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n   2008-03-08 15:17:00, Hit : 253, Vote : 74

< 레이건 대통령은 ‘레이건 민주당원’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민주당원이지만 낙태,동성애 지지등 민주당의 진보적인 정책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레이건은 강력한 보수정책으로 이들을 자신의 지지기반으로 흡수, 재선의 기반을 닦았다. 민주당원임에도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를 하는 것이었다. 클린턴은 1992년 대선 당시 레이건 민주당원을 민주당 지지자로 복귀시키지 않으면 선거의 승리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진보노선과 일정 부분 거리를 두려고 했다. 그는 친기업적인 발언을 서슴치 않았고 일부 복지 혜택의 축소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클린턴의 이러한 입장을 ” 전략적 우향우 노선 ” 이라고 하면 그 이후 매번 선거전에서 이것은 단골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중도 층의 지지를 받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중도 층이란 ‘레이건 민주당원’처럼 민주당 성향이 강한 공화당원, 공화당 성향의 민주당원 을 일컫는 말이다. 자당의 지지기반을 고정시키고 상대 당에서 자기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당의 후보는 당의 전통을 무시해선 안 되고 당의 노선에 충실해야 한다. 민주당의 전통을 받쳐주는 노조의 지지를 받는 것이 민주당 후보의 통과의례가 된 것이 그러한 이유에서다. 우선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야 당의 후보가 될 수 있고, 그리고 난후 본선거전에 나가서 승리하면 백악관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당내경선과 본선거의 경쟁력이 가끔 상반될 때가 많다. 당내에선 인기가 높은데 본선거전에선 취약한 인물이 있다. 대개가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는 측면에서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지명하게 된다. 본선거전에서 대통령후보의 취약한 점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러닝메이트를 지명해 왔다. 미국 대통령 후보들이 부통령을 선정하는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대통령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인물을 찾는 것이다. 부시대통령이 체니를 러닝메이트로 뽑은 것은 자신의 부족한 경륜을 메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지역적 고려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 역시 지역감정에 의존한 투표행태를 보이고 있다. 동북부 매사추세츠 출신의 케네디가 남부 텍사스 출신의 존슨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이 그 좋은 예이다.    

대통령선거 예비경선이 종반전에 들어서면서 양당에서 서서히 러닝메이트 지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에서 부통령과 부주지사는 지위는 높지만 별로 할 일이 없는 대표적인 직책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부통령은 부주지사와 엄연히 달랐다. 부통령은 대통령으로 갈 수 있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도 레이건의 부통령이었고 존슨도 케네디의 부통령이었고 그리고 케네디의 암살 이후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후 1964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도 목표이지만 대권에 야망을 갖는 자라면 역시 부통령에 지명되는 것도 또한 대통령으로의 가장 빠른 길이다. 미니수퍼화요일 경선에서 힐러리가 압승했다. 경선을 치를수록 후보결정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힐러리가 오바마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오바마에게 차기를 주겠다는 신호이다. 오바마 측에선 다 이긴, 그리고 이길 수 있는 게임에서 자신들에게 쓸데없는 소리로 들린다고 냉소적인 반응이다. “힐러리-오바마 “가 본선거전을 겨냥해선 드림팀이라 하지만 결정은 선두인 오바마의 몫이다.

과열된 경선이 오래가면서 당력이 소모되고 조직에 균열이 생긴다지만, 오바마의 바람이 좀 더 강하게 지속되었으면 한다. 1960년대 이후 참정권이 보장되었지만 그동안 정치권력 안에서 소외되고 위축되었던 유색인종들의 정치참여가 얼마나 확대되고 있는가. 이러한 측면에서 오바마의 경선은 소수 계들의 입장에선 이미 절반은 성공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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