가 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든, 2014년으로 미루든 우리 한인사회가 최준희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다르지 않다고 본다. 한인사회는 최준희의 당선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도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 선거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거자금 모금이다. 민주당 지도부가 한인커뮤니티의 부의 실력을 보고서 일찌감치 최준희를 지명했다. 연방하원 선거구의 인구는 약 70만명 이다. 중앙당 지도부는 민주당을 책임질 후보의 실력을 그가 속한 커뮤니티의 모금 실력으로 평가한다. 연방하원의원 공천을 확실하게 담보 받기 위해서는 먼저 100만달러 정도의 모금을 해야 한다. 한인사회는 최준희에게 이만한 지원을 할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최준희를 위해서 100만 달러를 모금해서 연방의회에 진출시키면 그는 수 억 달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총체적인 자본 논리로도 아주 크게 남는 장사이다. 거꾸로 생각해서 그만한 백인 정치인을 우리 한인사회 편으로 만들려면 그 정도의 모금으로만은 어림도 없는 일이다. 한인들 모두가 적으면 적은대로, 많으면 많은대로 성심을 다해 성원했으면 좋겠다.

 

뉴저지주 하원의원 37선거구

 

– 다음의 관심사는 ‘아시안 선거구’가 된 뉴저지 주하원의원 37선거구 이다. 뉴저지주 하원의원 37선거구는 최대의 한인 밀집지역인 포트리와 팰리세이즈파크시가 합쳐져 그야말로 ‘한인을 위한 선거구’가 됐다. 37선거구의 아시안 인구 비율은 약 25%아 된다. 여기서도 한인 의원이 나와야만 할 것이다.

우선 한인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이나 조건부터 상정해 보고, 과연 그런 인물이 누구인가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자.

▲ 너무나 중요한 이슈이다. 올 2012년 11월 선거에서 반드시 한인 주하원의원이 나와야 한다. 2010년과 2011년도 한인유권자센터의 가장 빛나는 성과는 뉴저지의 포트리와 팰팍을 한선거구로 묶어 37선거구로 만든 것이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한인사회는 후보만 내면 하원의원이 된다는 것’을 담보 했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한인후보의 의식구조와 능력이다. 이 선거구에서 최대의 유권자는 바로 우리 한인이다. 이 유권자, 즉 우리 한인과 한인사회를 위해 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정치인이 아니라면……, 없는 것만 못할지도 모르겠다. 따라서 한인사회, 특히 한인 미디어들이 중지를 모아서 이미 선출직에 있는 한인 정치인들을 평가하고 판단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분명한 것은 주류당의 상승세 정치인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인커뮤니티도 속속들이 정확하게 알고 자신이 속한 정당에서 인정도 받아야 한다. 그 위에 한인 커뮤니티에 아주 신선한 지지세력이 있어야 한다. 이런 조건이 아닌 후보, 절대로 지루한 선거 분위기로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한인 후보의 요건을 좀 더 구체적으로 따져보자

다시 강조하지만 뉴저지주 제37지역구 주하원 한인 후보는 소신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주하원의원직은 거의 봉사직이고 명예직이고 전문직이다. 가장 위험한 부적격적인 사안은 경제적으로 인색하면 절대로 안 될 일이다. 한인사회의 리더십들은 이제까지 자기돈 쓰면서 봉사활동을 했다. 이러한 전통을 잘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누군가에 그 기준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정치참여는 이민자의 “힘”

 

– 대망의 2012년이 밝았다. 우리 앞에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졌다. 그러나 역사는 방관, 무관심, 불참여로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새해 새로운 한인사회 역사 창조를 위해 한인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 먼저 우리 한인들은 미국의 시민이 되어야 한다. 그것도 우등시민이 되어야 한다. 그 위에 기본적인 정치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미국에서 이민 소수민족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한 정치력은 미국인들로부터, 지역주민들로부터 모범시민으로 인정 받는 일이다. 모범시민이 되는 가장 확실한 길은 정치참여 이다. 정치참여는 바로 나의 일이다. 투표는 절박한 의무 이다. 새해엔 시민권 자격을 갖춘 한인들 모두가 시민권을 따고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하는 한인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것은 한인 이민역사를 만들어 가는 숭고한 작업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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