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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5월,  펜실베이니아 예비경선을 마쳤음에도 대통령후보를 놓고서 힐러리 클린턴과 바락 오바마 의 치열한 박빙의 경쟁이 이어지고 있었다. 예년 같으면 이미 후보가 결정이 되고 전당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어야 할 때이다. 가장 큰 고민에 빠진 곳은 유태계다. 빨리 누구의 손을 들어야 할 텐데 판단이 서질 않는 것이다.


선거전문가들은 오바마의 승리에 확신을 하고 있는 반면에, 슈퍼대의원들(당 지도부와 연방의원들)은 힐러리편에서 미동도 않고 있었다. 유태인들의 정치적인 힘은 후보를 내서 대통령을 만들어 내는 일이 아니고 누구보다도 먼저 이길 후보를 정확하게 판단해서 지지하고 후원함으로써 힘을 발휘해 왔다.  그들은 역대 대선전에서 틀린 적이 없었다.


유태인들은 지지후보를 결정하면 노골적인 거래를 한다. 대중동(이스라엘) 정책이다. 확고한 이스라엘 지지정책은 물론이고 이스라엘 정부와 대선후보의 중동정책 아젠다를 일치시킬 것을 조건으로 요구한다.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어느 특정 그룹의 지지에 의존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의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바람을 통해서 정치세력을 만들어 내는 오바마 캠프가 유태인들에겐 부담이 컸다, 소액다수의 오바마 선거자금은 유태인들을 두렵게 했다. 2007년 중반부터 오바마의 시카고 사단에 한발을 넣고 있는 ‘램 임매뉴엘’(현 백악관 비서실장) 이 유일한 끈이었고 나머지는 거의 모두 힐러리 클린턴 쪽이었다. 

  

   오바마 진영이 유태계에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협상’ 이다. 그것은 카터, 클린턴 대통령이 지켜온 중동정책의 원칙이기도 하다. 평화협상안의 골자는 이스라엘이 점령지역에서 철수하고, 이스라엘 정착촌 건설을 포기 하도록 하는 일이다. 이스라엘의 네탄야후 강경파 권력이 가장 양보하기 어려운 사안이다. 한미관계가 양국가의 권력간 궁합이 안 맞아서 삐걱거려 온 상황과 너무나 닮은꼴이다.


미국 내 유태계들은 한편으론 오바마와 힐러리 진영에게 네탄야후 총리를 이해시키고, 한편으론 이스라엘의 네탄야후 정책을 미국에 맞추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 힐러리 캠프와 오바마 캠프에서는 평화협상을 강조하는 대신에 동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땅이란 선언하기로 했고 이스라엘의 네탄야후 측에선 평화협상 노선에 동의하는 대신에 철저한 ‘이란봉쇄’를 요청했다.


미국의 시민사회에 이미 공포로 자리 잡은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겨냥해서 오바마나 힐러리 캠프가 선거전에 충분히 그리고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요구했다.  유태계는 오바마나 힐러리 클린턴 중에 누가 후보가 되던 이스라엘 정책엔 조율을 마쳤다. 2008년 6월3일, 전 세계의 유태계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막 대통령후보로 결정된 오바마가 나타났다.


 “동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라고 선언하면서 동시에  핵 없는 세상을 위해서 이란을 구체적으로 지목했다. 이란의 핵 개발을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부연 설명했다.  8천여 유태계 지도자들이 열광하면서 오바마 대통령 만들기에 유태계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중간 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정치자금이 공화당에 쏠리고 있다. 유태계들이 오바마의 정책에 삐친 속내를 공화당에 자금을 몰아주는 형태로 내 보이고 있다. 백악관의 선거꾼 3인방( 비서실장 램 임매뉴엘, 대변인 로버트 기브슨, 정치고문 데이빗 엑슬로드)이 비상을 걸었다. 유태계의 돈줄을 끌어라. 그것이 바로 대통령의 “이란제재”선언이다. 이란의 핵개발 저지는 대선전의 공약을 이행하는 것이고 유태계를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특효 약 이기도하다.


한국인들을 동양의 유태인이라고 하는 예가 종종 있다. ‘지독한 노랭이’란 뜻이 아니고 미국내의 정치적인 영향력을 갖고서 스스로의 권리와 이익을 옹호하는 모습이 같다고 해서 동양의 유태인이라 불리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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