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단(오바마권력)’의 유별난 행보
  
   시카고 사단이 백악관에 입성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란 브랜드를 갖고서 백악관을 접수한 시카고 사단은 1980년 캘리포니아(도널드 레이건), 1992년도 아칸소(빌 클린턴), 2000년의 텍사스(조지 부시)사단하곤 뭔가 크게 다르다.

‘레이건’이란 상품 하나 외엔 아무것도 없었던 캘리포니아 사단은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결국엔 뿌리가 달랐던 부통령인 ‘아버지 부시’에게 초반의 권력을 맡겨야 했다.

1992년 아칸소 사단은 얼떨결의 권력인양 무엇을 누구에게 줘야 할지 몰라서 초반을 그냥 보내다가 1994년 공화당의 뉴트 깅그리치에게 권력의 몸체까지 물리고 말았었다.

9.11 사태가 아니었다면 2000년 텍사스 사단도 정치권력의 중심을 중도우, 아니면 중도좌..?  어느쪽으로 결정할지 우왕좌왕일 수밖에 없었다. 전국의 유권자들은 워싱턴 인사이더들 보다는 지역정치권에서 훈련받은 주지사 출신들을 선호하지만 백악관은 워싱턴 DC에 있고 중앙권력은 의회와 함께 하지 않으면 한 치도 나가지 않는다.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로 날아온 오바마는 백악관에 눈길을 돌리기 보다는 의회에 집중하고 있다. 연방의원 조련사로 알려진 유태계의 “라움 임매뉴엘”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것이 시카고 사단의 자신감을 엿보게 한다. 당선연설에서 강조한 “:통합”의 리더쉽에서 조금도 비껴가지 않고 있다. 의사당을 먼저 찾았고 야당의 지도부를 가까이 했다. 공화당의 미국도, 민주당의 미국도 아니란 것을 강조하는 일이다. 미국을 새롭게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풀뿌리 민심(의회)에 권력의 기초를 심는다는 것이다. 시카고 사단이 별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일이다.    

  44대 대통령에 당선된 ‘바락 오바마’는 상원출신 후보였지만 고작 만 2년의 의회경력으로 그를 워싱턴 인사이더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그는 워싱턴의 곪아터진 로비정치를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국민들의 공감을 일으켰다.

대통령을 목표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고 워싱턴 인사이더들의 로비관행을 개혁하지 않으면 심지어 ‘연방상원’이란 자신의 신분도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국민들은 그를 보고서 곧 “변화와 희망”에 대한 부푼 기대를 하게 되었다.

11월4일 당선직후부터 오바마 당선자는 국민들의 기대치 낮추기에 혼신의 힘을 쏟아 왔다. 분명히 변화의 길로 가겠다. 그러나 당장엔 경기활성화가 목표다. 급격한 변화에는 사회가 요동치고 사회의 혼란은 단합과 통합의 틀을 깨뜨리게 된다. 그래서 그는 쉽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겠고 국민 앞에 정직하게 하겠다고 고백했다.

그는, 최지근 거리(24시간 정책보좌역)엔 같은 세대의 정치동지들을 포진 시켰으나, 자리가 높은 권력의 위치엔 통합차원의 전문가를 세대와 인종과 정파를 떠나서 임명을 했다. 행정부 권력서열 3위인 국무부 장관직엔 가장 오랫동안 치열하게 경쟁한 ‘힐러리 클린턴’을 임명 했으며 국제사회의 하드파워를 대표하는 국방장관직엔 ‘조지 부시’대통령의 사람을 연임시켰다.

오바마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일은 만2년 동안의 자신의 대통령선거 캠페인이다.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도록 하는데에 완벽하게 성공했다는 자부심이 시시때때로 드러난다. 그래서 오바마는 캠페인에서 활동했던 자신의 자원봉사자들을 요직에 기용하는 데엔 주저하지 않는다.

미국의 희망을 위해서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바쳤던 애국자 그룹으로 판단하고 있다. 무질서와 반항의 기질로 상징되는 X세대(1960년대 이후의 출생자들)들로부터 책임있는 공동체 의식과 나라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애국심을 불러 일으킨 자신의 캠페인에 일했던 사람은 자신과 같은 위치의 지도자라고 단정했다.

소액다수의 선거기금 기부자들을 그는 영웅으로 믿고 있다. 각 인종별 커뮤니티의 참여도는 자신의 캠프에 기부한 기부자의 숫자와 액수가 그것을 입증한다고 그렇게 믿고 있다. ‘오바마’ 때문에 미국시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되었다고, 그래서 그의 선거활동 초반부터 혼신의 힘을 다해서 캠페인을 도운 한인 1.5세 Ryan Kim(김대용)씨도 오바마가 알고 있는 미국의 애국자이다.

만일에 한인커뮤니티가 오바마를 위한 모금실적만 조금 쌓았다면 중국계나 인도계 이상으로 백악관으로 발탁이 되었을 것이다. 각각의 커뮤니티가 추천하는 사람은 그 커뮤니티가 얼마나 진지하게 캠페인에 참여를 했는가로 평가를 하는 방식이다. 소수계의 정치참여는 모금실적을 갖고서 평가하고 판단한다.

중국계에 비해서 커뮤니티의 크기는 30% 정도에 이르지만 모금의 실적은 3% 정도가 한인동포사회의 현실이다. 인도계에 비해선 그 차이가 더 벌어진다. 다인종 사회인 미국에서는 “소수계는 참여로 생존한다” 란 것이 공식이다.

오바마가 연방정치인으로 초창기인 2005년도 필자는 그로부터 정확하게 들었다. “ 소수계의 투표권은 흑인들의 희생의 댓가이다. 왜 참여도 안 되는가 ?’  소수계의 적극적인 정치참여가 미국을 살린다” 라고 그의 입으로 부터 직접 들었던 내용이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캠프에서 일했던, 그래서 아시안 커뮤니티 풀뿌리 운동의 선두를 지켰던 Ryan Kim(김대용)씨는 한인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을 하소연하고 있다.

오바마 권력의 또 다른 인정은 에디슨시의 “최준희시장‘이다. 최시장을 아시안계의 오바마로 이야기하는 것은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도 정치권에 자력갱생했고 그의 자력갱생의 무기는 ”개혁“이었다.  최준희시장은 인종의 벽을 몸으로 허물고 Grass Root에서 시장직을 움켜 쥐었다. 그의 행보를 보고서 자신의 짝퉁이라고 오바마 상원의원이 시카고로부터 날아 왔었다.

  철옹성 같게만 여겨졌던 워싱턴 정치권력이 만만하게 보이고 있다. 정치행사가 남의 잔치가 아니란 그런 확신이 생기고 있다. 내가 노력해서 기여할 사회가 미국이란 생각이 진정으로 생긴다. 2004년 대통령 취임식에선 불안감과 소외감을 경험했지만 초청받은 20일 44대 대통령 취임식은 벌써부터 설레임의 기다림이 있다. 어찌 필자만 이 같은 기분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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