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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수퍼 현장중계 (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김동석 )

by kace

Admin   2008-05-09 11:31:46, Hit : 92, Vote : 33

경선의 종반전으로 갈수록 유권자들의 표심이 경제문제에 쏠리고 있다. 특히 기름 값이 그 중심에 있다. 인디애나의 프라이머리에서 유권자들은 양 후보들의 기름 값 대책에 대한 공방전에 민감하게 반응 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오하이오에서 공업지역의 실업률을 갖고서 재미를 본 힐러리 후보는 인디애나에서 ‘기름 값 잡기’를 언급했다. 겨우 임시로 유류 세를 감면하여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 오바마 후보는 존 맥케인 공화당 후보의 유류세 감면정책을 따라서 하겠다는 것이고 임시방편의 유류세 감면은 결국엔 석유회사들의 이익을 가져다주는 결과가 난다고 했다. 인디애나 케이블 방송을 통해서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는 오바마의 TV홍보전 내용이다. 힐러리 후보가 석유회사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이유를 열거하면서 공격해 왔다. 인디애나의 주도인 인디에나 폴리스 투표장에서 만난 시민 3명이 모두가 다 경제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변화의 절박함”을 역설한 오바마에 비해서 경제문제를 조목조목 열거한 힐러리 후보가 인디애나에선 경쟁력이 앞서는 것을 확인했다. 오바마의 근거지인 시카고미디어의 절대적인 영향력 하에 있지만 인디애나는 인구가 6백만에 육박하는 전통적으로 정치적 보수성이 강하다. 흑인 인구는 8% 정도이다. 72명의 민주당 대의원을 놓고 격돌했지만 인디애나는 당적에 관계없이 경선에 참가하는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오바마에겐 절대적으로 불리한 지역이다. 더구나 지난번 힐러리가 압승을 거둔 오하이오가 바로 그 옆이고 그 승세를 이어간 힐러리의 전략이 들어맞았다. 힐러리 후보는 승리를 예상하고 아예 인디애나폴리스의 시내 한복판인 머렛센타에서 지지자들과 투표가 끝나는 시간을 기다렸다. ”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작게 지고 인디애나에서 크게 이긴다.”란 힐러리 후보의 최소한의 목표가 슈퍼대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레이건 민주당원이 많았던 노스캐롤라이나는 오바마에겐 가장 확실한 주다. 민주당을 좌파와 우파로 나뉘어서 다수 우파를 끌어들여 그것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던 레이건의 경험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민주당원들에겐 오바마의 “변화”란 슬로건이 가장 매력적인 슬로건이다.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오바마의 방문을 가장 열렬하게 반겼던 곳이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롯이었다. 힐러리가 지지율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서 사력을 다하기도 했다.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과 맞섰던 밥 돌 공화당 후보의 지역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의 깃발을 튼튼히 잡았던 당시 검찰총장 이었던 재선의 주지사인 마이클 에슬리(Michael Easley)를 삼고초려해서 자신의 지지자로 만든 것을 보면 힐러리 후보가 얼마나 노스캐롤라이나에 공을 들였는지 짐작이 간다. 흑인의 인구가 25%에 육박하는 곳에서 주지사가 흑인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일은 정치인으론 큰 결단이 아니라 할 수 없는 일이다. 대의원수가 115명인 노스캐롤라이나는 슈퍼 대의원 수는 17명이고 그 중에서 오바마가 6명을 확실하게 확보한 상태이다. (힐러리 후보를 지지한 슈퍼대의원은 현재 2명이다)
  오바마 후보는 ‘ 하나씩 이기던가 아니면 두 곳을 다 지더라도 관계없이  6월 3일 몬타나와 사우스다코타까지 차근차근 갈 것 ‘ 이고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힐러리 후보는 두 곳을 다 이겨서 뒤지고 있는 대의원수를 슈퍼대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대세를 바꾸겠다고 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전당대회까지 간다고 해도 산술적으로 그것이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선거자금은 가능성과 승세에 비례하는 일인데 과연 마이너스 캠페인에 들어선 힐러리측이 어떻게 경선을 이어갈지 오히려 주위에서 더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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