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L 수업

한인 학부모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근심 거리가 자녀의 영어 실력일 것이다. 자녀의 영어는 자녀가 미국에서 태어났든 한국에서 이주한지 얼마 되지 않았든 공통의 관심사이다. 한인이라는 배경을 갖고 있는 까닭에 한인 자녀들은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구사할 것이라는 기대를 사회로부터 받고 있다.

불과 수년 전까지만해도 영어만 잘하고 한국어를 못하는 자녀를 은근히 자랑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영어와 한국어를 모두 잘하는 자녀가 최고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해 한국어가 제 1언어인 2세들이 늘어났다. 때문에 저학년 영어학습학생(ELL, English Language Leaner)의 대부분이 미국 태생이다. 그러나 고학년이 될 수록 외국 태생의 학생들이 영어학습학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 수십년간 제 2언어로서의 영어 교육에 대해 학계와 교육 당국은 많은 실험과 연구를 끊임 없이 진행해왔다. 많은 이론들과 방법론이 각급 학교에 적용되어 왔다. 물론 어느 이론이 절대적으로 우수하고 다른 이론은 틀리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영어수업은 교육당국의 교육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다음은 영어수업에 대한 일반적인 사실과 널리 인정된 연구 결과를 간단히 정리한 것이다.

첫째, 저소득층 지역일수록 영어학습학생들에게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모의 경제력 및 교육수준과 자녀의 영어의사소통능력(English Language Proficiency)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는 꾸준이 나왔다. 2005년 연구결과에 의하면 미국태생의 ELL학생들이(특히 이민 3세) 저학년(K-5) 때 ELL반에 있었으면 고학년(6-12)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ELL반에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ELL반 학생들의 3분의 2가 저소득층 가정 출신으로 조사되었다. ELL반 학생들의 특징은 영어를 잘하는 학생들에 비해 “읽기”와 “산수” 과목의 성적이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둘째, 평균적으로 ELL 학생이 학습목적영어의사소통능력(Academic English Proficiency)을 성취하는데 4년에서 7년이 걸린다. 물론 학생의 학습능력과 여러가지 변수에 따라 그 기간은 다를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학생이 영어로 학습을 할 능력을 갖추는데 드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다. 지난 20여년간 실시된 많은 연구에서 ELL 학생이 혼자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정도의 영어 소통 능력을 키우는데 4년에서 7년이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셋째, 제 1언어 (모국어)로 정규 수업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영어를 더 빨리 습득한다. 모국어로 의사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보다 영어를 습득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이유는 정확하지 않으나 모국어로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영어를 학습하는 데에 전이되어 더욱 빠르게 영어를 습득하게 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뉴욕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모국어와 영어로 정규 수업을 진행하는 이중언어 수업이 시험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넷째, 개인 차이는 있지만 어린 ELL학생들에 비해 고학년의 ELL 학생들이 더 빠른 속도로 영어를 습득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학생들이 영어를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학교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물론 학교 당국의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다음은 ELL 학생의 비율이 높은 지역의 학교이지만 효율적으로 영어를 교육시키는 학교들의 특성을 연구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다.

첫째, 학습목적영어의사소통능력을 키우는 것을 영어교육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둘째, 일반 교사들이 ELL 학생들의 욕구를 이해하고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일반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셋째, 가능하다면 학생의 모국어로 일부 학습 지도를 한다.
넷째, ELL 학생들의 영어 학습 능력 향상을 학교 전체의 목표로 삼아 학교 프로그램 전체에서 ELL 학생들을 돕도록 한다.
다셋째, 학생이 ELL 수업을 더이상 듣지 않는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학습지도를 한다.

물론 학교마다 다른 교육학적 이론에 근거해 ELL 수업을 계획한다. 일부 학교는 별도의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수업을 없애고 학생들이 철저히 영어만을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어 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고, 어느 학교는 영어와 학생의 모국어를 모두다 교육하는 이중언어교육 (Bilingual Education)을 하는 학교도 있으며, 또 다른 학교는 ESL 수업이 필요한 학생과 ESL 수업이 필요 없는 학생들을 한데 묶어 변형된 이중언어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도 있다. ESL 수업을 통해 해당 학교의 교육적 철학을 살펴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떠한 이론을 따르든 중요한 것은 학교는 가용한 모든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영어 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이 쉽고 효과적으로 영어를 습득하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저지주에서는 1974년 이중언어교육법(NJSA 18A:35-15)를 제정해 영어 학습이 필요한 LEP (limited English Proficiency)학생들에게 모국어로 학습지도를 하도록하고 있다. 주 교육국은 각 학군들을 돕기위해 여러가지 지원 활동과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연방 No-Child Left Behind법에 의해 매년 각 학군의 영어 학습이 필요한 외국 출생의 학생들의 숫자를 파악해 급격히 인원이 늘어난 학군에 연방기금을 별도로 지원한다.

그러면 한인 밀집 지역의 한국어를 제 1언어로하는 학생들의 비율과 영어 학습이 필요한 LEP 학생들의 비율을 살펴보자.

타운 학교   한국어 사용자 비율(학교 전체 비율)        영어 의사소통능력 부족 학생 비율 (학교 전체 비율)
포트리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포트리 고교        19.8%                         4.8%
          Lewis Cole중학교        17.6%                         5.9%
                         넘버 1        25.7%                      10.6%
                         넘버 2        28.1%                        9.1%
                         넘버 3        25.6%                      19.5%
                         넘버 4        27.4%                        9.3%
                        
팰팍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Jr-Sr 고교        34.8%                      12.5%
               Lindberg 학교        40.0%                      12.6%
       Smith 조기교육센터        45.3%                      20.6%
                        
테너플라이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테너플라이 고교        18.0%                          n/a
           테너플라이 중학교     16.6%                          n/a
        Spencer Smith 학교        5.5%                          n/a
      Malcolm MacKay 학교       16.2%                          n/a
      Ralph Maugham 학교         6.2%                          n/a

                    뉴저지 교육국 2007-2008년 학년도 School Report

뉴저지 교육국의 통계에 따르면 2007-2008 학년도에 뉴저지주에 재학중인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은 9,754명이었으며 이중 1,550명 (약 15%)가 영어학습이 필요한 LEP 학생으로 분류되었다.  위의 자료를 보면 어느 타운에 있든지 초등학교의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의 비율과 LEP 학생의 비율이 중/고등학교에 비해 높다. 이는 초등학교에서 ELL 수업에 대한 수요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팰팍의 경우 한국어를 모국어로하는 학생이 약 35-45%로 많았으며 학교의 LEP학생 비율도 평균 12-20%로 높았다. (테너플라이는 LEP학생의 비율을 조사하지 않았다.)

2009-2010년 동안 뉴저지주에서는 7개의 학군을 지정해 이중언어교육과 ESL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불행히도 한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버겐카운티에는 어느 학군도 지정을 받지 못했다.

교육위원 선거를 앞두고, 우리 동네의 학교는 어떤 영어 수업을 하고 있는지, 어떤 선생님이 무슨 방법으로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돕고 있는지 알아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육위원이 되기 위해 후보자로 나온 분들에게 그들이 갖고 있는 영어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이 무엇이지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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