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백악관을 짐작한다.  

  1993년 대통령에 취임한 클린턴은 이스라엘의 안정 없이는 백악관 잠자리가 결코 편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걸프전의 후과로 인하여 미국에 대한 중동지역의 분노가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선거에 유태계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보답을 해야만 했다. 중동 분쟁에 대해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화해와 협력이 아니면 결코 분쟁은 끝나지 않겠다는 결론을 냈다. 어디에서고 설치기 좋아하는 클린턴은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해방기구 의장이 서로 악수를 하도록 하는 중재자로서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참모들과 대화하기 시작했다. 클린턴은 선거판에서 유태계로부터 선거자금을 가장 많이 모금한 ‘돈통’이란 별칭을 달고 있는 ‘램 이매뉴얼’을 불렀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상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클린턴은 팔레스타인 소멸을 외치는 막강 로비단체인 AIPAC이 가장 걸림돌이라 생각했다. AIPAC의 반발을 무마 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바로 ‘램 이마뉴엘(Rahm Emanuel)이었다. 이마뉴엘의 부모는 극우유태계의 가장 핵심인사였고 AIPAC의 핵심 간부이다. 그렇게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정은 일 년도 채 안되어서 ‘오슬로평화협정’의 빛나는 성과를 냈다. 1993년   9월13일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수상인 이츠하크 라빈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 사이에 체결되었다. 클린턴이 원칙을 선언(Declaration of Principles)한 그 유명한 “땅과 평화의 교환(Land for Peace)”이다. 클린턴의 중재로 중동에 평화의 길이 열렸다고 아라파트와 라빈은 그해 노벨평화상을 공동으로 수상하기도 했다. 협박과 회유를 반복하면서 무섭게 밀어붙인 30대의 유태계 백악관 참모인 ‘램 임마뉴엘’의 작품이다.

  ‘결정하면 성사 시킨다‘라는 전설의 사나이, 램 임마뉴엘은 1992년 초,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될 무렵에 제 발로 클린턴 캠프에 찾아갔다. 그는 클린턴 캠프에서 가장 많은 선거자금을 모금했다. 전국의 유태계의 돈을 거의 싹쓸이 해온 공신이다. 예비경선 전에서 클린턴의 강적이었던 ’폴 송가스‘는 패배를 인정하면서 이매뉴엘 때문에 졌다고 할 정도였다. 그는 클린턴과 함께 백악관에 입성했다. 백악관 참모들 가운데에 ’저돌적인 싸움닭‘으로 통했다. 클린턴의 심복으로 영부인인 힐러리에게까지 막말을 해대다가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클린턴의 스캔들이 터졌을 때 백악관 내 참모들을 으름장으로 단속해서 탄핵정국을 무난하게 돌파 한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보스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고 안하무인이다. 실력은 인정받지만 평판은 제로이다. 임마뉴엘은 1959년생 돼지띠다. 시카고서 나서 노스웨스턴에서 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0대의 정의감에 시카고 시 소비자권리운동(Illinois Public Action)에 뛰어들기도 했다. 유태계 이민자의 아들로 자기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자기민족의 역사를 통해서 유태인의 아들로서 자기역할을 분명히 한 사람이다. 이스라엘을 철저히 보호하는 평화의 길을 모색한다는 지론이다. 1985년 당시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이었던 토니 코엘호(Tony Coelho)의 눈에 들어서 민주당선거캠프에 들어갔다. 그리고는 시카고 ’리차드 데일리‘시장 실(임마뉴엘은 거기에서 오바마 부부의 대모격인 발레리 쟈넷과 인연을 맺었다 )을 거쳐서 1992년 클린턴 캠프에 합류했다. 1991년 걸프전이 터졌을 때엔 이스라엘 군인에 자진입대해서 전장을 누비기도 했다. 1999년 백악관을 떠나서 시카고로 귀향, 2002년에 연방하원에 진출했다. 9.11이후 매 선거 때 마다 민주당이 완패하자 민주당 하원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는 초선의 임마뉴엘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했다. 임마뉴엘은 2006년 중간 선거를 완벽하게 승리로 이끌었고 덕분에 겨우 재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당서 열 4위인 민주당 간부위원회의장( Democrats Caucus Chairman )이 되었다. 필자는 2007년 AIPAC 대회에서 그와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아시안이 AIPAC에 있는 것을 이상히 여기는 눈치를 주길래 먼저 인사를 했다. 악수를 나누는 중에 그의 손가락 하나가 반토막인 것을 봤다. 학창시절 식당에서 일하다가 고기를 자르는 기계에 손가락이 잘렸다는 것을 알았다. 과연 그는 투지와 의지의 결합이다.

  오바마 대통령당선자는 차기 백악관비서실장에 램 임마뉴엘을 임명했다. 깡마른 작은 체구의 임마뉴엘이 당선자 옆에서 매서운 눈매를 치켜들고 두 손을 양 허리춤에 올린 사진을 보고서 오바마의 인사에 말들이 많다. 분명한 것은 어려운 난국을 임마뉴엘의 스타일로 풀어 나가겠다는 당선자의 의지이다. 공화당이 몸을 낮추었고 로비스트들이 숨을 죽이고 있다. 임마뉴엘을 넘지 못하면 대통령에게 다가갈 방도가 없을듯하다. 임마뉴엘을 보면 영어권내 한인2세에 관해서 생각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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