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하원의 435명 의원 중에 요즘 가장 몸값이 비싸고 바쁜 사람은 프롤리다 출신의 ‘일리에나 로스 넷트넨(Ileana Ros-Lehtinen)' 의원이다. 어린 시절( 1960년대) 카스트로의 공산정부를 피해서 쿠바를 탈출하여 프로리다에서 성장했다. 올해로 11선으로 22년 동안 하원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뉴저지 주 출신의 상원의원인 ’밥 메넨데스(Robert Menendez)'와 함께 미국 내 쿠바인들을 이끌고 있다.

 

‘일리에나 로스 넷트넨’의원은 20여 년 동안 줄곧 외교위원회에서 잔뼈가 굳은 하원 최고의 (인권)외교전문가다. 특히 전쟁범죄와 여성이슈에 가징 만감하다. 가장 철저한 반공주의자이고 연방정치권내에서 가장 강한 반중국주의자로 소문나 있다. 중국의 인권문제는 그녀의 단골메뉴이다. 그래서 대만계에선 금이야 옥이야 하는 의원이다.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내에서 공화당을 이끌고 있는 외교위원회 간사( Foreign Affairs Committee Ranking Member)이다. 이번 중간선거전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면 그녀가 외교위원장이 된다. 워싱턴DC내 전세계 외교관들이 1분이라도 만나려고 경쟁하는 의원이다.

 

  2007년 1월이었다. 필자는 ‘일본군 위안부결의안’을 하원에서 통과 시키려고 결심을 하고 일리에나 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접근이 쉽지 않았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고, 그녀가 가는 행사장마다 찾아다니며 집요하게 접근해서 안면을 익혔다. 일본의 전쟁범죄를 끄집어내는 일에 공화당측은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당시 ‘조지 부시’ 권력이 수행하는 이라크전쟁에 일본이 가장 많은 전비를 내놓고 있는 이유였다. 그래서 공화당 의원을 설득해서 결의안에 동의를 받는 일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었다. 필자는 일리에나 의원이 인권문제와 여성이슈에 민감하다는 것을 알고 그녀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으면 공화당 측의 작업이 수월해지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처음엔 들어 주었고, 다음엔 대화의 상대로 여겨주었고, 그리고서는 동의는 하지만 소극적이었고, 결국엔 공화당 측 의원들을 우리에게 소개하고 설득해 주고 나아가서는 당시 외교위원장인 유태계의 영웅인 고 ‘탐 랜토스(Tom Lantos)'의원과 결의안 통과를 위해서 긴밀하게 협혁해 주었다.’일리에나 로스-넷트넨‘ 의원과의 친분은 필자에겐 정말로 운 좋은 행운이다.

 

  7월30일은, 역사적인 ‘일본군 위안부결의안’이 연방하원에서 만장일치로 채택 된지 꼭 3년째다. 결의안은 말 그대로 구속력이 없는 정치권의 “결의”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고 밝혀서 만천하에 규정하는 일이다. 미국에서 일본의 전쟁범죄를 명확하게 지적한 최초의 사례이다.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지적될 때 마다 요리저리 발뺌으로 전전긍긍하던 일본에겐 그야말로 “쥐약”인 셈이다.

 

2007년 7월30일, 미연방하원에서의 결의안이 통과되고서는 유엔안전보장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려는 일본의 야욕이 50% 로 수그러들었다는 것이 세계 인권문제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뉴욕의 한인동포들이 일본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한 역사적인 사건이 바로 만3년 전의 “일본군 위안부결의안”이다.

 

  한인 유권자센타에서는 매년 뉴욕과 뉴저지의 우수한 한인 고등학생들을 학교로부터 추천받고 에세이 테스트를 거쳐서 여름방학동안 인턴으로 채용을 한다. 환경, 인권, 평화의 문제와 그리고 한인커뮤니티의 현안에 대해서 교육과 연구와 실천의 괴정을 경험토록 하는 정기 적인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에선 한국어로 투표지와 유권자등록 용지를 만들어서 비치하도록 뉴욕. 뉴저지의 주정부, 정치인들을 설득해서 성사시켰으며 한인커뮤니티가 유리하도록 한인 타운의 파킹시간을 조정하도록 했고 정치인들에게 한인사회의 장점을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자기 지역구의 상. 하원을 워싱턴으로 직접 찾아가서 미국은 한국과 한 몸통 두 나라 임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일을 수행한다. 2006년엔 한미간 비자면제프로그램을, 2007년엔 일본군위안부결의안을, 2008년엔 독도명칭문제를, 2009년엔 일본 군위안부 기림비 제작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올해, 지난 월요일엔 일본군 위안부결의안 3년을 기념해서 그동안 일본이 아무런 변화나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 의원들에게 직접 묻고 따지는 활동을 벌였다. 학생들을 직접 만난 의원들이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하는 어린 학생들의 갸륵한 정성에 감동을 받았다. 일리에나 의원은 인턴 학생들의 의사당 앞의 기자회견장에 직접 참가해 주었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일리에나 의원은 지역구에서 돌아오는 공항에서 우리의 기자회견을 알고서는 두 가지 일정을 취소하고 곧바로 기자회견장으로 달려온 것이다. 그녀로부터 받은 어린 학생들의 감동은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다. 외교문제 관련 가장 몸값이 비싼 의원이 직접 회견장에 나타난 것이란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제야 의회 내 언론들이 달려 나왔다.

 

‘애니 팔레오마베가(Eni Faleomavaega)' 아시아태평양환경소위원장은 3년을 기념해서 외교위원회의 이름으로 특별성명을 전체회의를 통해서 발표하기로 약속을 해 주었다. 베이사이드, 후러싱 지역구의 ’게리 애커맨(Gery Ackerman)‘의원은 자기 지역구의 학생들이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그 자리에서 같은 외교위원들을 전화로 소개하고 성명서 관련 설득해 주기도 했다. 워싱턴 주재 한국특파원들이 늦게나마 이러한 사실을 알고서 부랴부랴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모 TV방송 특파원은 “ 뉴욕의 한인학생들 덕분에 거물정치인을 직접 인터뷰할 수 있었다 ”고 고마운 인사를 하기도 했다.

 

  그 더운 여름동안 열심히 연구하고 서명을 받고 의원과의 대화를 준비하고 그리고 워싱턴까지 달려간 어린 학생들이 정말로 큰일을 해냈다. 7월29일 연방하원에선 일본정부를 상대로 결의안이행을 촉구하는 특별성명을 발표했다. 내용은 일본정부의 무반응에 대해서 강도높게 비난하는 성명서이다. 일본이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국가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규정하는 일이다. 뉴욕의 한인동포들이, 그것도 어린 학생들이 여름동안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해낸 일이다.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2세들의 정체성이 큰 문제라고 입버릇처럼 말로만 걱정하는 1세 지도자들에겐 정말로 충격에 가까운 영향을 줄만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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