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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나는 네오콘 강경파를 염려한다.- 김동석

by kace

Admin   2007-10-08 16:05:38, Hit : 246, Vote : 70

  미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이스라엘을 위해서 영혼을 바친다는 ‘노먼 포토레츠’는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공급하는 저널인 “코멘터리”의 편집장을 35년 동안이나 역임했다. 그는 뉴욕의 컬럼비아대학을 졸업했고 유대신학교에서 희브리 문학을 전공했다. 뉴욕 부르클린의 Ocean 애브뉴에서 태어나서 거기서 자라났다. 원래 그는 전쟁을 반대하는 길이 이스라엘을 보호한다는 신념의 소유자였다. 그래서 그는 60년대엔 뉴욕의 반전대열을 이끌기도 했으며 반전노선의 골수 민주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었다. 1960년대 말 네오콘의 사상적 원조인 시카고대학의 ‘레오 스트라우스’ 교수의 이념에 경도되어 시대의 전략이 이념의 본질을 규정한다는 논리를 주장하기 시작했다. 소위 네오콘(신보수주의)을 창시하게 된다. 노먼 포토레츠와 가장 막역한 이념적 동지가 바로 어빙 크리스톨이다. 언론 재벌인 루퍼드 머독이 가장 총애하는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인 존 포토레츠가 그의 아들이며 네오콘의 황태자로 불리며 외교정책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위클리스탠더드 의 편집장인 윌리엄 크리스톨은 어빙 크리스톨의 아들이다. 두 가문이 대를 이어서 네오콘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네오콘의 대부 격인 노먼 포토레츠가 지난 7월 어느 날 80세의 노구를 이끌고 맨해튼의 어느 한 호텔방에서 대통령과 대좌했다. 대통령을 향한 포토레츠의 권고는 “이란을 공격하라” 였다. 이란을 정리하지 않고서는 원유공급을 보장할 수 없고 레바논. 시리아 심지어는 정리가 끝난 이라크까지도 함께 결합하여 미국을 위협할 것이란 주장이다. 지난해 10월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선언한 직후 노먼 포토레츠는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의 핵물질이 중동의 이란이나 시리아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미국을 위협하는 국제테러조직에 넘겨질 가능성도 크다’라고 주장 했었다. 뉴욕의 줄리어니 캠프에 집결한 네오콘들이 이 궁리 저 궁리 끝에 마지막 카드로 노먼 포토레츠를 대통령에게 보낸 것이다.  

  지난 9월6일 이스라일은 느닷없이 시리아의 한 기지를 공격하여 폭파 시켰다. 영국의 타임지가 이스라엘의 국방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시리아가 북한의 도움으로 건설한 핵 시설을 이스라엘이 파괴했다” 이다. 그 후 미국의 타임지는 이스라엘의 특공대원들이 공습 전에 이미 비밀스런 시리아의 기지에 침입하여 북한으로부터 들여온 핵물질을 확보했고 그 물증을 워싱턴에 내 보이고서 시리아를 공습했다라고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북한의 시리아 관련설이 확산되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번 시리아 공습 이전에 정보를 서로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정부는 시리아 공습에 대한 일체의 언급도 없었다.
  유엔총회에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이란의 아마디네자르 이란 대통령이 콜롬비아대학에서 강연을 하는 일로 미국이 온통 시끄러운 틈을 타서 워싱턴 딕 체니 부통령 실에는 전. 현직 네오콘 전략가들이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 이란 대통령에 대한 미국 국민(여론)의 반감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의견일치를 보이면서 그들이 기회를 포착한 것이다. 부통령을 통해서 부시 대통령의 유엔총회 발언의 수위(강도)를 한 단계 높이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그것은 중동에 핵물질을 공급하는 북한을 겨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창 진행 중인 북한과의 평화협상인 6자회담의 진행을 저지하려는 의도였다.  9월25일 부시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을 ‘야만정권’이라고 지칭하는 예상외의 발언을 하였다. 북한을 자극시킬 만한 일이었다.

  부시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평화적인 협상’으로 완전하게 전환되었는지 아직은 확신하기엔 이르다. 외교. 안보를 총괄하는 부통령 실이 아직도 네오콘 강경파들의 사랑방이기 때문이다.
  아슬아슬하게 보이지만 6자회담이 고비 고비를 넘기고 협상의 속도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크리스토퍼 힐 의 어떠한 요구에도 북한은 응하고 있다. 정권의 안정과 경제난 해소를 위해서라면 미국과 어떠한 협상도 받아들인다는 의지이다. 드디어 9월23일 미국과 북한은 6자회담의 일차목표인 북한의 핵 폐기를 골자로 한 합의문을 냈다. 일자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 한다는 조항도 있다. 북한은 연내 핵폐기를 완료 하겠다는 것에 완전하게 동의했다. 가슴조이며 바라오던 ‘한반도평화체제’ 가 실현되는 것이다.    

남북정상 회담은 ‘0’ 아니면 ‘100’ 의 위태로운 게임이었다. 전문가들에겐 그야말로 숨죽이는 초미의 관심 거리였었다. 남북, 북미, 한미관계란 세 가지 측면이 성공이면 모두 성공이고 틀어지면 모두 헝클어지게 되는 일이었다. 남북관계(정상회담)의 속도가 6자회담을 추월해서는 절대로 안 되고 내용면에 있어서도 어떠한 것도 ‘핵문제’를 넘어서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미국으로 부터의 경고가 거의 위협에 가까운 것이었다. 북한의 핵만큼이나 미국의 경고도 우리를 두렵게 할 정도였다. 다행히 남북 두정상은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핵심인 9.19공동성명과 2.13합의를 이행하는 데에 노력한다는 것을 명시해서 미국으로 부터도 환영을 받았다. 숀 맥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들어간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은 남북대화가 6자회담과 연계될 것임을 아주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분단국가 출신의 미주동포 입장에선 다행한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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